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프리미엄 등급을 상징하는 '울트라(Ultra)' 브랜드를 아이폰을 넘어 맥, 아이패드, 에어팟 등 전 제품군으로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IT 매체 맥월드(Macworld)는 애플의 제품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러한 확장 전략을 보도했다.
접이식 '아이폰 울트라'가 온다
애플이 올해 사상 최대급 아이폰 업그레이드 중 하나로 꼽히는 첫 번째 접이식(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언론에서는 흔히 이 기기를 '아이폰 폴드(iPhone Fold)'라고 부르지만, 맥월드가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애플은 새 플래그십 모델의 마케팅명으로 '울트라'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소식통은 애플이 이번 가을 출시되는 새 플래그십 아이폰과 함께 울트라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맥(Mac) 라인에도 울트라 네이밍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접이식 아이폰은 올가을 개선형으로 출시되는 프로(Pro) 모델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한 단계 위에 놓인 최상위 모델로 포지셔닝될 예정이다. '아이폰 폴드'가 가장 직관적인 이름처럼 보이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새 폴더블 폰의 공식 명칭으로 '아이폰 울트라(iPhone Ultra)'를 채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이름이 처음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애플이 '울트라'를 활용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애플은 2022년 애플 워치 울트라(Apple Watch Ultra)와 M1 울트라 칩을 선보였으며, 두 사례 모두 '울트라'는 '가장 성능이 좋고, 그만큼 가장 비싼' 선택지를 의미했다. 이번 계획대로라면 울트라 라인의 의미 있는 확장이 될 전망이다.
흥미로운 점은 아이폰 울트라가 기술적으로 아이폰 18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아이폰 에어(iPhone Air)와 마찬가지로 제품명에 숫자 18이 붙지 않는다. 다만 아이폰 울트라는 9월 열릴 아이폰 18 프로 발표 행사의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애플이 올가을 아이폰 18 프로와 함께 아이폰 울트라를 큰 차질 없이 출시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울트라 모델은 몇 주 늦게 매장에 도착하거나 초기 공급량이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와 달리 애플은 이번 가을에 기본형 아이폰과 아이폰 에어를 갱신하지 않는다. 해당 모델들은 아이폰 18e와 함께 2027년 상반기로 출시 시점이 조정될 예정이다.
'맥북 울트라'도 준비 중
아이폰 울트라만이 애플이 준비 중인 유일한 새 '울트라' 제품은 아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곧 공개될 OLED 터치스크린 맥북 역시 맥북 프로 라인에 합류하는 대신 '울트라' 브랜드를 달고 나온다. 맥북 울트라라는 이름은 블룸버그 등 여러 매체에서 이미 거론된 바 있다.
울트라 브랜딩의 배경은 아이폰 울트라와 유사하다. 새 맥북은 현재 맥북 프로보다 상당히 비싸고, 기존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기능 세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애플은 최신 기술이 꼭 필요 없는 사용자를 위해 맥북 프로를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지로 남겨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일정과 관련해서는, 애플이 원래 맥북 울트라를 올해 말에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최근 RAM 공급난의 영향으로 2027년 상반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에어팟·아이패드 울트라도 다음 차례?
아이폰과 맥북에 이어 울트라 브랜드는 카메라가 내장된 것으로 알려진 고급형 에어팟, 그리고 맥 스튜디오와 함께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M5 울트라 칩에도 적용될 수 있다. 애플이 울트라를 진정한 크로스 프로덕트 등급으로 만들겠다면 다음 후보는 단연 아이패드다.
더 큰 화면의, 잠재적으로 접이식 아이패드에 대한 소문은 수년간 이어져 왔다. 블룸버그의 마크 구먼(Mark Gurman)은 자신의 주간 뉴스레터 '파워 온(Power On)'에서 해당 기기가 애플 신임 CEO 존 터너스(John Ternus)에게 '우선순위' 과제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아이폰과 맥북과 마찬가지로, 아이패드 울트라는 더 비싸고 더 실험적인 성격의 기기가 될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울트라'라는 브랜드 역시 완벽하게 들어맞는 선택으로 읽힌다.
이러한 흐름대로 진행되면 '울트라'는 아이폰, 맥, 아이패드, 웨어러블을 아우르는 애플의 최상위 제품 등급으로 자리잡으며, 회사 역사상 가장 큰 제품 라인업 확장 중 하나로 평가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