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분투 커뮤니티에 큰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새로운 장기 지원(LTS) 버전인 우분투 22.04 LTS 'Jammy Jellyfish'가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우분투는 6개월마다 새 버전을 내놓지만, LTS 릴리스는 2년에 한 번만 등장하며 캐노니컬(Canonical)의 업데이트를 최대 10년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이번 릴리스의 새로운 기능들은 앞으로 수년간 수많은 사용자의 PC에서 마주하게 될 변화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그렇다면 우분투 22.04는 기존 20.04와 무엇이 다를까요? 업그레이드할 가치가 충분하며, 장기간 사용하기에 적합한 버전일까요? 가장 눈길을 끄는 주요 변경 사항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GNOME 42 데스크톱 환경
GNOME 42는 데스크톱 환경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으며, 그중 많은 부분이 우분투 22.04에도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캐노니컬이 자체 테마를 적용한다 해도 GNOME의 외관과 사용감 변화는 우분투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칩니다.
전반적인 UI는 좀 더 평평해졌고 앱 아이콘은 더 둥근 형태로 바뀌었으며, 열려 있는 메뉴를 가리키던 패널의 화살표도 사라졌습니다. 라이트 테마와 다크 테마가 함께 제공되며, 두 테마를 전환할 때 부드러운 전환 애니메이션까지 연출됩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변화는 Print Screen 키를 누르면 언제든지 스크린샷 촬영과 화면 녹화를 바로 시작할 수 있게 된 점입니다. 상태 메뉴에서 전력 프로필을 변경해 배터리 수명을 늘리거나 성능을 높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전 LTS 버전에서 업그레이드하는 경우라면, GNOME 40으로 넘어오면서 생긴 변화까지 한꺼번에 경험하게 됩니다. 설정 앱을 열면 왼쪽 위 핫 코너(hot corner)를 비활성화하는 옵션과, 창을 화면 가장자리로 드래그해 크기를 조절하는 기능을 끄는 옵션을 찾을 수 있습니다.
워크스페이스 수를 동적으로 유지할지 고정할지도 선택할 수 있으며, 워크스페이스는 이제 앱 서랍 위쪽에 가로 방향으로 배열됩니다.
2. 강조색(Accent Color) 지원

최근 몇 년간 다양한 데스크톱 환경에서 UI 요소에 원하는 색을 입혀 개성을 표현하는 기능이 보편화되었습니다. Windows와 macOS는 물론 elementary OS와 KDE Plasma 역시 강조색 변경을 지원합니다. 이제 우분투에서도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GNOME 자체에 해당 기능을 통합하자는 논의도 있었지만 아직 코드가 준비되지 않았기에, 캐노니컬이 우분투 22.04용 구현을 직접 추가했습니다. 10가지 색상 중에서 골라 담을 수 있으며, 대부분 우분투의 색상 팔레트와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강조색을 바꾸면 파일 관리자의 폴더 색상과 GNOME Shell 전체의 하이라이트 색도 함께 변경됩니다.
3. 새로운 로고와 업데이트된 Yaru 테마

우분투에는 새 로고가 적용되었습니다. 일상적인 사용 경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로그인 화면과 설정의 '정보' 페이지에서 새 로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핵심 디자인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배경이 원형에서 세로로 긴 직사각형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우분투의 기본 테마인 Yaru 역시 업데이트되어 GNOME 42의 새로운 Adwaita와 훨씬 잘 어우러집니다. GNOME Shell 테마가 개선되면서 라이트 Yaru 테마에서는 메뉴가 흰색으로, 다크 테마에서는 어두운 색으로 표시됩니다. 이는 테마와 무관하게 Shell이 기본적으로 어두운 색을 유지하는 순수 GNOME과의 차별점이기도 합니다.
4. 리눅스 커널 5.15
우분투 22.04는 리눅스 커널 5.15를 채택했습니다. 5.15 역시 장기 지원(LTS) 커널로서, 우분투 22.04처럼 오랜 기간 유지보수가 이루어집니다.
이 커널은 인텔 알더레이크(Alder Lake) 프로세서 지원이 개선되었고, 애플 M1 칩과의 호환성도 향상되었습니다. 2021년 말까지 출시된 각종 AMD 하드웨어에 대한 지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약 이 커널이 사용 중인 하드웨어를 완벽히 지원하지 않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분투는 HWE(Hardware Enablement) 스택을 통해 LTS 릴리스가 최신 하드웨어에서도 원활히 동작하도록 지원합니다. 실제로 22.04 출시 시점에는 이미 커널 5.17이 도착해 있었고, 업그레이드 과정도 손쉽습니다.
5. 스냅(Snap) 방식으로 제공되는 파이어폭스

모질라는 2018년부터 파이어폭스를 스냅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기 시작했고, 2021년 우분투 21.10부터 해당 버전이 우분투 데스크톱에 기본 탑재되었습니다. 22.04는 파이어폭스가 DEB가 아닌 스냅으로 제공되는 최초의 우분투 LTS 릴리스입니다.
스냅 패키지는 시스템의 다른 영역과 격리되어 있어 보안상 이점이 있으며, 자동 업데이트도 더 빠르게 적용됩니다. 다만 첫 실행 시 로딩 시간이 길어지고 일부 서드파티 확장 기능과 호환되지 않는 등의 단점도 존재합니다.
6. 기본 디스플레이 서버로 웨일랜드(Wayland)
이제 모든 사용자에게 웨일랜드가 기본 디스플레이 서버로 적용됩니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화면에 픽셀을 렌더링하는 코드가 더 현대적이고 안전해졌다는 의미입니다.
이전 LTS 버전은 수십 년간 리눅스 배포판들이 사용해 온 X 디스플레이 서버를 고수했습니다. 이번 전환으로 대부분의 리눅스 사용자가 기본적으로 웨일랜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수백만 명의 우분투 사용자가 웨일랜드를 직접 사용하면서 문제를 발견하고, 남은 문제를 수정해야 할 동기 역시 커지게 됩니다. 결국 이는 모든 사람을 위한 더 나은 디스플레이 서버로 이어지는 밑거름이 됩니다.
7. 독(Dock)과 바탕화면 아이콘 설정 강화

순수 GNOME과 우분투를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항상 보이는 독(dock)과 바탕화면 아이콘 지원입니다. 이번 릴리스에서 두 요소 모두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우분투 22.04에서는 독의 화면 내 위치를 변경할 수 있고, 독이 화면 한쪽 면 전체를 채울지 여부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을 화면 하단 중앙에 배치하는 것도 이제 가능합니다.
바탕화면 아이콘은 기본적으로 오른쪽 아래 모서리에 표시되며, 이 설정 역시 사용자 취향에 맞게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우분투 22.04
우분투의 사용 경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릴리스에서 마음에 들지 않을 부분이 많지 않습니다. 파이어폭스가 스냅으로 제공되는 점은 여전히 일부 사용자에게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 외의 변화는 GNOME과 캐노니컬의 비전이 조화롭게 다듬어진 결과물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배포판 사용자를 우분투로 이끌 만한 요소가 있을까요? 우분투에서는 별도의 서드파티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항상 보이는 독, 최소화/최대화 버튼, 바탕화면 아이콘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GNOME이 조금 더 전통적인 느낌이었으면 하는 분이라면 캐노니컬의 데스크톱이 제격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