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의 사용자는 작업 스케줄러(Task Scheduler)를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스크립트를 자동 실행하고 여러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약된 작업의 실행 시점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업 스케줄러에서 작업 실행을 지연하는 기능은 생각보다 매우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제 Windows 시스템에는 Snagit, Enpass, OneDrive, FastKeys처럼 시작 시 자동으로 실행되는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짐작할 수 있듯이 이런 시작 프로그램들은 Windows 부팅 시간을 늘리는 원인이 됩니다. 평소 제 시스템의 부팅 시간은 25~30초 정도였습니다.
일부 시작 항목을 비활성화하면 부팅 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저는 이 프로그램들이 자동으로 실행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작업 관리자에서 우선순위가 낮은 시작 프로그램 몇 가지를 비활성화하고, 해당 프로그램들을 작업 스케줄러에 등록한 뒤 시스템 시작 시 지연 실행되도록 설정했습니다. 중요도가 낮은 시작 프로그램의 실행을 지연시킨 결과, 부팅 시간을 15초 이내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기능 손실 없이 40% 이상의 부팅 속도 개선을 이뤄낸 것입니다.
이것은 특정 상황에서의 한 가지 활용 사례일 뿐입니다.
지금부터 Windows 작업 스케줄러에서 예약 작업을 지연 실행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시스템 시작 시 예약 작업을 지연 실행하기
여기서는 Windows 10을 기준으로 설명하지만, Windows 7과 8에서도 동일한 방법이 적용됩니다.
작업 스케줄러에는 작업을 지연 실행할 수 있는 옵션이 잘 마련되어 있어 손쉽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작업 지연 옵션은 '고급 설정' 안에 있으며, 기본 작업 만들기 마법사에서는 이 설정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고급 설정에 접근하려면 일반 작업 만들기 마법사를 사용해야 합니다.
1. 먼저 시작 메뉴에서 "작업 스케줄러"를 검색해 실행합니다. 왼쪽 패널에서 "작업 스케줄러 라이브러리"를 선택하고, 오른쪽 패널에 나타나는 "작업 만들기" 옵션을 클릭합니다.

2. [일반] 탭에서 적절한 이름과 설명을 입력합니다. 작업에 관리자 권한이 필요하다면 "가장 높은 권한으로 실행" 체크박스를 선택합니다.

3. 이제 트리거를 만들어야 합니다. [트리거] 탭으로 이동한 후 "새로 만들기"를 클릭합니다.

4. 드롭다운 메뉴에서 트리거를 선택합니다. 프로그램을 부팅 시 지연 실행하고 싶기 때문에 "시작 시"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원하는 다른 트리거를 선택해도 됩니다. 지연 기능은 "유휴 상태일 때" 트리거를 제외한 모든 트리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이벤트를 선택한 후 "작업 지연 시간" 체크박스를 선택하고 드롭다운 메뉴에서 지연 시간(분)을 지정합니다. 저는 시스템 시작 후 "15분" 동안 프로그램 실행을 지연하도록 설정했습니다. "확인"을 클릭해 계속 진행합니다.

6. 이제 [동작] 탭으로 이동해 "새로 만들기"를 클릭합니다.

7. 동작을 선택합니다. 여기서는 "프로그램 시작"을 선택했습니다. "찾아보기" 버튼을 클릭해 실행할 프로그램을 지정합니다. 프로그램에 추가 인수가 필요하다면 "인수 추가" 필드에 입력하면 됩니다. "확인"을 클릭해 계속 진행합니다.

8. (선택 사항) 노트북 사용자라면 AC 전원에 연결되어 있을 때만 작업이 실행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조건] 탭으로 이동해 "컴퓨터가 AC 전원에 있을 경우에만 작업 시작" 체크박스를 선택합니다.

9. [설정] 탭은 기본값 그대로 두어도 괜찮습니다. "확인" 버튼을 클릭하면 작업 만들기가 완료됩니다.
10. 마지막으로 작업이 정상적으로 실행되는지 확인하려면 기본 창에서 해당 작업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고 "실행" 옵션을 선택합니다. 오류가 없다면 작업이 즉시 실행됩니다.

이제부터 방금 설정한 작업은 지정한 지연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실행됩니다. 저는 부팅 시 작업을 지연하도록 설정했기 때문에 시스템 시작 15분 후에 프로그램이 실행됩니다.
위 방법으로 Windows에서 예약 작업을 지연 실행해 본 경험이나 생각이 있다면 아래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