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가 데스크톱 PC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macOS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진하게 사랑합니다. 애플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운영체제는 수백 가지 직관적인 세부 기능으로 가득 차 있어서, 일할 때든 놀 때든 컴퓨터 사용을 한층 더 쾌적하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윈도우가 이런 흐름을 외면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미 정점에 서 있음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사의 좋은 아이디어를 과감히 받아들여 윈도우 10에 비슷한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물론 양쪽 모두 동일한 문제에 대한 훌륭한 해결책을 제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슷해진 '수렴 진화'인 경우도 있습니다.

윈도우와 macOS가 완전히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아래에서 소개하는 윈도우 기능들은 macOS의 가장 사랑받는 요소들을 PC OS의 강자에게 이식한 결과물입니다.
다크 모드
다크 모드! 요즘 사람들은 시중의 거의 모든 앱과 기기에서 이 기능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밝은 UI 요소를 어두운 색으로 바꿔 주는 기능입니다.
다크 모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배터리 수명이 늘어난다고 믿는 사람도 있고, 눈부신 '라이트 모드'의 밝기가 싫은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어두운 방에서 컴퓨터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판단할 생각은 없지만, 가끔은 조명이라도 켜시는 건 어떨까요?

이유가 무엇이든, macOS Mojave가 출시되면서 애플 사용자들은 기본 앱 전체를 포괄하는 시스템 전역 다크 모드를 손에 넣었습니다. 이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고,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윈도우 10에도 자체 다크 테마가 추가되었습니다. 사실상 거의 같은 기능입니다. 이제 맥에서 윈도우 PC로 갈아탈 때 새로운 '선글라스'를 장만할 필요가 없습니다.
안드로이드용 iMessage, "Your Phone(내 폰)"
애플은 자사의 다양한 하드웨어 기기를 서로 긴밀하게 통합하는 데 탁월한 성과를 보여 왔습니다. Mac의 iMessage가 대표적인 예로, iPhone에서 Mac으로 끊김 없이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윈도우 10에는 이런 기능을 넘어서는 "Your Phone(내 폰)"이라는 앱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7.0 이상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있다면 두 기기를 연결해 휴대폰의 기능을 윈도우 PC로 그대로 옮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윈도우 PC에서 문자 메시지에 답장하기, 컴퓨터에서 휴대폰 알림 받기, 데스크톱에서 사진에 접근하기 등이 포함됩니다.
정말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윈도우 10에 아직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Microsoft Store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AirDrop과 비슷한 "근거리 공유(Nearby Sharing)"
AirDrop은 애플 기기의 가장 유용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로컬 네트워크를 통해 Mac과 iOS 기기 사이에서 파일을 빠르고 아주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윈도우에 AirDrop 같은 기능을 원해 왔고, "근거리 공유(Nearby Sharing)"가 꽤 가까운 해답입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안드로이드와 iOS 지원이 로드맵에 올라 있지만, 당분간은 윈도우 PC 사이에서만 작동합니다.
모바일 OS 지원이 추가되면 AirDrop과 유사한 기능 면에서 macOS와 윈도우가 거의 완벽한 대등 관계가 될 것입니다.
QuickTime 화면 녹화기를 대체하는 Xbox 앱
하는 일의 종류에 따라 화면 녹화기를 자주 사용해야 할 수 있습니다. 문제 상황을 누군가에게 보여 주거나, 교육 자료를 제작하거나, 단순히 공유 가능한 콘텐츠를 만들 때든, 화면 녹화기는 현대 디지털 생활의 필수 도구입니다.

macOS에는 QuickTime 화면 녹화기가 있습니다. 화면에 나타나는 모든 것을 영상 파일로 만들어 주는 간단한 유틸리티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윈도우 10의 Xbox 앱으로도 거의 같은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Xbox 앱에는 키보드 단축키로 활성화할 수 있는 내장 화면 녹화기가 있습니다. 먼저 Win+G 키를 눌러 Xbox 앱의 게임 바(Game Bar)를 활성화하고 권한을 부여합니다. 그다음부터는 Win+Alt+R 키만 누르면 화면 녹화를 시작하거나 중지할 수 있습니다.
이제 진짜 독(Dock)이 된 윈도우 작업 표시줄

오랫동안 윈도우 사용자들은 macOS의 독(Dock)을 부러워해 왔습니다. RocketDock 같은 서드파티 독 앱이 예전 윈도우 버전용으로 수없이 많이 출시되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종류의 윈도우 앱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윈도우 10의 작업 표시줄이 독을 대중적으로 만들었던 핵심 기능 대부분을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주 쓰는 앱을 모두 고정할 수 있고, 여러 창이 하나의 아이콘으로 묶이며, 커서를 올리기만 하면 미리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Steam이나 Adobe Creative Cloud 같은 앱 런처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업 표시줄에 열두 개 정도의 고정 아이콘이면 충분합니다.
Siri와 닮은 코타나(Cortana)
Siri는 macOS의 인기 기능일까요? macOS 사용자 중 실제로 Siri를 쓰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Siri가 놀랍도록 잘 작동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애플은 iPhone 4S로 이 대화형 인터페이스의 선구자가 되었고, 현재는 모든 애플 기기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Siri는 직관적이고 정확하며 빠릅니다. 수많은 일반적인 작업을 더 쉽게 처리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윈도우 10에는 음성 비서이자 스마트 검색 앱인 코타나(Cortana)가 있습니다. 코타나는 Siri만큼 세련되지는 않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꾸준히 개선해 왔습니다. 실제로 순수한 '두뇌' 능력만 따지면 코타나가 전체적으로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어색한 조작감 때문에 많은 사용자가 코타나를 비활성화했지만, 한동안 사용해 보지 않았다면 다시 켜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의외의 결과에 놀랄지도 모릅니다.
두 세계의 장점을 함께 누리세요
경쟁은 좋은 것입니다. 하나의 운영체제만 지배하는 세상은 혁신이 없는 세상입니다. 애플이 macOS에서 훌륭한 무언가를 선보이면 윈도우 사용자도 그 혜택을 누리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운영체제가 완전히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일은 없겠지만, 둘 다 사용하는 사람이든 울타리 너머를 살짝 부러워하는 사람이든, 현재와 앞으로 등장할 동급 기능들을 통해 두 세계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