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1에서 가장 기다려졌던 기능이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이제 아마존 앱스토어(Amazon App Store)와 안드로이드 서브시스템(Windows Subsystem for Android)을 활용해 윈도우 11 환경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동 원리가 궁금하시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 글에서는 단계별 설치 방법과 함께 직접 사용해 본 솔직한 후기까지 모두 정리해 드립니다.
1단계: 시스템 요구 사항 확인하기

본격적인 설정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하는 윈도우 11 안드로이드 앱 실행 요구 사항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다행히 조건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의 베타 채널(Beta Channel)에 등록된 윈도우 11 PC가 필요합니다. 즉, 해당 PC는 윈도우 11의 최소 시스템 사양을 충족해야 합니다. 주요 요구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요구 사항을 충족했다면 이 가이드를 따라 진행하면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베타 채널 인사이더에게 먼저 기능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출시된 버전의 윈도우 11을 기반으로 첫 번째 미리 보기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개발자 채널(Dev Channel) 사용자라면, PC를 초기화해 베타 버전의 윈도우 11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 기능은 추후 개발자 채널에도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2단계: 아마존 앱스토어 설치하기

요구 사항 확인이 끝났다면 이제 윈도우 11에 아마존 앱스토어를 설치할 차례입니다. 윈도우 11의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Microsoft Store)에서 '아마존 앱스토어'를 검색하세요. 검색 결과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스토어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 다시 시도해 보세요. 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링크를 통해 아마존 앱스토어 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존 앱스토어를 설치하면 자체 설정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실행됩니다. 설정 과정에서 PC 호환성을 점검한 뒤, 백그라운드에서 안드로이드 서브시스템이 함께 설치됩니다. PC 성능에 따라 몇 분 정도 소요될 수 있으니, 설치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3단계: 아마존 앱스토어 실행 후 앱 설치하기

아마존 앱스토어 설치가 완료되면 바로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앱스토어 내 카탈로그를 탐색하거나 원하는 앱을 검색한 뒤, 앱 상세 페이지로 이동해 설치(Install)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다운로드가 완료된 앱은 시작 메뉴에서 일반 프로그램처럼 실행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약 50개 수준의 소규모 앱 목록만 제공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많은 앱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직접 사용해 본 후기

실제로 이 기능을 체험해 본 결과, 전반적으로 인상적인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제공되는 앱의 수가 많지 않다는 점은 아쉽지만, 설치 가능한 앱들은 대체로 매우 원활하게 구동되었습니다. 저희는 킨들(Kindle) 앱과 서브웨이 서프(Subway Surf)를 동시에 실행해 보았는데, 한 앱을 백그라운드에서 돌리는 동안에도 화면이 멈추거나 강제 종료되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다만 안드로이드 서브시스템의 메모리 사용량이 상당히 높다는 점은 눈에 띄었습니다. 16GB RAM 환경에서 약 2GB 가까운 메모리를 차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 머신과 에뮬레이션 기반으로 구동됨에도 윈도우가 이러한 안드로이드 앱들의 창 크기 조절과 창 관리까지 자연스럽게 처리한다는 점은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개선의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앱 선택 폭이 넓어지기를 기대하며, 아마존 앱스토어에 없는 안드로이드 앱도 사이드로딩(sideload) 방식으로 설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 전문가들 역시 이것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앞으로 윈도우 11의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