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의 초기 시절, 맥을 차별화했던 핵심 요소는 마우스와 데스크톱 메타포에 대한 강한 의존이었습니다.
윈도우와 포인터를 갖춘 다른 시스템들도 존재했지만, 당시 대다수 컴퓨터는 명령어 입력 방식으로 조작했습니다. 새 디렉터리로 이동하거나 문서를 삭제하려면 난해한 명령어를 외워야 했고, 피드백 역시 텍스트 기반이었습니다. 반면 맥에서는 클릭하고 드래그하기만 하면 됐죠. 훨씬 간단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고방식은 키보드의 강력함을 다소 간과합니다. 커서를 움직이는 것은 느리지만, 키 하나를 누르는 것은 빠릅니다. 그래서 애플은 대부분의 명령에 키보드 단축키를 함께 제공했습니다. 물론 File > Open 메뉴로 이동해 새 문서를 열 수도 있지만, Command + O를 근육 기억에 새겨두면 매번 몇 초씩 절약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모든 동작에 단축키가 배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수행하는 추상적인 작업들 중 상당수가 단축키 없이 처리됩니다. 예를 들어 키보드만으로 특정 앱, 폴더, 문서에 빠르게 접근하려면 macOS에서는 Spotlight를 쓰는 것이 최선인데, 원하는 결과가 바로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BetterTouchTool을 사용하면 키보드만으로 맥에 있는 무엇이든 열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을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사용자 지정 키보드 단축키 만들기
BetterTouchTool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메뉴 막대에 아이콘이 나타납니다. 아이콘을 클릭하고 Preferences(환경설정)를 선택해 기본 창을 엽니다.
툴바 아래 스트립에는 BetterTouchTool이 지원하는 다양한 입력 장치가 표시됩니다. 먼저 Keyboard(키보드)를 선택합니다. 참고로 맥 키보드 단축키 활용법을 다룬 별도의 튜토리얼도 있으니 함께 확인해 보세요.

BetterTouchTool에서 정의하는 동작의 적용 범위는 사이드바에서 선택한 설정에 따라 전역(시스템 전체)일 수도 있고 특정 앱으로 한정될 수도 있습니다. 앱을 여는 용도라면 무엇을 하고 있든 언제든 앱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하므로 Global(전역)을 선택하세요.
Safari를 여는 단축키부터 만들어 보겠습니다. Add New Shortcut or Key Sequence를 클릭합니다. 그러면 Shortcut 탭이 나타나고, 그 안에 Click to record shortcut 필드가 있습니다.
이제 정의할 단축키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다른 곳의 기존 단축키와 충돌하지 않아야 하고, 기억하기 쉬우면서 손가락이 비교적 쉽게 닿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많은 단축키를 정의할 계획이라면 여러 동작에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는 나름의 체계를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추천하는 조합은 Control, Shift, 그리고 해당 앱을 상징하는 고유 문자 하나입니다. Safari라면 위 필드를 클릭한 후 Control + Shift + S를 누르면 됩니다.
다음으로 단축키에 할당할 동작을 선택합니다. Trigger Predefined Action 메뉴를 클릭하고 검색 필드에 app을 입력한 뒤, 목록에서 Open Application / File / Apple Script를 더블클릭해 선택합니다. 그러면 시트가 나타나 Safari로 이동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제 BetterTouchTool에서 Shortcut 열 아래에 정의한 단축키가, Assigned Action 아래에 Launch Safari.app이 표시됩니다. 해당 단축키의 Enabled에 체크가 되어 있다면, 단축키를 누를 때마다 Safari가 실행되고, 이미 열려 있다면 맨 앞으로 가져와집니다.
자주 사용하는 다른 앱들에도 단축키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Mail에는 Control + Shift + M, Calendar에는 Control + Shift + C를 시도해 보세요. 단, 같은 문자를 여러 항목에 중복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P를 Photos에 이미 할당했다면 Preview에는 V처럼 다른 키를 배정하는 식으로 유연하게 생각해 보세요.
사용자 지정 제스처 만들기
물론 폴더와 개별 문서도 앱과 같은 방식으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Control + Shift 대신 Control + Option 또는 Shift + Option처럼 다른 수정 키 체계를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또는 트랙패드 제스처로 항목을 열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알파벳 문자 수보다 직관적으로 쓸 만한 제스처 수가 적으므로, 이 방법은 Documents나 Applications 같은 주요 폴더 몇 개로 제한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Applications 폴더를 여는 제스처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BetterTouchTool 툴바 아래 스트립에서 Trackpads를 클릭하고 Add New Gesture를 클릭합니다. Please Select a Gesture를 클릭한 후 Three Finger Gestures 아래에서 TipTap Left (2 Fingers Fix)를 선택합니다. 제스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작은 애니메이션이 재생되는데, 요컨대 두 손가락을 트랙패드에 올린 상태에서 왼쪽을 탭하는 방식입니다.

Predefined Action 아래 메뉴를 클릭하고 검색 필드에 file을 입력한 뒤, 다시 Open Application / File / Apple Script 동작을 선택합니다. 이번에는 시트가 열리면 Applications 폴더를 선택합니다. 이후 제스처를 사용하면 Applications 창이 즉시 열립니다.

복잡한 제스처는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BetterTouchTool이 제공하는 다양한 옵션은 살펴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최신 애플 트랙패드를 사용한다면 Force Touch 옵션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트랙패드의 특정 영역을 클릭해 특정 항목을 실행하게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실수로 실행되는 것이 걱정된다면 특정 수정 키를 함께 눌렀을 때만 동작하도록 지정할 수 있습니다. Touchpad Gesture 메뉴 아래 관련 체크박스를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BetterTouchTool은 마우스, Siri Remote, Touch Bar, 심지어 macOS 윈도우 버튼까지 다룰 수 있는 옵션을 폭넓게 제공합니다.
앱 실행 기능만으로는 이 도구의 능력 일부만 활용하는 셈입니다. 사용 가능한 동작이 워낙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앱, 문서, 폴더를 여는 용도로만 사용하더라도 매일 시간을 절약하고 맥에서 좀 더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입니다.
BetterTouchTool은 무료 체험판을 제공하며, 영구 라이선스는 4파운드(약 6,500원)부터 구매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