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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스틱에 설치하면 좋은 최고의 리눅스 배포판 5가지

때로는 다른 사람의 컴퓨터를 사용해야 할 상황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출장이나 여행 중 노트북을 챙기지 못했거나, 내 컴퓨터에 고장이 나서 수리를 기다리는 동안 임시로 다른 PC를 써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소중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방법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USB 스틱에 데스크톱 리눅스를 담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부팅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라이브 USB 리눅스 배포판이 가장 좋을까요? 지금부터 추천할 만한 5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어떤 PC에서든 활용 가능한 만능 선택: 퍼피 리눅스(Puppy Linux)

퍼피 리눅스는 한동안 호기심 거리 정도로만 여겨졌습니다. 가장 저사양의 하드웨어에서도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설계되어 초기 펜티엄급 컴퓨터에서도 전혀 무리 없이 구동될 정도였지만, 실용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래된 하드웨어에 설치해 보는 것 자체가 목적이었죠.

하지만 퍼피 리눅스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업데이트와 새 버전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경량화되어 저사양 또는 성능이 부족한 하드웨어를 위해 설계되었지만, 이제는 USB 스틱에 설치해 실제 작업을 처리하는 용도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퍼피 리눅스는 단일 배포판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코드 기반 위에서 같은 도구와 철학을 공유하는 여러 버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리눅스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검증된 배포판 중 하나인 슬랙웨어(Slackware) 기반으로, 일상적인 운영체제로 꾸준히 사용되며 많은 사용자에게 익숙한 버전입니다. 또한 가장 인기 있는 데스크톱 리눅스인 우분투(Ubuntu) 기반의 버전도 여러 개 존재합니다.

2. 더 모던한 데스크톱 경험: 엘리멘터리 OS(elementary OS)

리눅스 입문자라면 복잡한 설정보다 간단하고 세련된 환경을 원하기 마련입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엘리멘터리 OS가 제격입니다.

엘리멘터리 OS는 인기 있는 GNOME 데스크톱 환경과 macOS의 사용자 경험을 절묘하게 섞은 느낌을 줍니다. 그 결과 직관성이 뛰어나 몇 번의 클릭만으로 누구나 스스로 익힐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앱센터(AppCenter)에는 엘리멘터리 OS 전용 앱과 함께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 오피스 스위트, 김프(GIMP) 이미지 편집기, 오다시티(Audacity) 사운드 편집기 같은 필수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됩니다. 덕분에 리눅스용 소프트웨어가 무엇이 있는지 잘 몰라도 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엘리멘터리 OS는 우분투와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하드웨어 호환성 문제로 고민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노트북이나 아톰(Atom), 셀러론(Celeron) 기반의 저가형 저사양 PC에서도 매끄럽게 돌아갑니다.

USB 드라이브에서 데스크톱을 부팅할 때는 필연적으로 성능 병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러한 가벼움과 최적화가 특히 중요합니다.

3. 하드 디스크 관리 도구: GParted 라이브

하드 디스크는 '파티션'이라 불리는 구역들로 나뉩니다. 컴퓨터의 하드 드라이브가 모든 파일과 폴더를 담는 파티션 하나만 가질 수도 있고, 프로그램용 파티션과 문서용 파티션으로 나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이런 파티션의 크기를 조정하거나 완전히 삭제해야 할 필요가 생깁니다.

GParted는 이러한 파티션을 관리하는 데 널리 쓰이는 리눅스 도구입니다. 많은 배포판에 기본 탑재되어 있지만, 컴퓨터가 부팅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이럴 때 USB 스틱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사본이 필요합니다.

바로 'GParted 라이브'입니다. 플래시 드라이브용 리눅스 배포판으로, 이 작은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원하는 대로 하드 드라이브의 구조를 재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수 한 번으로 하드 드라이브가 부팅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4. 아이들을 위한 교육용 소프트웨어: 슈거 온 어 스틱(Sugar on a Stick)

슈거(Sugar)는 아이들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무료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입니다. 협업, 성찰, 탐구를 촉진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슈거는 '모든 아이에게 노트북을(One Laptop Per Child)' 프로젝트의 일부로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소프트웨어 자유 보존회(Software Freedom Conservancy)의 멤버 프로젝트로 자리 잡은 슈거 랩스(Sugar Labs)가 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슈거 개발자들은 초고속 인터넷이 당연하게 제공되지 않는 환경까지 고려해 소프트웨어를 설계합니다. 인터페이스의 일부 기능은 P2P 방식으로 작동하며 인터넷 연결이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슈거를 하드 드라이브에 직접 설치할 수도 있지만, 라이브 리눅스 USB 데스크톱으로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개발팀 역시 이 방식을 적극 권장하며, 이를 위해 만든 버전이 바로 '슈거 온 어 스틱'입니다.

슈거 온 어 스틱을 사용하면 집안의 어떤 컴퓨터든 아이가 일시적으로 사용하도록 할 수 있으며, 굳이 아이 전용 PC를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습니다. 동시에 상업용 운영체제의 소비 중심적 경험 대신, 자유·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스크린샷만으로는 슈거를 실제로 사용하는 느낌을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다행히 브라우저에서 슈거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으니 궁금하다면 먼저 데모를 확인해 보세요.

5. 휴대용 게임 환경 구축: 우분투 게임팩(Ubuntu GamePack)

라이브 리눅스 USB가 업무나 PC 구원용으로만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은 그저 즐겁게 놀고 싶을 때도 있죠. 우분투 게임팩을 사용하면 플래시 드라이브가 하나의 휴대용 게이밍 PC처럼 변신합니다. 물론 빌려 쓰는 컴퓨터의 사양에 제한을 받지만, 요구 사양이 낮은 게임 위주로 즐긴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우분투 게임팭에는 리눅스에서 게임을 더 쉽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보유한 리눅스 게임 라이브러리를 내려받을 수 있는 스팀(Steam), 게임 설치를 간편하게 해주는 오픈소스 플랫폼 루트리스(Lutris) 등이 대표적입니다. 여기에 플레이온리눅스(PlayOnLinux)나 와인(Wine)을 활용하면 지원되는 윈도우 게임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친구 집에서 LAN 파티를 열어야 하는데 PC가 없다면, 우분투 게임팩이 임시방편으로 훌륭한 역할을 해줍니다. 또한 여러 개의 플래시 드라이브에 사본을 담아두면 모두가 같은 버전의 게임을 같은 설정으로 즐길 수 있어 편리합니다.

리눅스 USB 스틱, 실제로 실용적일까?

그렇다면 플래시 드라이브에서 리눅스를 사용하는 것은 실제로 어떤 경험일까요? USB 스틱에서 데스크톱 운영체제를 구동하는 것이 답답한 경험이 될까 걱정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현대의 USB 규격 덕분에 지연 시간은 크게 줄었고, 가격은 폭락한 반면 저장 용량은 급격히 늘었습니다. 이제는 노트북 하드디스크에 버금가는 256GB USB 스틱도 부담 없는 가격에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플래시 드라이브에 리눅스 데스크톱을 하나만 담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컴퓨터에서 멀티부팅을 하듯, 하나의 USB 스틱에서 여러 라이브 리눅스 데스크톱을 골라 부팅할 수도 있습니다.

USB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노트북에 최적화된 리눅스 배포판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