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에게 윈도우 10은 그야말로 돈이 되는 기계입니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앱이 사전 설치되고 시작 메뉴에서 홍보될 예정입니다.
윈도우 10의 문제점 중 하나는 사용자의 선택권을 없애버린다는 점입니다. 7월에 배포될 예정인 '기념일 업데이트(Anniversary Update)' 소식이 전해지면서 윈도우 스토어 앱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작 메뉴에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노출할 계획이며, 일부 앱은 윈도우 10 업데이트 과정에서 자동으로 설치됩니다.
이 글에서는 낭비되는 디스크 공간을 되찾고, 윈도우 10에 사전 설치되었거나 강제 업데이트로 추가된 윈도우 스토어 앱을 제거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윈도우 스토어 앱,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현재 버전의 윈도우 10(11월 업데이트)에는 3D Builder, 사진, 메일 등 마이크로소프트 기본 앱 17개가 사전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시작 메뉴에는 Candy Crush, Flipbook, Minecraft, Photoshop Express, Twitter 등 5개 앱이 홍보되고 있습니다. 이 중 3개는 단순히 윈도우 스토어로 연결되는 링크일 뿐이지만, 나머지 2개—특히 유명한 Candy Crush—는 실제로 사전 설치됩니다.
여러분의 윈도우 10 시작 메뉴에서 이런 앱들을 찾을 수 있나요? 아래 이미지와 비교해 보세요.
다가오는 윈도우 10 기념일 업데이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고정 앱 수를 12개로 줄이는 대신, 홍보 앱 수를 두 배인 10개로 늘릴 계획입니다.
기념일 업데이트의 제조 및 배포 계획서(PDF)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홍보 앱을 통해 의도하는 바는 "사용자에게 윈도우 스토어를 소개하고 노출시켜", "사용자가 고품질이며 지역에 맞는 앱을 발견하고 활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래 이미지는 그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 미리 보여줍니다.
시작 메뉴 공간을 더 많이 활용해 앱을 홍보하면 사전 설치 앱 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논리는 이렇게 하면 디스크 공간을 절약하고 윈도우 10 전체의 복잡성과 유지 관리 부담까지 덜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런 앱을 보고 싶지 않은 사용자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전 설치 앱을 제거하는 3가지 방법
홍보 타일이나 사전 설치된 앱은 하나씩 수동으로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해당 타일이나 시작 메뉴 항목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후 제거(Uninstall)를 선택하면 됩니다.
그런데 20개가 넘는 앱마다 이 작업을 반복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훨씬 편리한 해결책을 소개합니다.
1. 10AppsManager 또는 Windows 10 App Remover로 사전 설치 앱 한 번에 정리
10AppsManager(개발사: The Windows Club)와 Windows 10 App Remover(개발자: Jonah McPartlin)는 거의 동일한 도구로, 어느 쪽이 먼저 나왔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두 도구 모두 윈도우 스토어를 포함한 23개 앱을 목록으로 보여주며, 앞서 언급한 홍보 앱들은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포터블 실행 파일이라 USB 플래시 드라이브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클릭 두 번만으로 목록에 있는 앱을 빠르게 삭제할 수 있습니다.
제거할 앱을 선택하고 정말 삭제할 것인지 확인하면 유틸리티가 즉시 작업을 진행합니다.
아쉽게도 두 프로그램 모두 어떤 앱을 이미 제거했는지 표시해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10AppsManager는 각 버튼을 통해 재설치(Reinstall) 방법을 안내해 주니 참고하세요.
참고: 개발자들은 앱을 제거하기 전에 반드시 시스템 복원 지점을 만들 것을 권장합니다. 만약 문제가 생기더라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던 윈도우 상태로 되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Windows X App Remover로 사전 설치 앱 제거
Windows X App Remover는 조금 더 편리한 도구입니다. 여러 앱을 한꺼번에 선택해 삭제할 수 있고, 훨씬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인식합니다. 필자의 경우 현재 사용자(Current User) 기준 63개, 로컬 머신(Local Machine) 기준 32개의 코어 앱이 표시되었으며, 마운트된 윈도우 이미지 편집도 가능했습니다.
다만 윈도우 스토어나 Windows Feedback처럼 목록에는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제거할 수 없는 앱도 있다는 점을 유의하세요.
로컬 머신 목록에서 앱을 제거하면 새 사용자 계정을 만들 때 해당 앱이 설치되지 않습니다. 즉, 윈도우 설치 파일 자체를 편집하는 것이므로 이 변경 사항은 기존 사용자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참고: 사실 위 도구들은 윈도우 10 앱을 제거하는 기본 명령어를 덜 부담스러운 UI로 감싼 것에 불과합니다. 이전에 윈도우 10에서 블로트웨어를 제거하고 PowerShell로 사전 설치 앱을 직접 삭제하는 방법도 소개한 적이 있으니 함께 참고해 보세요.
3. 그룹 정책으로 Microsoft Consumer Experience 끄기
홍보 앱은 'Microsoft Consumer Experience'라는 윈도우 10 기능을 통해 전달됩니다. 이 기능은 일부 PC에서 끌 수 있습니다. 윈도우 10 Home은 그룹 정책 편집기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여기서 설명하는 방법은 Professional, Enterprise, Education 에디션에만 적용됩니다.
Windows + R 키를 눌러 실행 창을 열고 gpedit.msc를 입력한 뒤 Enter 키를 누르면 로컬 그룹 정책 편집기가 실행됩니다. 컴퓨터 구성 > 관리 템플릿 > Windows 구성 요소 > 클라우드 콘텐츠(Cloud Content)로 이동한 후, Microsoft 소비자 환경 끄기(Turn off Microsoft consumer experience) 정책을 열어 사용(Enabled)으로 설정하고 확인을 클릭해 변경 사항을 저장하세요.
윈도우 10 Home 사용자는 레지스트리 수정을 통해 Microsoft Consumer Experience를 끌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옵션은 다가오는 기념일 업데이트에서 제거될 예정입니다. 아직 윈도우 10을 업데이트하지 않았다면 레지스트리 변경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Windows + R을 누르고 regedit를 입력한 후 Enter 키를 누릅니다. 사용자 계정 컨트롤 창에서 예를 선택해 레지스트리 편집기가 시스템을 변경하도록 허용합니다. 레지스트리 키 HKEY_LOCAL_MACHINE\SOFTWARE\Policies\Microsoft\Windows\CloudContent로 이동한 후, Dword 값 DisableWindowsConsumerFeatures를 열고(없다면 먼저 생성) 값을 1로 설정한 뒤 확인을 클릭하면 됩니다.
앱들, 이제 안녕
사전 설치 앱을 제거하는 것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Microsoft Consumer Experience 때문에 시작 메뉴에 앱 홍보가 계속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이 사용자가 직접 꾸민 시작 메뉴를 바꿔 홍보 타일을 다시 집어넣을지는 아직 불명확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자의 선택을 존중해 홍보 타일을 다시 삽입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회사가 충분히 절박해지면 그 타일들이 몰래 돌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작 메뉴의 홍보 타일 때문에 윈도우 스토어 앱을 설치해 본 적이 있나요? 윈도우 10에서 어떤 사전 설치 앱을 삭제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빠진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