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맥을 구입했거나 업무상 맥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오랫동안 윈도우를 사용해 온 사람에게 OS X는 다소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Apple은 자사 운영체제를 윈도우처럼 바꿀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Apple은 OS X의 현재 방식을 매우 만족하며 앞으로도 크게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윈도우와 맥의 차이점에 스스로 적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OS X도 기본 설정만 조금 더 다듬으면 훨씬 편리해질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몇 가지 변경 사항은 직접 손봐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맥과 OS X를 처음 접하는 윈도우 사용자들을 위해 꼭 알아두면 좋은 실용적인 팁들을 정리했습니다. OS X에 익숙해지면 의외로 윈도우보다 더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되었으니까요. 배움의 곡선이 조금 있긴 하지만, 충분히 가치 있는 노력입니다.
팁 1 – 마우스 오른쪽 클릭하는 방법
맥 초보 사용자가 가장 당황스러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오른쪽 클릭'입니다. 맥에는 별도의 오른쪽 버튼이 없어서 답답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Apple의 방식이 오히려 더 직관적이고 편리하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오른쪽 클릭을 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일반 클릭을 할 때 손가락 두 개로 클릭하기만 하면 됩니다. 두 손가락으로 클릭하면 오른쪽 클릭 컨텍스트 메뉴가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윈도우 노트북처럼 손가락을 아래쪽 특정 버튼까지 움직일 필요가 없으니 훨씬 편합니다.
오른쪽 클릭 관련 설정을 바꾸려면 시스템 환경설정(System Preferences) → 트랙패드(Trackpad)로 이동한 후 포인트 및 클릭(Point & Click) 탭을 클릭하세요.
OS X에서는 오른쪽 클릭 기능이 기본적으로 '보조 클릭(Secondary click)'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체크되어 있다면 보통 '두 손가락으로 클릭 또는 탭'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작은 화살표를 눌러 '오른쪽 하단 모서리 클릭' 또는 '왼쪽 하단 모서리 클릭' 옵션으로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윈도우에서 익숙했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면 이렇게 설정을 조정하면 됩니다.
추가로 '탭하여 클릭(Tap to click)' 옵션도 함께 켜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윈도우 노트북은 탭만으로 클릭이 되는데, OS X는 이 기능이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되어 있어 직접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또한 '스크롤 및 확대/축소(Scroll & Zoom)' 메뉴에서 스크롤 방향도 본인에게 더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팁 2 – Dock에 응용 프로그램 추가하기
윈도우 사용자에게 가장 어색하게 느껴지는 변화 중 하나는 시작 버튼이 없다는 점입니다. OS X에는 중앙 집중식 버튼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화면 왼쪽 상단에 작은 Apple 로고 아이콘이 있는데, 여기서 시스템 환경설정에 접근하거나 재시작/종료 등 몇 가지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Dock은 윈도우의 작업표시줄과 비슷하지만 순수하게 단축아이콘만 모아놓은 공간입니다. 문제는 처음부터 Apple 기본 앱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한두 개 정도만 사용하게 되므로, 먼저 불필요한 항목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Dock의 아이콘을 오른쪽 클릭한 후 옵션(Options) → Dock에서 제거(Remove from Dock)를 선택하면 됩니다.

정리를 마친 후에는 모든 프로그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든 프로그램' 폴더 같은 것을 Dock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응용 프로그램(Applications) 폴더를 Dock으로 드래그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데스크톱에 있는 하드 드라이브 아이콘을 클릭해야 합니다. 데스크톱에 드라이브 아이콘이 보이지 않는다면, 화면 왼쪽 상단의 파인더(Finder)를 클릭한 후 환경설정(Preferences)으로 이동하세요. 일반(General) 탭에서 하드 디스크(Hard disks), 외장 디스크(External disks), CD, DVD 및 iPod 항목을 모두 체크하면 됩니다.

데스크톱의 하드 디스크 아이콘을 열면 Library, System, Users 같은 폴더들과 함께 응용 프로그램 폴더가 보입니다.

이 폴더를 Dock 아래쪽으로 드래그하면 끝입니다. 이제 아이콘을 클릭할 때마다 맥에 설치된 모든 프로그램 목록이 나타납니다.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Dock에 추가하거나 Spotlight로 일일이 검색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입니다.

참고로 Launchpad(Dock에 있는 은색 로켓 아이콘)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팁 3 – 휴지통으로 드라이브 꺼내기
이번 팁은 가장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Apple은 오랫동안 장치를 시스템에서 꺼내는(eject) 방식 때문에 많은 사용자를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USB 메모리나 DVD를 꺼내려면 오른쪽 클릭 후 '꺼내기(Eject)'를 선택하거나, 해당 항목을 휴지통(Trash)으로 드래그해야 합니다.
윈도우로 치면 USB 드라이브를 휴지통에 넣는 것과 같으니, 데이터가 전부 삭제될 것처럼 느껴집니다. 중요한 데이터가 담긴 장치를 쓰레기통에 던져 넣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
하지만 OS X에서는 실제로 이런 방식을 사용하며, 걱정과 달리 데이터가 손실되지 않습니다. 외장 드라이브나 디스크를 드래그하면 휴지통 아이콘이 꺼내기(Eject) 아이콘으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용자를 좀 더 안심시키기 위한 장치로 보입니다.

