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me OS는 상당히 미니멀한 운영체제로, 컴퓨터가 '그냥 잘 작동하기만' 하기를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커스터마이징과 세부 조정 면에서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크롬북의 설정을 변경하거나, Ubuntu(우분투)를 설치하거나, 구글이 엄격하게 통제하는 Chrome OS 환경 밖의 작업을 시도하고 싶다면 개발자 모드를 활성화하면 됩니다. 이 글에서는 크롬북에서 개발자 모드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안내해 드립니다.
1. 백업 및 복구 이미지 준비
개발자 모드를 활성화하면 크롬북이 포맷되기 때문에 로컬에 저장된 모든 파일(다운로드 폴더 등)이 삭제됩니다. 따라서 다운로드 폴더의 중요한 파일은 미리 USB 드라이브나 외장 하드디스크에 백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개발자 모드에서 여러 가지를 시험하다 보면 운영체제가 손상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 복구 이미지를 미리 만들어 두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언제든 기존의 Chrome OS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복구 이미지를 만들려면 최소 4GB 이상 용량의 USB 메모리가 필요합니다. Chrome 웹 스토어에서 Chromebook Recovery Utility를 다운로드한 뒤 앱을 실행하고 모델 번호를 입력하세요. 모델 번호는 입력란 바로 위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후 USB 메모리를 연결하고 화면의 안내에 따라 복구 이미지를 생성하면 됩니다. 복구 이미지가 완성되었다면 이제 개발자 모드를 활성화할 차례입니다.
2. 개발자 모드 활성화
구형 크롬북에는 개발자 모드를 전환하는 물리적 스위치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최신 크롬북에서는 Esc + 새로고침(Refresh) + 전원 버튼을 동시에 눌러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키를 누르면 크롬북이 재부팅되며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표시된 메시지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Chrome OS는 그대로 정상적으로 유지됩니다. 이 화면에서 Ctrl + D를 누르세요. 다음 화면에서는 OS 확인(OS verification)을 끄려면 Enter 키를 누르라고 안내됩니다(아래 스크린샷 참조). 우리가 원하는 것이 바로 이 작업입니다.

Enter 키를 누르면 크롬북이 재부팅되고, 부팅 시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Ctrl + D를 눌러 이 화면을 건너뛰세요. 이후 최종 확인 화면이 표시되고, 그다음 크롬북이 개발자 모드로 전환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은 약 15~20분 정도 걸릴 수 있으니 여유를 갖고 기다리시면 됩니다.
전환이 완료되면 'OS verification is OFF' 화면이 다시 나타나는데, 역시 Ctrl + D를 눌러 건너뛰면 됩니다. 그러면 익숙한 Chrome OS 로그인 화면으로 진입합니다.
개발자 모드에서는 부팅할 때마다 OS 확인 화면이 나타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이때 Ctrl + D를 누르면 화면을 건너뛸 수 있고, Spacebar(스페이스바)를 누르면 개발자 모드가 해제되며 크롬북이 기본 상태로 초기화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