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탈옥(Jailbreak)하는 작업에는 분명한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무조건 권할 수는 없지만, Cydia 스토어를 통해 애플의 공식 심사를 거치지 않은 앱과 트윅(tweak)을 설치하고 싶은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iOS 12가 설치된 아이폰·아이패드를 탈옥하는 방법과 함께, 탈옥에 따르는 위험 요소까지 자세히 살펴봅니다.
그렇다면 탈옥이란 정확히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해,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걸어 놓은 잠금장치를 우회하여 애플이 승인하지 않은 수많은 앱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탈옥 전 꼭 숙지해야 할 경고 사항
탈옥 후에 접근할 수 있는 비공식 앱 중에는 평소에는 결코 사용할 수 없었던 매력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신뢰할 수 없는 출처에서 트윅과 앱을 설치하면 해커가 여러분의 아이폰에 침입할 통로를 열어주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Cydia에 기본으로 등록된 저장소처럼 검증된 출처만 이용하고, 불법 복제 리포지토리는 반드시 피하세요. 트윅을 무료로 내려받는 것이 달콤해 보일 수 있지만, 그 대가로 개인 정보 전체를 넘겨줄지도 모릅니다.
애플 역시 탈옥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공식 앱 판매 수익을 계속 챙기고 싶은 회사 입장에서 다소 편향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요). 애플의 기술 문서에 따르면 iOS 기기를 탈옥하면 보안 취약점 노출, 시스템 불안정, 배터리 수명 단축, 신뢰성 저하, 서비스 장애,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적용 불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애플이 해당 기기에 대한 서비스를 거부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탈옥을 해오면서 이런 문제를 겪지 않은 애플 팬들이 많습니다. 다만 한번 탈옥한 기기에 문제가 생기면 애플의 어떠한 도움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은 스스로 감수해야 합니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입니다.
탈옥을 결심했다면, 아래의 안전 수칙을 먼저 확인하고 진행하기 바랍니다.
테더드 · 세미테더드 · 언테더드 탈옥의 차이
테더드(Tethered) 탈옥은 iOS 기기를 컴퓨터에 연결하고 별도 프로그램을 실행해야만 적용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후 기기의 전원을 껐다 켜면 탈옥 상태가 사라져 전 과정을 처음부터 반복해야 하며, 그때까지 기기는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상당히 불편한 방식이죠.
초창기 탈옥은 모두 이 테더드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진짜로 원했던 것은 전원을 껐다 켜도 탈옥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언테더드(Untethered) 방식이었습니다.
세 번째 방식인 세미테더드(Semi-tethered)는 기기를 재시작하거나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탈옥 과정을 다시 실행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PC나 Mac 없이 기기 자체에서 탈옥을 다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절충안이지만, 여전히 번거로움은 남습니다. 참고로 iOS 12용 unc0ver 탈옥도 이 세미테더드 방식에 속합니다.
iOS 12 아이폰·아이패드 탈옥하는 방법
다행히 unc0ver 탈옥 도구를 사용하면 iOS 12부터 12.1.2까지 모든 버전에서 탈옥이 가능합니다. 다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 최신 기기(iPhone XS, XR, 2018년형 iPad Pro)에 대한 완전한 지원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기기 자체의 탈옥은 가능할 수 있지만, Saurik이 A12 칩 탑재 기기를 위한 Cydia 업데이트를 마칠 때까지는 Cydia를 설치할 수 없습니다. 작성 시점 기준 호환 기기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iPhone 5s
- iPhone 6 & 6 Plus
- iPhone 6s & 6s Plus
- iPhone 7 & 7 Plus
- iPhone SE
- iPhone 8 & 8 Plus
- iPhone X
- 2018년형 iPad Air
- 6세대 iPad
둘째, 이 앱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운영체제를 직접 조작하기 때문에 낮은 확률이지만 과정이 잘못될 경우 기기가 완전히 작동하지 않는 벽돌(brick)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기기를 백업하고, 다운로드만 되어 있고 아직 설치하지 않은 iOS 12 OTA 업데이트 파일이 있다면 미리 삭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iOS 기기에서 Safari를 열고 ignition.fun에 접속합니다.
- 검색창에 unc0ver를 입력해 검색합니다.
- Get 버튼을 누른 뒤 Install을 선택해 앱을 내려받고 설치합니다.
- 설정 > 일반 > 기기 관리로 이동해 개발자 이름을 선택한 후, 방금 설치한 앱의 인증서를 '신뢰'로 설정합니다.
- unc0ver 앱을 실행하고 작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립니다. 과정 중에 기기가 여러 번 리스프링(respring)되며, 완료되면 홈 화면에 Cydia 앱이 나타납니다.
이것으로 끝입니다! 이제 기기가 탈옥된 상태가 됩니다. 만약 'Extracting Cydia...' 단계에서 앱이 멈춘다면 기기를 재부팅한 뒤 같은 과정을 다시 시도하면 됩니다.
iPhone XS, XR 또는 2018년형 iPad Pro 사용자라면, Cydia를 통해 최신 트윅을 설치할 수 없다는 점을 감수한다면 위와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되 ignition.fun에서 unc0ver 대신 Chimera를 검색하면 됩니다. 절차는 거의 동일하며, 대신 Cydia보다는 덜 알려진 Sileo 패키지 관리자가 설치됩니다.
탈옥한 기기 보안 강화하기
무사히 탈옥을 마쳤다면 축하합니다! Cydia 저장소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트윅과 앱을 마음껏 활용해 보세요. 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아래의 보안 조치를 먼저 취하시길 권합니다. 모든 아이폰에는 기본적으로 '루트(root)' 슈퍼유저 계정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계정은 폰의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으며, 문제는 그 비밀번호가 모든 iOS 기기에서 동일하다는 점입니다.
해커가 아이폰에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면, 기본 비밀번호(alpine)만 입력하면 기기의 거의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루트 슈퍼유저의 기본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기기의 전반적인 보안이 크게 향상됩니다. 변경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Cydia를 열어 MobileTerminal 앱을 다운로드합니다. 무료 앱으로, 아이폰에 명령줄(command-line) 접근 권한을 제공합니다. 설치 후 앱을 열고 아래 순서대로 진행하세요.
- su root를 입력하고 return 키를 누릅니다.
- 루트 비밀번호를 묻는 메시지가 나타나면 alpine을 입력하고 return 키를 누릅니다.
- root 계정으로 로그인되면 passwd를 입력하고 return 키를 누릅니다. 명령줄 기반 비밀번호 변경 프로그램이 실행됩니다.
- 새 비밀번호를 입력합니다. 추측하기 어려운 값으로 정하고 password 같은 흔한 문자열은 피하세요. 보안상의 이유로 입력한 문자열은 화면에 표시되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 확인을 위해 새 비밀번호를 한 번 더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나타납니다.
- 비밀번호가 확인되면 명령 프롬프트로 돌아옵니다. exit를 입력하고 return 키를 눌러 root 계정에서 로그아웃합니다.
또한 mobile이라는 사용자 계정 역시 여러분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으며, 기본 비밀번호 역시 alpine으로 동일합니다. mobile 계정으로 로그인한 뒤 위의 비밀번호 변경 절차를 똑같이 반복해 변경하면, 잠재적인 해킹으로부터 한층 안전하게 기기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