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11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운영체제지만, 아쉽게도 이를 실행할 수 없는 사용자도 적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안성, 안정성, 호환성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 아래 Windows 11의 시스템 요구 사항을 매우 엄격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TPM 2.0 칩이 없거나, 인텔 8세대(일부 7세대 포함) 또는 AMD 라이젠 2000 시리즈 이상의 프로세서가 아니거나, 보안 부팅(Secure Boot)이 지원되지 않는 PC라면 소위 '지원되지 않는 하드웨어'로 분류되어 Windows 11을 정식으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현재 상황과 함께 활용 가능한 몇 가지 우회 방법을 소개합니다.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최신 정보로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끝까지 확인해 보세요.
1. 공식 Windows 11 ISO 파일 활용

마이크로소프트가 Windows 11 인사이더 빌드 22000.132의 공식 ISO 파일을 배포했으니 아무 PC에나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TPM과 보안 부팅은 지원하지만 인텔 6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한 Dell 데스크톱에 이 ISO 파일로 설치를 시도한 결과, 설치 미디어로 부팅하는 순간 '지원되지 않는 PC'라는 메시지가 표시되며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인사이더 단계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하드웨어에 공식 ISO 파일로 설치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앞으로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The Verge에 지원되지 않는 PC 사용자도 ISO 파일을 통해 본인 책임하에 Windows 11을 설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시스템 안정성과 드라이버 호환성은 보장되지 않으며, 설치에 성공하더라도 Windows Update를 통한 중요 보안 업데이트를 받지 못해 결국 지원이 끊긴 빌드에 머물게 될 수 있습니다.
2. Windows Insider Dev 채널 이용

지원되지 않는 하드웨어에 Windows 11을 설치하는 또 다른 방법은 Windows Insider 프로그램의 Dev 채널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지원되지 않는 하드웨어를 가진 인사이더도 기기를 등록해 Windows 11을 테스트할 수 있었지만, 7월 말부터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차단했습니다. 현재는 지원되지 않는 하드웨어로 등록을 시도하면 해당 기기가 Windows 11 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안내를 받게 됩니다.
일시적으로 우회 방법이 존재하기도 했습니다. 기기를 Release Preview 채널에 먼저 등록한 뒤, 스크립트를 이용해 Dev 채널로 전환하는 방식입니다. XDA Developers는 스크립트 실행과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활용하는 절차를 상세히 소개했지만, 직접 시도한 결과 Release Preview 브랜치로 계속 되돌려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3. 하이브리드 설치 미디어 만들기

온라인에서 세 번째 방법으로 회자된 것이 바로 '하이브리드(hybrid)' 설치 미디어 제작입니다. 이 방법의 원조이자 더 자세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곳은 역시 XDA Developers입니다. 다만 설치 관련 파일을 임의로 조작하면 PC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본인 책임하에 진행해야 합니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최신 Windows 10 인사이더 빌드를 내려받아 설치 미디어를 만든 뒤, Rufus를 이용해 USB에 구워야 합니다. 그다음 Windows 11 ISO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완료되면 해당 파일을 더블클릭해 마운트한 후 install.wim 또는 install.esd 파일을 Windows 10 USB로 복사합니다(파일 형식에 따라 안내된 방법으로 변환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마치면 Windows 10 설치 프로그램을 통해 Windows 11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시도했을 때는 성공하지 못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설치 프로그램 간 파일 복사를 막아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Reddit의 일부 사용자들은 이 방법으로 성공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상황이 달라질까?
현재로서는 지원되지 않는 하드웨어에서 Windows 11을 구동할 방법이 많지 않습니다. 새로운 우회법이 등장할 때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하나씩 차단하고 있어 오히려 점점 더 어려워지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The Verge에 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을 고려하면, 위험을 감수한다면 어떤 PC에서든 Windows 11 설치가 허용될 여지도 남아 있습니다.
Windows 11을 안전하고 확실하게 사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스템 자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입니다. 새 CPU로 교체하거나 TPM 2.0 칩을 추가하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물론 비용 부담이 클 수 있으므로 아예 신규 PC 구매를 검토하는 것도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아니면 2025년 10월까지 지원이 유지되는 Windows 10을 계속 사용하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다만 보안 업데이트 종료 시점 이후에는 위험이 커지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이그레이션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