휴대폰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계신가요? 얼마나 자주 청소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대폰의 위생 상태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굳이 '청소'를 한다고 해도 물리적인 세척이 아니라 불필요한 파일을 삭제하고 저장 공간을 확보하는 수준이었죠.
하지만 휴대폰은 병원균과 세균이 퍼지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은 물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성 질환이나 유해 세균이 옮겨지는 것을 막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휴대폰을 소독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휴대폰을 소독하고 청소해야 하는 이유
휴대폰 청소란 매일 표면을 뒤덮고 있는 각종 세균과 미생물을 제거하는 작업입니다.
휴대폰을 만질 때마다 세균은 휴대폰과 얼굴, 손, 그리고 휴대폰이 닿은 모든 표면 사이를 오갑니다. 실제로 애리조나 대학의 환경생물학 교수인 찰스 게르바(Charles Gerba)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휴대폰은 변기 좌석보다 더 많은 세균에 오염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위생 습관을 바꿀 때입니다.
휴대폰 소독 및 청소 전 알아둘 것
본격적인 소독과 청소 방법을 살펴보기 전에, 반드시 피해야 할 제품들이 있습니다.
압축 공기, 표백제, 연마 분말, 유리세정제나 가정용 세제, 에어로졸 스프레이 클리너, 과산화수소, 벤젠·아세톤·톨루엔 같은 강한 용제, 암모니아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제품들은 연마 성분이 있어 스마트폰 유리 표면의 발수(撥油) 코팅, 즉 지문과 손의 기름기를 튕겨내는 친유발생 코팅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또한 청소 중 과도한 습기가 스마트폰 내부 전자 부품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준비물
- 극세사 천(보풀 없는 것)
- 70% 농도의 이소프로필 알코올(반 컵)
- 증류수(반 컵)
- 나무 이쑤시개
- 면봉
휴대폰 소독 및 청소 순서
1. 충전기, 헤드폰, 이어폰 등 휴대폰에 연결된 모든 액세서리를 분리한 뒤 전원을 끕니다.
2. 효과적인 청소를 위해 보호 커버나 케이스를 모두 분리합니다. 케이스는 따로 세척한 후 다시 씌우는 것이 좋습니다.
3. 70% 이소프로필 알코올과 증류수를 1:1 비율로 스프레이 용기에 섞습니다. 증류수를 사용하는 이유는 미네랄 입자가 포함된 수돗물과 달리 유리 표면에 미세한 흠집을 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용기를 잘 흔든 후 극세사 천에 뿌려주세요. 천이 젖는 정도는 적당히 하고, 절대 휴대폰에 직접 분사하지 마세요.
4. 극세사 천으로 휴대폰 앞면과 뒷면을 골고루 닦아줍니다. 연결 단자 주변, 카메라 렌즈 틈새, 버튼처럼 좁은 부위는 나무 이쑤시개나 마른 면봉으로 찌꺼기를 제거한 다음 극세사 천으로 한 번 더 닦아줍니다. 케이스를 다시 씌우기 전에는 휴대폰을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15분 정도 자연 건조시키세요.
휴대폰 액세서리도 함께 소독하기
휴대폰이 자연 건조되는 동안 케이스와 함께 사용하는 액세서리들도 청소하면 좋습니다.
실리콘 케이스라면 따뜻한 물에 주방세제를 약간 풀어 담근 뒤 세척할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천으로 가장자리를 문지르고 깨끗이 헹군 후, 완전히 말린 다음 휴대폰을 넣으세요. 알코올과 증류수 혼합액을 적신 극세사 천으로 닦아내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단단한 플라스틱 케이스는 알코올·증류수 혼합액으로 닦으면 되고, 가죽 케이스는 전용 새들비누(saddle soap)로 세척한 뒤 가죽 컨디셔너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어폰, 충전기 같은 액세서리 역시 같은 혼합액으로 닦을 수 있습니다. 보풀 없는 극세사 천에 가볍게 분무한 뒤 닦아주고, 사용하기 전까지 자연 건조하세요.
알코올 솜티슈나 소독 티슈를 사용해도 될까?
외출 중이라면 빠르게 소독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할 겁니다. 이럴 때 클로록스(Clorox) 소독 티슈 같은 알코올 기반 티슈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애플 기기의 경우, 70% 이소프로필 알코올이 함유된 소독 티슈나 클로록스 소독 티슈로 아이폰을 닦는 것이 안전하다고 공식적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라면 차이스(Zeiss) 모바일 스크린 와이프를 활용해보세요. 증발성 세정액 덕분에 몸체와 화면의 세균과 표면 오염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을 세균 없이 유지하는 생활 습관 팁
휴대폰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한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득실거릴 수 있습니다. 휴대폰은 바이러스와 감염성 병원체를 효과적으로 옮기는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휴대폰을 세균 없이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팁들을 소개합니다.
- 잉크, 끈적한 음식물, 화장품, 염료 등 얼룩을 남길 수 있는 물질이 묻었다면 즉시 닦아냅니다.
- 외출 시에는 손에 세균이 많이 묻어나므로 뜨거운 비눗물이나 손 소독제로 수시로 손을 씻습니다.
- 항균 소재의 휴대폰 커버를 사용합니다.
- 휴대폰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액세서리를 넣을 수 있는 자외선(UV) 소독기를 활용하면, 습기나 열 없이도 세균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 식사 중에는 휴대폰을 만지지 않습니다. 위생상 좋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나와 주변 사람들을 유해 세균과 병원균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휴대폰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고 청결하게 관리하며, 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지 않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가방이나 주머니처럼 따뜻하고 밀폐된 곳에 보관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