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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에서 미확인 개발자 앱을 여는 방법 총정리

애플의 폐쇄적 생태계, 흔히 '월드 가든(Walled Garden)'이라 불리는 정책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애플 측은 기기에 설치할 수 있는 앱을 일정 수준 통제함으로써 멀웨어와 나쁜 사용자 경험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한다고 설명하지만, 정작 원하는 앱을 열려는 순간 '미확인 개발자' 경고를 마주하면 답답하고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이런 앱들도 열어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시작 전에 꼭 기억하세요. 개발자와 소프트웨어(그리고 배포 경로까지 — 무해한 앱도 악의적인 세력에 의해 탈취·변조될 수 있습니다)가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될 때만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확인 앱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글 후반부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앱 다운로드와 설치 방법이 궁금하다면 'Mac 앱 설치 가이드' 관련 글을 함께 참고하세요.

미확인 개발자 경고가 표시되는 이유

애플은 Mac, iPad, iPhone용 앱을 상당 부분 통제합니다. Mac은 iOS보다는 개방적이지만(iOS에서는 앱 스토어 외에 서드파티 앱을 설치할 방법이 아예 없습니다), 여전히 일부 서드파티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관문이 많습니다.

여기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앱으로 위장해 Mac에 잠입하는 멀웨어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유명 앱과 똑같아 보이지만 내부에 악성 코드가 삽입된 경우도 있습니다. 파일 공유 사이트나 의심스러운 이메일 링크에서 앱을 받지 말라는 조언을 모두 지키더라도, 애플은 위험한 앱 설치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장치가 바로 게이트키퍼(Gatekeeper)입니다. macOS 보안 체계의 핵심으로, 앱에 멀웨어가 있는지 검사하고 격리합니다. 동시에 해당 앱이 애플이 아는 개발자(일명 '서명된' 개발자)가 제작했는지도 확인합니다. 요건을 충족했다 하더라도 게이트키퍼는 앱을 열 것인지 최종 확인 절차를 요구합니다.

2019년 10월 공개된 macOS 카탈리나(Catalina)에서는 게이트키퍼가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예전에는 터미널(Terminal)로 앱을 실행하면 게이트키퍼를 피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터미널로 열어도 검사를 거칩니다. 또한 앱을 실행할 때마다 게이트키퍼가 매번 검사를 수행하도록 바뀌었습니다.

그렇다면 미확인 개발자의 앱은 어떻게 실행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앱을 열 때마다 경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설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맥에서 미확인 개발자 앱을 여는 방법 총정리

Mac 바이러스 등 보안 위협이 걱정된다면 'Mac은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백신 프로그램이 필요할까?' 관련 글과 Mac 보안 팁 모음을 확인해 보세요.

앱 스토어 외부 앱 허용하기

macOS는 기본적으로 공식 Mac 앱 스토어에서 내려받은 앱만 실행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 기본값이 유지되어 있다면 처음 앱을 열 때마다 경고창을 보게 됩니다.

다행히 설정을 간단히 변경하면 앱 스토어에 없는 일부 서드파티 앱도 열 수 있습니다. 모든 서드파티 앱이 문제없이 열리는 것은 아니지만, 경고창을 볼 일은 확실히 줄어듭니다.

  1. 시스템 환경설정(System Preferences)을 엽니다.
  2.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Security & Privacy)' 탭으로 이동합니다.
  3. 자물쇠 아이콘을 클릭하고 암호를 입력해 변경 권한을 얻습니다.
  4. '다음에서 다운로드한 앱 허용' 항목을 'App Store'에서 'App Store 및 확인된 개발자'로 변경합니다.

맥에서 미확인 개발자 앱을 여는 방법 총정리

macOS가 인식하지 못하는 앱은 여전히 차단되지만, 적어도 앱 스토어 외부에서 받은 앱 중 멀웨어가 없고 애플이 인식·신뢰하는 개발자가 서명한 앱은 실행할 수 있게 됩니다.

차단된 앱 열기

앱을 열려고 했는데 macOS가 막는다고 해서 반드시 앱에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해당 앱이 '확인된 개발자', 즉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에 가입하고 여러 절차를 거쳐 애플의 신뢰를 얻은 개발자의 작품이 아니라는 의미일 뿐입니다.

