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인사이더를 위한 새 빌드를 공개하면서 1,000Hz를 넘는 주사율의 게이밍 모니터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VideoCardz의 보도에 따른 것입니다.
모니터 제조업체들이 준프로 및 프로게이머를 겨냥해 극한의 주사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이를 윈도우에서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할 입장입니다. 이번 변경은 최대 5,000Hz급 모니터까지 아우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0Hz에서 240Hz로, 확실히 체감되는 변화
고주사율 모니터는 게임을 진지하게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필수 장비로 자리 잡았습니다. 기존 60Hz 모니터에서 120Hz 또는 240Hz 모니터로 넘어가면 입력 지연이 수십 밀리초 단위로 줄어들고, 부드럽고 선명한 모션 표현이라는 큰 이점을 얻게 됩니다. 다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개선 폭은 급격히 줄어듭니다. 예컨대 500Hz에서 1,000Hz로 올려도 절감되는 시간은 고작 1밀리초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움직임의 선명도는 여전히 향상됩니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OLED 모니터로 갈아타는 편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OLED는 응답 속도가 훨씬 빨라 LCD 패널로는 주사율을 아무리 높여도 해결하기 어려운 고스팅 현상을 효과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블러 버스터즈의 역할, 10,000Hz까지도 의미 있다
고주사율 전문 커뮤니티 블러 버스터즈(Blur Busters)에 따르면, 사이트 창립자 마크 레혼(Mark Rejhon)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직접 연락해 주사율 상한을 5,000Hz까지 끌어올리도록 설득하는 데 일조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지난 2월 '소매용 윈도우 24H2 이후 버전에서 한계를 5,000Hz로 상향하는 변경을 적용했으며, 곧 윈도우 인사이더 개발자 채널에 배포된 뒤 일반 버전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습니다.
블러 버스터즈는 소형 화면 기준으로 약 1,000Hz만 되어도 모션 블러가 거의 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5,000Hz까지 올리는 것이 과해 보일 수 있지만, 동 측은 10,000Hz 지점까지는 개선 효과가 이어지며 그 지점에서야 비로소 모션 블러를 감지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VR 헤드셋에서 유용할 수 있으나, VR 분야에서는 우선 120Hz를 넘기는 것이 더 현실적인 목표일 것입니다.
한편 블러 버스터즈는 주사율 업그레이드가 느린 응답 속도에 발목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480Hz OLED 모니터가 1,000Hz IPS 패널보다 더 깨끗한 화면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주사율의 진짜 효과를 보려면
초고주사율 모니터의 장점을 온전히 누리려면 이에 상응하는 프레임률을 출력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폴링 레이트가 매우 높은 게이밍 마우스도 갖춰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화면에 표시되는 새로운 정보에 반응할 속도 자체가 따라가지 못해 체감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 변경 사항이 포함된 윈도우 빌드 26100.8106과 26200.8106은 현재 릴리스 미리보기 채널의 인사이더에게 배포 중이며, 앞으로 몇 주에 걸쳐 다른 인사이더 채널로도 확대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