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를 한동안 사용해 보셨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컴퓨터가 점점 느려지는 현상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바로 파일 시스템이 사용 과정에서 조각화(fragmentation)되기 때문입니다.
조각 모음(디프래그)은 파일 시스템 곳곳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읽어 들여 연속된 위치로 다시 배열하는 작업입니다.
이 과정은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운영체제 입장에서도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특정 위치에 저장되어 있다고 알고 있던 파일에 접근하려는데, 조각 모음 프로그램이 파일 시스템을 재배열한 탓에 다음 번에는 파일의 위치가 바뀌어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윈도우에 기본으로 포함된 조각 모음 도구(defrag.exe)는 윈도우가 사용하는 중요한 시스템 파일들은 아예 손대지 않습니다. 따라서 긴 시간 동안 조각 모음을 실행했더라도 컴퓨터 성능이 여전히 최적 상태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icrosoft Technet의 Sysinternals 툴 개발팀이 PageDefrag라는 유용한 유틸리티를 공개했습니다.
PageDefrag 사용 방법
PageDefrag를 사용해 윈도우 시스템 파일을 조각 모음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내려받은 zip 파일에서 pagedfrg.exe를 압축 해제한 뒤 실행하기만 하면 됩니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Defragment at next boot(다음 부팅 시 조각 모음)" 옵션을 선택하고 "OK" 버튼을 누른 후 윈도우를 재부팅하세요.
윈도우가 부팅되기 시작하면 PageDefrag가 자동으로 실행되어 시스템 파일 조각 모음을 수행하고, 작업이 완료된 후에야 윈도우 로딩이 이어집니다.
PageDefrag의 작동 원리
그렇다면 PageDefrag는 어떻게 윈도우가 감당하지 못하는 시스템 파일 조각 모음을 가능하게 할까요? 비결은 윈도우가 시작되기 전 단계에서 자신을 실행하도록 설정하여, 윈도우가 해당 파일들에 대한 제어권을 갖기 전에 먼저 접근한다는 점입니다. 참 기발한 아이디어죠?
필자의 경우 조각 모음이 필요한 시스템 파일이 없어서 작업이 겨우 5초 만에 끝났지만, 윈도우를 재설치한 지 오래된 PC라면 조각 모음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최소 15~20분 정도는 여유 있게 시간을 잡아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