다행히 차단을 무시하고 앱을 열 수 있습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시스템 환경설정을 엽니다.
  2.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로 이동한 뒤 '일반' 탭을 선택합니다.

    맥에서 미확인 개발자 앱을 여는 방법 총정리

  3. 최근 1시간 이내에 앱 실행이 차단되었다면 이 화면에 임시 버튼인 '확인 없이 열기(Open Anyway)'가 나타납니다. 이를 클릭하세요.
  4. 한 번 더 확인 창이 뜹니다. '열기'를 누르면 앱이 실행됩니다.

    맥에서 미확인 개발자 앱을 여는 방법 총정리

이렇게 하면 해당 앱에 대한 예외가 생성되어, 이후로는 이 과정을 반복하지 않고도 정상적으로 열 수 있습니다.

단, 알려진 멀웨어가 포함된 앱은 게이트키퍼의 다른 검사에 의해 여전히 실행이 차단됩니다.

차단된 앱을 여는 다른 방법

차단된 앱을 여는 또 다른 방법은 파인더(Finder)에서 직접 앱을 찾는 것입니다.

  1. 파인더를 엽니다.
  2. 앱을 찾습니다(응용 프로그램 폴더에 있거나, 아직 다운로드 폴더에 있을 수 있습니다).
  3. 앱을 Ctrl+클릭 또는 오른쪽 클릭합니다. 맥에서 미확인 개발자 앱을 여는 방법 총정리
  4. 나타난 메뉴에서 '열기'를 선택하면 앱이 실행되며, 앞으로 더블클릭으로도 정상적으로 열 수 있도록 예외가 생성됩니다.

맥에서 미확인 개발자 앱을 여는 방법 총정리

'모든 곳(Anywhere)' 옵션 활성화하기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시스템 환경설정의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섹션에는 실행을 허용할 앱 유형에 대한 두 가지 설정만 제공됩니다. 바로 'App Store' 또는 'App Store 및 확인된 개발자'입니다.

맥에서 미확인 개발자 앱을 여는 방법 총정리

그런데 세 번째 숨겨진 옵션이 있습니다. 바로 '모든 곳(Anywhere)'입니다. 과거 macOS에서는 선택 가능했지만 시에라(Sierra)부터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터미널 명령어 한 줄로 이 옵션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다만 먼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 설정은 합법적인 소프트웨어로 위장한 멀웨어를 설치할 위험을 키우므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진행하겠다면, 터미널을 열고 다음 명령어를 입력해 '모든 곳' 옵션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sudo spctl --master-disable

Return 키를 누르면 암호 입력을 요구받습니다. 완료한 뒤 시스템 환경설정을 엽니다(이미 열려 있다면 종료 후 다시 시작해야 새 옵션이 보입니다). 그리고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섹션으로 이동합니다.

맥에서 미확인 개발자 앱을 여는 방법 총정리

'다음에서 다운로드한 앱 허용: 모든 곳(Anywhere)'이라는 새로운 세 번째 옵션이 나타납니다. 이 페이지에서 설정을 변경하려면 자물쇠 아이콘을 클릭해야 합니다.

'모든 곳' 옵션 제거하기

Mac을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면 '모든 곳' 옵션은 제거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시 숨기려면 터미널을 열고 다음을 입력합니다.

sudo spctl --master-enable

미확인 앱을 여는 것은 안전한가?

안전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애플의 인증이 없다는 점이며, 따라서 소프트웨어가 문제없는지 스스로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기 전에 해당 앱에 대한 리뷰, 회사(및 배포 사이트/플랫폼)에 대한 정보, 다른 사용자들의 후기와 평가를 충분히 검색해 보세요. 수상한 회사들이 합법성을 가장하기 위해 가짜 리뷰를 심는 경우도 있으니, 상위 몇 개 결과만 보지 말고 계속 검색해 보세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macOS가 더 기꺼이 설치해 주는 대안을 찾는 것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미확인 앱을 설치할 때는 백신 소프트웨어가 최신 상태인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참고로 '미확인 개발자' 경고창이 나왔다 해서 곧 멀웨어를 설치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애플도 인정하듯, 완전히 합법적인 회사가 확인된 개발자 목록에 없을 수 있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예컨대 앱이 회사의 개발자 등록 프로그램보다 오래된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