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정기적으로 백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소중한 사진, 메시지, 그리고 중요한 데이터를 잃어버리는 일은 누구에게나 큰 손실이니까요. 하지만 애플의 아낌없는(?) 무료 저장 공간 정책 때문에 클라우드 백업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모든 Apple ID에는 기본적으로 5GB의 무료 iCloud 저장 공간이 제공되는데, 기기를 더 구매한다고 해서 이 용량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체계적인 백업을 원한다면 유료로 저장 공간을 업그레이드하거나, 번거롭게 iTunes로 백업하는 방법(역시 나름의 위험이 따릅니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다만 희망적인 소식도 있습니다. iOS 11 출시 이후 가족 구성원끼리 iCloud 저장 공간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추가 저장 공간 요금을 결제하면 나머지 가족들도 그 공간을 백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런 기능이 없어 가족마다 각각 iCloud 구독료를 내는 비합리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죠.
1단계: 가족 공유(Family Sharing) 설정하기
iCloud 저장 공간 공유는 '가족 공유'라는 더 큰 기능의 일부입니다. 아직 가족 공유를 설정하지 않았다면 먼저 이 과정을 완료해야 합니다.
가족 공유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설정하는 것이 가장 간편하며, 맥에서도 가능하지만 절차가 다소 복잡합니다.
아이폰/아이패드에서 설정하기
설정 앱을 열고 화면 상단에 있는 자신의 Apple ID(프로필)를 탭한 뒤, '가족 공유 설정' > '시작하기'를 차례로 선택합니다.
맥에서 설정하기
시스템 환경설정을 연 후 iCloud > 로그인을 클릭하고 Apple ID와 암호를 입력합니다. 이후 '가족 설정'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두 경우 모두 화면에 표시되는 안내에 따라 진행하고, 가족 구성원에게 초대장을 보내면 상대방이 초대를 수락해야 설정이 완료됩니다.
2단계: iCloud 저장 공간 공유 활성화하기
가족 공유 설정이 끝났다면, 이제 iCloud가 저장 공간을 실제로 공유하도록 설정만 남았습니다.
설정 앱을 다시 열고 상단의 Apple ID 프로필을 탭한 뒤 '가족 공유'로 들어갑니다. 방금 가족 설정을 마쳤다면 이미 해당 페이지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화면 하단으로 스크롤하면 '공유 기능(Shared Features)' 항목이 보이는데, 여기에는 현재 공유 중인 네 가지 기능이 표시됩니다. 이 목록에서 'iCloud 저장 공간'을 탭하여 상태를 '끔'에서 '켬'으로 변경하세요.
아직 무료 5GB 플랜을 사용 중이라면, 공유를 허용하기 전에 최소 200GB 요금제(월 4,900원 수준)로 업그레이드하라는 안내가 표시됩니다. 어차피 5GB를 가족 여러 명이 나눠 쓰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애플이 의도적으로 막아둔 부분입니다.
3단계: 가족에게 알려주기
마지막 단계는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저장 공간 공유가 설정되었다는 사실과 사용 가능한 용량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iTunes 백업이나 수동 백업에서 자동 iCloud 백업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함께 안내해 주세요. 경로는 설정 > Apple ID > iCloud > iCloud 백업입니다.
여러 사람이 하나의 저장 공간을 쓰다 보면 용량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요금제를 상위 플랜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대용량 동영상은 백업하지 않기로 하는 등 가족 내 규칙을 정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참고로 가족 구성원이 서로의 백업 내용을 볼 수 있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이것은 양날의 검이기도 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자녀들이 부모의 확인 없이 원하는 내용을 마음대로 백업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