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siWeather는 터미널에서 현재 날씨를 ANSI 형식으로 즉시 표시해 주는 경량 셸 스크립트입니다. 상시 실행되지 않고 필요할 때 원하는 예보를 바로 보여주기 때문에 반응 속도가 매우 빠르고 시스템 자원을 거의 소모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대안들보다 뛰어납니다. 사용법도 간단하지만, 날씨 정보 표시 방식을 취향대로 조정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도 함께 제공합니다.
물론 더 세련된 인터페이스를 갖춘 도구도 있지만, 그런 프로그램들은 대체로 더 많은 리소스를 요구하거나 설정 과정이 복잡합니다. 단순하고 빠르게 날씨만 확인하면 된다면 AnsiWeather가 딱 맞는 선택일 것입니다. 지금부터 설치와 사용 방법을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설치 방법
AnsiWeather는 우분투 기본 저장소에 포함되어 있지만, 익숙한 GUI 환경인 소프트웨어 센터에서는 검색되지 않습니다. 설치하려면 터미널을 열고 다음 명령어를 입력해야 합니다:
sudo apt install ansiweather
다른 리눅스 배포판을 사용한다면 깃허브 저장소를 클론한 뒤 직접 실행하면 됩니다:
git clone https://github.com/fcambus/ansiweather.git
이어서 다음 명령어를 입력합니다:
cd ansiweather
./ansiweather
AnsiWeather는 용량이 매우 작은 프로그램이라 설치에 몇 초 이상 걸리지 않습니다.
기본 사용법
현재 위치의 날씨를 확인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터미널을 열고 다음 명령어만 입력하면 됩니다:
ansiweather
스크린샷에서 볼 수 있듯이 AnsiWeather는 폴란드 제슈프(Rzeszow)의 날씨 정보를 출력했습니다. 기온은 물론 풍속, 습도, 기압 정보까지 한 번에 보여줍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필자는 제슈프에 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실제로도 아주 멀리 떨어져 있죠!
내 위치의 날씨 확인하기
AnsiWeather가 실제 거주 지역의 날씨를 정확하게 표시하게 하려면 위치를 직접 지정해야 합니다. 이때 -l 옵션 뒤에 도시명과 국가 코드를 붙여 사용합니다. 필자는 그리스 아테네에 거주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입력했습니다:
ansiweather -l Athens,GR
같은 방식으로 런던에 사는 사용자라면 다음과 같이 입력합니다:
ansiweather -l London,UK
도시명만으로 지역을 특정할 수 있을 만큼 명확하다면 국가 코드는 생략해도 무방합니다:
ansiweather -l Taiwan
다양한 옵션 활용하기
위치 지정(-l) 외에도 -u 옵션으로 온도 단위 체계를 선택할 수 있으며, 미터법(metric)과 야드파운드법(imperial) 두 가지 중 고를 수 있습니다. 앞선 명령어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ansiweather -l Athens,GR -u metric
또는
ansiweather -l Athens,GR -u imperial
날씨 '예보'를 언급했지만, 지금까지 살펴본 것은 현재 날씨뿐입니다. 실제 예보를 받으려면 -f 옵션 뒤에 원하는 일수를 지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ansiweather -l Paris,FR -u metric -f 3
위 명령어는 프랑스 파리의 3일간 날씨 예보를 미터법으로 보여줍니다. 대신 대문자 -F 옵션을 사용하면 향후 5일간의 예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ansiweather -l Paris,FR -u metric -F
그래픽이 풍부한 전문 날씨 위젯에는 못 미치지만, 심볼(날씨 기호) 표시 기능을 켜면 출력 결과를 좀 더 보기 좋게 꾸밀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s 옵션을 true로 설정하면 됩니다:
ansiweather -l London,UK -u metric -F -s true
원한다면 해당 지역의 일출 및 일몰 시각까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d 옵션을 true로 설정합니다:
ansiweather -l London,UK -u metric -s true -d true
다만 출력되는 정보의 길이가 내부적으로 제한되어 있는 듯하여, 일출·일몰 정보와 5일 예보를 동시에 요청하는 식의 조합은 불가능합니다.
그 밖에 알아두면 유용한 옵션으로는 ANSI 색상 출력 여부를 조절하는 -a, 풍속 데이터를 요청하는 -w, 습도 표시를 위한 -h, 기압 데이터를 위한 -p가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옵션들과 마찬가지로 모두 "true" 또는 "false" 값을 받아 해당 기능을 켜거나 끕니다.
무엇보다 AnsiWeather는 완전히 터미널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나만의 자동화 스크립트를 만드는 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날 예보를 조회한 뒤,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면 우산을 챙기라고 본인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스크립트를 만드는 식이죠. 이런 활용법은 다른 글에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여러분은 터미널과 웹 서비스를 결합한 WTTR처럼 다른 도구로 날씨를 확인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는지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