팁 4 – 파인더(Finder) 설정 다루기
파인더는 윈도우의 파일 탐색기와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훨씬 단순한 버전입니다. 저는 깔끔하게 정리된 파인더보다 정보가 더 많이 표시되는 탐색기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기본 상태로는 너무 심플하다고 느껴졌죠.
파인더에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하려면 파인더 창을 연 후 상단 메뉴에서 보기(View)를 클릭하고 경로 막대 보기(Show Path Bar)와 상태 막대 보기(Show Status Bar) 옵션을 활성화하세요. 그러면 파인더가 탐색기와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같은 보기 메뉴에서 도구 막대 사용자화(Customize Toolbar)를 선택하면 기본 도구 막대에 유용한 아이콘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새 폴더(New Folder), 삭제(Delete), 정보 가져오기(Get Info) 버튼을 추가해서 사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상단의 파인더 → 환경설정 → 사이드바(Sidebar)로 이동하면 사진, 음악 등 다양한 항목을 파인더 사이드바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의 라이브러리 폴더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일반(General) 탭에서는 '새 파인더 윈도우에서 열기(New Finder window shows)' 옵션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값인 '모든 파일(All Files)' 대신 홈 폴더를 지정하는 것이 윈도우 탐색기와 더 비슷한 사용감을 줍니다.
팁 5 – Spotlight 활용법 익히기
윈도우 시작 메뉴의 검색창에 익숙하다면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OS X에도 Spotlight(스포트라이트)라는 강력한 검색 기능이 있습니다. 두 가지 방법으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화면 오른쪽 상단의 돋보기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Command + Spacebar 단축키를 누르면 됩니다.

Spotlight는 파일을 찾고, OS X 설정을 변경하고, 설치할 앱을 검색하고, 이메일이나 캘린더 일정을 확인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웹 검색 결과도 함께 표시되기 때문에 'Apple'을 검색하면 관련 웹사이트는 물론 근처 Apple 스토어의 지도까지 보여줍니다.
팁 6 – Spaces와 전체 화면 모드 이해하기
또 하나 익숙해져야 할 부분은 모든 창의 왼쪽 상단에 있는 세 개의 버튼이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윈도우에는 최소화, 최대화, 닫기 버튼이 있습니다. OS X에는 빨간색 닫기 버튼, 노란색 최소화 버튼, 그리고 녹색 버튼이 있는데, 이 녹색 버튼은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게 작동합니다.

예를 들어 Safari에서 녹색 버튼을 클릭하면 창이 전체 화면으로 확장되고 다른 모든 요소가 사라집니다. 마우스를 화면 상단으로 이동하면 도구 막대가 나타나는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기존에 열려 있던 다른 창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어떻게 다시 접근할 수 있을까요?
OS X에서는 해당 앱이 자신만의 '공간(Space)'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손가락 세 개로 위로 스와이프하면 Mission Control(미션 컨트롤)이라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여기에는 각각의 데스크톱 또는 독립된 공간을 사용 중인 프로그램들의 썸네일이 표시됩니다.

이것은 사실상 OS X의 가상 데스크톱입니다. 대부분의 기본 내장 앱은 녹색 버튼으로 확장하면 자신만의 공간을 차지합니다. 썸네일을 클릭해서 해당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손가락 세 개로 좌우로 스와이프하며 공간 사이를 전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기능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하나의 앱에 완전히 집중하면서도 다른 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부 앱은 전체 화면으로 확장되더라도 독립된 공간으로 들어가지 않고 원래 데스크톱 위에 화면 대부분을 차지한 채 머물기도 합니다. Microsoft Office 같은 대부분의 서드파티 앱은 이제 독립 공간으로 진입하는 전체 화면 모드를 지원합니다.
또한 작은 플러스(+) 아이콘을 클릭하면 새 데스크톱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특정 프로그램을 특정 데스크톱에서 열어두고, 각 데스크톱마다 배경화면을 다르게 설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약간의 연습이 필요하지만 익숙해지면 계속 사용하게 될 기능입니다. 핵심은 '세 손가락 스와이프'라는 점만 기억하세요.
팁 7 – Mac App Store에서 프로그램 설치하기
Apple은 기본적으로 Mac App Store와 인증된 개발자의 앱만 설치할 수 있도록 제한하여 사용자를 보호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사용자가 별도의 작업 없이도 더 안전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 좋은 정책입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하려면 Mac App Store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윈도우 소프트웨어는 인터넷 곳곳에서 다운로드하는 경우가 많지만, 맥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Mac App Store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다른 경로에서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면 시스템 환경설정 →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Security & Privacy)로 이동한 후 '다음 출처에서 다운로드한 앱 허용' 항목에서 모든 곳(Anywhere)을 선택하면 됩니다.

평생 윈도우만 사용해온 초보 맥 사용자에게 위 팁들이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그 외에도 많은 차이점이 있지만, 이 주요 항목들만 익혀두면 맥을 부수고 싶어지는 대신 오히려 즐겁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맥 생활을 마음껏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