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줄 알았던 윈도우 폰, Lumia 950XL에서 Windows 11 부활
Windows Phone은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지만, 열성팬들의 실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Windows Phone 해커 귀스타브 몽스(Gustave Monce)가 대중의 요청에 응해 Lumia 950XL에서 Windows 11이 구동되는 짧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몽스는 단 하루의 작업 끝에 약 6년 전 출시된 이 스마트폰에서 ARM64 빌드의 Windows 11을 성공적으로 가동했으며, 그 결과물은 꽤 인상적입니다. 물론 Windows 11은 5.7인치 화면과 구형 사양을 가진 폰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된 적이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로 모드에서 가로 모드로 전환할 때 보통 몇 초 정도 지연될 뿐, OS 자체는 생각보다 쓸 만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전화 기능까지 살려낸 노력
흥미로운 점은 Windows 11에 기본적으로 전화 스택(Phone Stack)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도, 몽스가 통화 처리를 담당하던 Windows Phone 구성 요소를 활용해 Lumia 950XL에서 실제 전화 걸기까지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공개된 영상에 모든 내용이 담겨 있지는 않지만, 더 궁금하신 분들은 몽스의 트위터 계정에서 Lumia 950XL에서 실행 중인 Windows 11의 추가 스크린샷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년간 Windows Phone 해커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지막 Windows 폰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으려는 모습은 늘 볼거리였습니다. 특히 2015년 출시된 퀄컴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에서 최신 운영체제가 돌아간다는 사실은 놀랍기 그지없습니다.
정식 지원과는 먼 길
다만 현실적인 벽도 존재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Windows 11이 2018년 출시된 스냅드래곤 850(Snapdragon 850)보다 오래된 퀄컴 SoC를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이는 구형 스냅드래곤 835 SoC를 탑재한 초창기 Windows on ARM 노트북조차 Windows 11로 업그레이드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결국 Lumia 950XL에서의 Windows 11 구동은 어디까지나 해커의 열정이 만든 결과물인 셈입니다.
여러 해가 지난 지금까지도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Lumia 950XL을 보고 감동받으셨나요? 몇 년 후 Windows 11의 후속 운영체제가 등장할 때도 이 기기를 여전히 회자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