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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캐릭터와 빅테크 기업의 흥미로운 닮은꼴: 누가 누구와 닮았을까?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은 아마도 우리 시대 최대의 판타지 드라마일 것입니다. 조지 R.R. 마틴의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기사와 왕들의 이야기, 그리고 눈 깜짝할 새 무너져 내리는 왕조들의 운명을 그려냅니다.

시즌 7이 막을 내렸지만, 팬들은 다음 시즌까지 무려 2년이라는 긴 대기 시간을 견뎌야 합니다. 그 사이, 끊임없이 경쟁하며 서로를 앞지르려는 기술 거대 기업들과 ‘왕좌의 게임’ 주인공들을 겹쳐 보면 어떨까요? 어느 기업이 어떤 인물과 닮았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1. 구글 – 존 스노우(Jon Snow)

존 스노우가 결국 타르가리엔 가문과 인연을 맺게 될 줄 누가 예상했을까요? 마찬가지로, 구글의 모회사가 알파벳(Alphabet)이라는 사실도 많은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왕좌의 게임’ 캐릭터와 빅테크 기업의 흥미로운 닮은꼴: 누가 누구와 닮았을까?

어떻든 간에 사람들은 구글과 존 스노우를 사랑합니다. 두 주체가 지닌 충성스러운 팔로워 규모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다른 기술 기업들이 단순히 경쟁을 없애기 위해 작은 회사를 인수하는 것과 달리, 구글은 항상 그런 회사들을 품어 왔습니다. 유튜브가 좋은 예입니다. 구글은 2006년, 아직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신생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인수해 오늘날 누구나 사용하는 서비스로 키웠습니다.

존이 샘(Sam)을 대해준 방식과 꼭 닮지 않았나요? 샘웰은 아버지 영주에게 ‘창피한 존재’였고, 그래서 ‘남자답게 되라고’ 나이트 워치로 내쫓겼습니다. 하지만 존은 책벌레에 소심하게 몰려든 왕족 출신 추방자를 괴롭힘으로부터 보호하며 평생의 우정을 맺었습니다.

그래서 존 스노우와 구글은 꽤 닮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마이크로소프트 – 세르세이 라니스터(Cersei Lannister)

왕좌의 게임에서 승리하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다. 중간 지점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왕좌의 게임’ 캐릭터와 빅테크 기업의 흥미로운 닮은꼴: 누가 누구와 닮았을까?

미워할 수는 있어도, 그녀만큼 교활하고 총명한 캐릭터가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카드를 제대로만 써 온 마이크로소프트와 닮았죠.

윈도우는 늘 보안 문제로 시달려 왔습니다. 최신 OS인 윈도우 10 역시 심각한 고객 불만에 직면했고, 심지어 법정에까지 끌려간 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윈도우는 개인용과 기업용 시장을 여전히 지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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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에게도 ‘속죄의 행진(walk of atonement)’ 같은 순간이 있었으니, 바로 윈도우 폰의 실패입니다. 하지만 서피스 프로(Surface Pro)를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태블릿 시장의 경쟁자를 모두 제압하고 빠르게 재기했습니다. 마치 세르세이가 재판을 피하기 위해 벨로르 성당을 통째로 날려버린 것과 흡사하죠.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링크드인(LinkedIn), 스카이프(Skype) 같은 대형 기술 기업을 인수하며 시장 가치를 높였습니다. 에우론 그레이조이와 손잡고 왕의 도시에서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던 세르세이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게다가 잦은 구조조정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일하기 최악의 직장’ 중 하나로 꼽힌 적도 있습니다. 세르세이 역시 자기 백성의 안위에는 관심이 없죠. 그녀는 철왕좌의 정당한 주인도 아니고, 앉을 자격도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왕태후 세르세이는 필요악이라 할 만합니다!

3. 페이스북 – 티리온 라니스터(Tyrion Lannister)

티리온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듯이, 페이스북에서 떠나 있기란 더욱 어렵습니다.

‘왕좌의 게임’ 캐릭터와 빅테크 기업의 흥미로운 닮은꼴: 누가 누구와 닮았을까?

페이스북은 밀레니얼 세대의 일상을 통째로 장악한다는 비판부터 친구를 원수로 만든다는 혹평까지, 온갖 욕을 먹어 왔습니다. 티리온도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일로 수모를 감수했습니다. 브랜 스타크 추락 사건부터 언니에게는 자신이 어머니의 죽음을 초래했다는 의심까지 말이죠.

