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에게 세상은 언제나 위험한 곳이며, 맥도 예외가 아닙니다. 카라멜라떼가 맥북에 쏟아지는 소리나, 책상에서 떨어진 아이맥 디스플레이가 금가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다면 그 순간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을 잘 알 것입니다. 사고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고, 그 후에는 수리 비용이 얼마나 들지 걱정하게 되죠.
하지만 너무 낙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번 가이드에서는 손상된 맥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애플 공식 채널과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수리받는 과정까지 모두 정리했습니다.
직접 수리하는 것은 가능할까?
요즘 맥북은 사용자가 직접 고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아이맥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죠. 애플은 오랫동안 부품을 납땜하거나 강력한 접착제로 고정해 왔는데, 그 결과 일반 소비자가 부품을 교체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졌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iFixit은 최신 맥북 라인업을 분해 분석한 결과 모든 기종에 '수리 용이성' 점수 10점 만점에 1점을 매겼습니다.

아이맥은 조금 나아서 최고 등급이 10점 만점에 5점이었지만, 역시 디스플레이를 먼저 분리해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더 이상 기기를 스스로 관리하거나 수리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현실적으로는 애플이나 공인 서비스 업체에 맡기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확실한 선택입니다.
보증 기간 내 무료 수리
맥이 아직 보증 기간이라면 부품 고장이나 결함이 발생했을 때 애플이 무료로 수리 또는 교체해 줍니다.
특히 애플 제품을 반드시 애플 스토어에서 직접 구매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애플의 보증 지침에는 "재료 및 제작상의 결함이 있는 경우, 제3자 판매점에서 애플 제품을 구매했더라도 애플에 청구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다만, 기기를 떨어뜨려 화면이 깨졌거나 키보드에 콜라를 쏟았다면 무료 수리 대상이 아닙니다. 보증은 어디까지나 제품 자체의 결함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사고에 대한 보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리를 받으려면 가까운 애플 스토어에 전화해 예약하거나, getsupport.apple.com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됩니다. 어느 쪽이든 Apple ID와 비밀번호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AppleCare 활용하기
AppleCare Protection Plan(애플케어 프로텍션 플랜)에 가입했다면 기본 보증과 동일한 보장을 1년이 아닌 3년 동안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화 기술 지원도 포함되어 있어, 물리적인 손상이 아닌 소프트웨어 문제나 오류가 발생했을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단, 이 역시 사고로 인한 손상은 보장하지 않습니다. 사고를 커버하려면 AppleCare+가 필요한데, 당시 영국에서는 iPhone, iPad, Apple Watch에만 제공되었습니다(미국은 더 많은 제품군에 적용). 참고로 현재는 국가와 제품에 따라 Mac용 AppleCare+도 제공되고 있으니, 가입 조건을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리 절차를 시작하려면 getsupport.apple.com에 접속해 Mac 항목을 선택하고 문제 진단을 진행하면 됩니다.

보증 기간이 지난 경우: 유료 수리
구입한 지 1년이 넘었고 AppleCare Protection Plan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수리 내용이 표준 보증 범위를 벗어난다면 수리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합니다.
현재 애플은 배터리 수리에 대해 표준 요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MacBook Air나 구형 MacBook Pro는 £129/$129부터 시작하며, 신형 MacBook 및 Retina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MacBook Pro는 £199/$199입니다.

배터리 외 다른 수리의 정확한 가격을 미리 알기는 어렵습니다. getsupport.apple.com에서 수리 요청을 시작하면 전화 상담, 실시간 채팅(Live Chat), 애플 스토어 방문 예약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Live Chat을 통해 액정이 깨진 MacBook Air의 수리 견적을 문의했지만, 명확한 금액을 받지 못하고 매장에 가져가서 진단을 받으라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대화 흐름이 어색하기 짝이 없어 상대방이 사람이 아니라 AI 프로그램일 가능성도 의심될 정도였습니다.

과거에는 지원 전화를 걸었을 때 더 나은 결과를 얻은 적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정확한 수리 비용과 소요 시간을 알려면 결국 지니어스 바(Genius Bar)에서 기기를 직접 진단받아야 합니다.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AASP) 이용하기
가까운 곳에 애플 스토어가 없거나, 규모가 작은 판매점을 이용하고 싶다면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Apple Authorised Service Provider)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검색 엔진에서 해당 키워드로 검색하면 지역별 업체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의 엔지니어들은 전문 교육을 받았으며, 수년간 애플 제품을 다뤄온 경험을 갖춘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런던 소호(Soho)에 위치하고 29년간 맥 수리를 해온 Amsys에 문의한 결과, 몇 분 만에 지원팀이 수리 견적과 예상 소요 기간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를 이용하면 수리를 받아도 보증이 유지되며, 정품 애플 부품으로 수리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수리 vs 교체, 현명한 선택은?
결국 기기의 연식과 수리 내용에 따라서는, 수리 비용이 새 제품을 구입하는 것만큼 들거나 그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교체를 고려해 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현재 출시된 맥 라인업을 비교하려면 맥 구매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맥은 몇 년 정도 사용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맥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관련 글도 함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