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트 OS(Compact OS)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장 초기화 방식을 새롭게 재해석한 기술입니다. 압축과 소프트웨어적 기법을 결합해 운영체제의 크기를 줄여주며, Windows 앱이 차지하는 용량도 함께 줄일 수 있습니다.
Windows 10을 사용 중이라면 누구나 컴팩트 OS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켜고 끄는 과정도 간단하고, 컴퓨터 성능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컴팩트 OS는 어떤 용도로 사용되나요?
저장 공간이 넉넉한 컴퓨터라면 굳이 컴팩트 OS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 기능은 16GB, 32GB, 64GB eMMC 모듈이나 그 이하 크기의 SATA 방식 SSD를 장착한 저용량 기기에 가장 적합합니다. 컴팩트 OS를 적용하면 약 1.5GB(32비트 시스템) 또는 2.6GB(64비트)의 디스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복구 파티션도 제거됩니다.
가장 큰 잠재적 저장 공간 개선 효과는 바로 복구 파티션 제거입니다. 명목상 복구 파티션은 약 4GB를 차지하지만, 많은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자체 복구 파티션에 블로트웨어(bloatware)까지 잔뜩 담아 출하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공간을 잡아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필자의 Dell XPS 13에서는 복구 파티션이 약 7.3GB에 달합니다. 컴팩트 OS를 활성화하면 Windows 10의 전체 설치 용량이 32비트 버전 기준 약 9GB, 64비트 버전 기준 약 11GB로 줄어들어, 16GB짜리 작은 드라이브에서도 Windows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컴팩트 OS는 16GB eMMC 모듈조차 실용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대신 시스템 파일을 불러올 때마다 약간의 오버헤드가 발생하지만, 그 영향은 거의 무시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32비트 Windows 10은 무료로 64비트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컴팩트 OS에는 보안 측면의 숨은 장점도 있습니다. 시스템 초기화 또는 복구를 진행할 때 더 이상 복구 파티션에서 파일을 불러오지 않고, Windows\WinSxS 폴더 내의 패치된 파일을 직접 로드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초기화 후 수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다시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어, 중고 판매 등을 위해 시스템을 정리할 때 시간을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컴팩트 OS 시작하는 방법
먼저 Windows 검색창에 CMD를 입력한 뒤, 명령 프롬프트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세요. 컨텍스트 메뉴에서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을 선택하면 관리자 권한 명령 프롬프트가 열립니다.
디스크 여유 공간이 부족하다면 이미 컴팩트 OS가 켜져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확인하려면 관리자 권한 명령 프롬프트에 다음 명령어를 입력하세요(대소문자는 구분하지 않습니다):
Compact /CompactOS:query
"시스템이 Compact 상태입니다"라는 응답이 나오면 현재 컴팩트 OS가 실행 중인 것입니다.
컴팩트 OS를 켜려면 관리자 권한 명령 프롬프트에 다음 명령어를 입력합니다:
Compact /CompactOS:always
필자의 Dell XPS 13 기준으로 압축에는 약 5분 정도 걸렸습니다. Windows가 시스템 파일을 압축하는 동안에는 절대 컴퓨터 전원을 끄지 마세요.
컴팩트 OS를 끄려면 관리자 권한 명령 프롬프트에 다음 명령어를 입력합니다:
Compact /CompactOS:never
압축 해제 역시 약 5분 정도 소요됩니다. Windows가 시스템 파일의 압축을 해제하는 동안에는 절대 전원을 끄지 마세요.
컴팩트 OS의 잠재적 위험 요소
정전 위험: 가장 큰 위험은 Windows\WinSxS 폴더를 압축하거나 압축 해제하는 도중 갑자기 전원이 끊기는 상황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시스템이 부팅 불가능한 상태가 되거나, 심한 경우 복구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Windows에 어느 정도의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겠지만,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전체 백업을 해두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성능 저하: 두 번째 우려 사항은 운영체제가 시스템 파일에 접근할 때마다 소량의 RAM을 추가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성능 저하는 얼마나 될까?
컴팩트 OS는 컴퓨터가 시스템 파일이나 Windows 앱을 읽거나 쓸 때만 성능에 영향을 줍니다. 즉, 앱 실행 속도가 아주 약간 느려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상 그 차이는 전혀 체감되지 않았습니다. 압축 전후 모두 앱 반응 속도는 동일하게 빠릿했습니다.
컴팩트 OS가 컴퓨터의 처리 성능을 크게 잠식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필자는 Dell XPS 13(Broadwell 세대)으로 PC Mark 8 벤치마크를 컴팩트 OS 활성화 전후로 각각 실행해 비교했습니다. PC Mark 8이 완벽한 측정 도구는 아니지만, 결과는 컴팩트 OS가 성능에 거의(혹은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흥미롭게도 PC Mark 8 결과는 (측정 오차일 수 있지만) 오히려 컴팩트 OS를 켰을 때 노트북이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벤치마크를 여러 번 반복 실행했는데도 압축 활성화 상태에서 계속 더 높은 점수가 기록되었습니다.
컴팩트 OS,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1.5~2.6GB의 여유 공간 확보(그리고 약 4GB 복구 파티션 제거)가 필요하다면 컴팩트 OS는 충분히 사용할 가치가 있습니다. RAM이 부족한 시스템에서는 기능 저하가 우려되지만, 4GB RAM 환경에서는 어떠한 성능 저하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Windows가 복구 파티션을 자동으로 삭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필자의 노트북에서도 복구 파티션은 더 이상 기능하지 않으면서도 하드 드라이브에 그대로 남아 7.3GB를 차지하고 있었고, 삭제하려면 EaseUS, AOMEI Partition Assistant, Macrium Reflect Free 같은 서드파티 프로그램이 필요했습니다. 복구 파티션을 삭제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하며, 반드시 미리 백업을 만들어 둔 후 진행하세요.
컴팩트 OS를 직접 사용해 보신 분들이 있나요? 결과는 어땠는지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