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북(Chromebook)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크롬 OS는 매우 가벼운 운영체제라서 저사양 기기에서도 쾌적하게 구동되며, 그 덕분에 크롬북은 저가형 하드웨어를 탑재하고도 낮은 가격에 판매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만큼 메모리(RAM) 사양이 아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최저가 모델은 2GB, 무난한 가격대 제품도 대체로 4GB 수준에 그칩니다.
일상적인 사용에는 2GB 정도로도 충분하지만, 브라우저 탭을 한 번에 열두 개 이상 띄워놓고 백그라운드 작업까지 처리해야 하는 순간이 분명 찾아옵니다. 저사양 크롬북은 이런 부하를 감당하기에는 하드웨어가 부족합니다.
다행히 오늘 소개할 간단한 팁 하나만 알면 크롬북에 추가 메모리를 확보해 여러 개의 탭도 여유 있게 감당할 수 있습니다.
zram이란? SSD 걱정 없는 스왑 방식
핵심은 바로 zram(또는 compcache)입니다. zram은 내부 저장 공간 일부를 RAM처럼 활용하는 기술로, 부족한 메모리를 보완하고 여러 백그라운드 프로세스를 동시에 처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일반적인 스왑(swap) 메모리는 잦은 데이터 재기록으로 인해 SSD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zram은 전통적인 스왑 방식과 달리 저장 장치에 추가 쓰기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이 방법은 안전하며 내부 하드웨어에 손상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이 기능은 아직 실험적(experimental) 단계라는 점을 유의하세요. 적용은 본인 책임 하에 진행해야 합니다. 참고로 필자는 여러 차례 적용해 봤지만 특별한 문제는 없었습니다.
zram 활성화하기
먼저 구글 크롬을 연 상태에서 Ctrl + Alt + T를 눌러 Crosh 터미널을 엽니다. 그러면 새 탭에서 터미널 화면이 나타납니다.
터미널에 아래 명령어를 입력하세요:
swap enable 2000
이 명령어를 실행하면 약 2GB의 zram이 추가됩니다(내부 저장 공간 2GB를 희생하는 방식). 2GB는 크롬 OS 개발팀이 권장하는 용량이며, 필요에 따라 다른 크기를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1GB만 할당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입력합니다:
swap enable 1000
명령어 입력 후 Enter 키를 누르고, 변경 사항을 적용하려면 크롬북을 재부팅하세요. 재시작이 완료되면 최대 2GB의 추가 메모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zram 비활성화하기
추가된 메모리는 크롬북을 재시작해도 계속 유지되며, 아래 명령어를 실행했을 때만 원래의 내부 저장 공간으로 되돌아갑니다:
swap disable
명령어 실행 후 다시 한번 재부팅하면 해당 용량이 저장 공간으로 복원됩니다.
정말 간단하죠? 아직 실험적 기능이긴 하지만, 크롬북을 고성능 모드처럼 사용하고 싶을 때 활성화하고 작업이 끝나면 비활성화하면 됩니다. 모든 크롬북 사용자가 알아두면 유용한 필수 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