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컴퓨터에 윈도우 운영체제를 설치하려는 사용자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방법은 애플의 공식 도구인 부트캠프(Boot Camp)일 것입니다. 하지만 부트캠프를 통한 윈도우 설치가 실패하거나, 부트캠프 어시스턴트가 원하는 특정 버전의 윈도우 설치를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용자들은 자연스럽게 부트캠프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게 됩니다.
구글에서 "부트캠프 어시스턴트 없이 맥에 윈도우 설치하는 방법"을 검색하면 상위에 노출되는 대부분의 글들이 macOS와 함께 윈도우를 수동으로 설치하거나 서드파티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내용을 반복하기보다, 부트캠프 어시스턴트 없이 맥북에서 윈도우를 실행할 수 있는 또 다른 접근 방식인 가상머신(Virtual Machine)을 소개하고, 각 솔루션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가상머신을 사용하면 맥북 화면의 하나의 창 안에서 윈도우나 다른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윈도우가 하나의 앱처럼 작동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일반적인 PC에서 구동 중이라고 스스로 인식하는 방식입니다. 가상머신에 윈도우를 설치할 때도 부트캠프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윈도우 라이선스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인 가상화 소프트웨어는 Parallels Desktop, VMware Fusion, VirtualBox 세 가지입니다.
방법 1: Parallels Desktop으로 부트캠프 없이 윈도우 설치하기

Parallels Desktop은 일반 사용자도 직관적으로 쉽게 다룰 수 있는 가상화 프로그램입니다. 설치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설정을 자동으로 구성해 주며, 윈도우를 직접 다운로드하거나 부트캠프를 통해 미리 받아둔 윈도우 이미지를 그대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윈도우를 별도의 창으로 열거나 전체 화면 모드로 사용할 수 있고, Coherence 모드를 활성화하면 가상머신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면서 윈도우 프로그램이 마치 macOS 앱처럼 함께 동작합니다. 심지어 윈도우 프로그램을 macOS 바탕화면에 배치하거나 Dock에 고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윈도우와 macOS 간 복사·붙여넣기, 드래그 앤 드롭도 아무 문제 없이 지원됩니다.
Parallels Desktop의 가격은 $79.99부터 시작하며, 무료 체험판을 제공하므로 구매 전에 충분히 테스트해 볼 수 있습니다.
방법 2: VMware Fusion으로 부트캠프 없이 윈도우 설치하기

VMware Fusion 역시 맥북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가상화 소프트웨어입니다. 기능과 가격 면에서 Parallels와 거의 비슷하지만, VMware Fusion이 지원하는 운영체제 종류가 더 많다는 것이 차별점입니다. 반면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Parallels가 사용하기 더 편리하고 동작도 약간 더 매끄러운 편입니다. 이 두 가지 요소를 제외하면 두 프로그램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VMware Fusion 역시 Parallels와 마찬가지로 무료 체험판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두 프로그램을 모두 무료로 사용해 본 뒤,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방법 3: VirtualBox로 부트캠프 없이 윈도우 설치하기

가상화 소프트웨어에 추가 비용을 지출할 계획이 없다면 오라클(Oracle)의 VirtualBox가 좋은 선택지입니다. VirtualBox는 유료 소프트웨어에 비해 다소 느리고 완성도가 떨어지며 몇 가지 편리한 기능이 빠져 있지만, 무료로 쓸 만한 훌륭한 대안입니다. 다만 리소스를 많이 사용하는 윈도우 프로그램을 구동해야 한다면 VirtualBox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또한 Parallels에 비해 설치 시 사용자가 직접 일부 설정을 조정해야 하므로 어느 정도의 기술적 지식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이미 컴퓨터에 익숙한 파워 유저이거나 약간의 수고를 감수할 의향이 있고, 최신 윈도우 게임이나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를 돌릴 계획이 없다면 VirtualBox는 무료라는 큰 장점을 가진 합리적인 대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