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자를 자사 기본 앱으로 유도하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작 사용자가 원하는 앱을 손쉽게 기본 앱으로 설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기보다는, 불필요하게 복잡한 절차를 요구해 왔습니다. Windows 10에서 그랬고, Windows 11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Edge)가 있습니다. 엣지는 시장에서 손꼽히는 뛰어난 브라우저 중 하나지만, 일부 사용자는 파이어폭스(Firefox) 같은 다른 브라우저를 기본 웹 브라우저로 사용하고 싶어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Windows 11에서 이를 설정하는 일은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다행히도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Windows 11, 기본 브라우저 설정이 한결 간편해집니다
트위터 사용자 라파엘 리베라(Rafael Rivera)가 발견한 소식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설정 메뉴에 업데이트를 배포해 사용자가 버튼 클릭 한 번으로 기본 브라우저를 변경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이 기능은 지난주 개발자(Dev) 채널에 배포된 Windows 11 Insider Preview 빌드 22509에서 먼저 적용됩니다.
The Verge와의 인터뷰에서 Windows 마케팅 부사장 아론 우드먼(Aaron Woodman)은 이번 변화를 공식 확인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수요일 개발자 채널에 배포된 Windows 11 Insider Preview 빌드 22509에서, 우리는 Windows 인사이더가 HTTP:, HTTPS:, .HTM, .HTML을 등록한 앱으로 '기본 브라우저'를 설정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습니다. Windows Insider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피드백과 테스트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나갈 예정입니다."
Windows 11 사용자에게 엣지 사용을 사실상 강요해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를 고려하면, 이번 변화는 환영할 만한 조치입니다. 현재는 Windows 인사이더에게만 제공되지만, 추후 정식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사용자에게 확대 적용될 예정입니다.
Windows 11이 진정한 개방형 플랫폼이 되려면 갈 길이 멉니다
사용자가 기본 브라우저를 쉽게 설정할 수 있게 된 것은 Windows 11을 진정으로 사용자 중심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한 작은 걸음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구글 크롬 다운로드를 방해하는 등 독점적인 관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러한 관행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한, Windows는 결코 마이크로소프트가 내세우는 '사용자 우선 생태계'로 인식되기 어렵습니다.
엣지, 구글 크롬의 훌륭한 대안
마이크로소프트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술은 차치하더라도, 엣지 자체는 성능이 뛰어난 브라우저입니다. 확장 프로그램 지원을 포함해 크롬이 제공하는 거의 모든 기능을 갖추면서도, 훨씬 적은 시스템 자원을 소비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직 엣지를 사용해 보지 않았다면 직접 경험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