이런 의혹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과 티리온은 둘 다 매력 넘치는 존재입니다. 페이스북에서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티리온의 매력은 지식과 재치에 있습니다. 화면에 등장해 짧은 손가락을 흔들며 특유의 표정을 짓고, 당신이 존재조차 몰랐던 이야기를 쏟아내지 않으면 그리워질 정도니까요.

티리온은 또한 어떤 순간에 누구와 손을 잡아야 하는지 아는 안목도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인수는 그를 연상시키는 또 하나의 포인트입니다.

4. 애플 – 아리아 스타크(Arya Stark)

북부는 잊지 않는다(The north remembers). 그리고 iCloud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업과 ‘왕좌의 게임’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강렬한 캐릭터를 겹쳐 보지 않을 수 있을까요?

‘왕좌의 게임’ 캐릭터와 빅테크 기업의 흥미로운 닮은꼴: 누가 누구와 닮았을까?

아리아에게는 명확한 목표가 있습니다. 가족을 위한 복수죠. 방해가 되는 자는 누구든 제거합니다. 애플도 철학이 같습니다.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것. 둘 다 초라한 출발점에서 성장을 꿈꿨고, 둘 다 수많은 시련을 겪으며 단단해졌습니다.

현재로선, 아리아도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도 함부로 건드릴 자는 ‘아무도(No one)’ 없습니다. 브랜드 충성심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겠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인 애플의 소비자들은 안드로이드폰을 한 번 쳐다볼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아리아는 스타크 가문의 적출(嫡出) 자녀 중 가장 가치 있는 존재입니다. 붉은 결혼식의 원수를 홀로 갚아냈으니까요.

5. 테슬라 – 바리스(Varys)

저는 왕국을 위해 일합니다.” 정보총괄 바리스 경의 유명한 대사입니다.

‘왕좌의 게임’ 캐릭터와 빅테크 기업의 흥미로운 닮은꼴: 누가 누구와 닮았을까?

바리스는 왕좌에 앉은 왕이나 여왕을 섬기는 척하지만, 진짜 목표는 일곱 왕국 전역에 번영과 평화를 되찾는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그린 테슬라의 비전도 다르지 않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큰 호기심을 끌 만한 기업은 아니지만, 기술의 힘으로 더 큰 선(greater good)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하는 곳입니다.

기후 변화는 우리 모두가 걱정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후손들을 위해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데 실질적으로 힘을 쏟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테슬라는 예외입니다. 탄소 발자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 자문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이 그 길이라면 그렇게 하는 것이죠.

결국 더 나은 세상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바리스 경과 테슬라를 나란히 놓고 보지 않기 어렵습니다.

6. 트위터 – 리틀핑거(Little Finger)

이토록 입이 가벼운 캐릭터도 드물죠. 그래! 리틀핑거는 세계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소식과 정보를 순식간에 전달하는 데 탁월합니다.

‘왕좌의 게임’ 캐릭터와 빅테크 기업의 흥미로운 닮은꼴: 누가 누구와 닮았을까?

페티르 베일리쉬는 말수는 적지만, 그 몇 마디면 세계 전체를 불태울 수 있습니다. 리틀핑거를 결코 믿지 마세요. 마찬가지로 트위터를 현실 세계 소식의 교과서 삼지 마세요. 해시태그는 반쯤 잘못된 정보로 가득하고 기만적일 수 있습니다.

리틀핑거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합니다. 산사를 구한 것 같은 일견 호의적인 행동 뒤에는 언제나 다른 목적이 숨어 있죠. 트위터 역시 ‘트렌딩 해시태그’ 알고리즘을 조작해 위기감을 부풀리거나 특정 의제를 밀어붙였다는 비판을 받아 왔고, 이는 회사의 대중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입니다. 어느 쪽이든 절대 함부로 믿어서는 안 됩니다!

7. 삼성 – 마가레리 타이렐(Margaery Tyrell)

그녀는 순진한 소녀로 시작해 어느 날 세계의 여왕이 되기를 결심했습니다. 삼성의 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왕좌의 게임’ 캐릭터와 빅테크 기업의 흥미로운 닮은꼴: 누가 누구와 닮았을까?

한국의 초대형 기업 삼성은 한때 검소하게 기기와 가전제품을 만들어 왔다가, 구글과 손잡고 안드로이드를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했습니다. 현재 삼성은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삼성을 싫어합니다. 세르세이가 마가레리를 미워했던 것처럼요. 여러 차례의 법적 분쟁에 휘말렸음에도 삼성은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계속 지배하고 있습니다.

‘왕좌의 게임’ 캐릭터들과 비교할 만한 다른 기술 거대 기업이 생각나는 분 있나요? 아래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