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컴퓨터를 켰는데 부팅에 무려 30분이나 걸린다면 어떨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아마 "바이러스에 걸렸구나!"일 겁니다.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어젯밤 자기 전에 설치한 프로그램이 이상하게 작동하면서 이유도 없이 시스템 자원을 잔뜩 잡아먹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1. 걱정 마세요, 작업 관리자가 있습니다
컴퓨터에 조금만 익숙하다면 작업 관리자를 통해 범인을 찾아 종료하는 방법은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모르신다면 Ctrl + Shift + Esc 키를 누른 뒤, 열리는 창에서 "프로세스" 탭을 클릭하세요. 여기에서 각 프로세스가 사용하는 메모리나 CPU 등 주요 자원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CPU나 메모리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발견하면 해당 항목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후 "작업 끝내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문제가 되는 프로그램을 처리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문제를 잠시 미뤄둘 뿐일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그런데 프로그램이 똑똑해서 작업 관리자를 열 때마다 CPU 사용을 멈춘다면 어떨까요? 이는 대개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되었다는 확실한 신호입니다. 이런 경우 평소에는 CPU를 100% 사용하다가 작업 관리자가 열리면 사용량이 0으로 떨어지고, 작업 관리자를 닫는 순간 다시 열일을 시작해 쿨링 팬이 미친 듯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2. Process Explorer를 활용해 보세요
작업 관리자로는 잡아내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 줄 도구가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Sysinternals에서 제공하는 Process Explorer를 다운로드해 보세요.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Process Explorer는 작업 관리자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문제를 찾아내는 데 탁월합니다.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라 조금만 사용해 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다만 일부 프로그램은 이 도구가 열려 있을 때도 CPU 사용량을 0으로 낮추기 때문에, 이제 모든 문제 프로세스를 적발하는 최종 무기를 소개하겠습니다.
3. Process Monitor은 모든 것을 잡아냅니다
Process Explorer와 달리 Process Monitor는 훨씬 은밀한 방식으로 문제를 탐지합니다. 프로그램들이 자유롭게 작동하도록 두면서 아무런 티를 내지 않은 채 조용히 기록을 남기죠. 덕분에 문제가 되는 프로그램을 순식간에 적발할 수 있습니다. 먼저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세요.
실행하면 화면에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일단 몇 초간 그대로 두세요. 그런 다음 상단 메뉴에서 "Tools(도구)"를 클릭하고 "Process Activity Summary(프로세스 활동 요약)"를 선택하면, 프로그램이 시작된 순간부터 각 애플리케이션이 자원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보여주는 그래프가 나타납니다. 이를 통해 진짜 범인을 가려낼 수 있습니다. 이후 작업 관리자와 파일 탐색기를 이용해 해당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삭제하면 됩니다. 프로그램을 닫고 삭제하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삭제하려는 프로그램이 시스템 운영에 필수적인 요소가 아닌지 반드시 신중하게 확인하세요!
알고 계신 유용한 도구가 있나요?
문제가 되는 프로세스를 더 효과적으로 제거하거나 탐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알고 계시다면 아래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