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에서 활성 상태 보기(Activity Monitor, 메모리 사용량과 디스크 활동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macOS 기본 작업 관리자)를 열어본 적이 있다면 'backupd-helper'라는 이름의 프로세스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프로세스는 마치 불규칙한 시점에 갑자기 실행되면서 CPU를 상당히 많이 사용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backupd-helper는 정확히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할까?
macOS의 백그라운드에서는 '데몬(daemon)'이라 불리는 다양한 프로세스가 항상 실행되고 있습니다. backupd-helper도 그중 하나로, 최고의 맥 백업 도구인 타임 머신(Time Machine)을 구동하는 프로세스입니다.
일반적으로 본인이 특별히 무거운 작업을 하고 있지 않은데도 CPU가 바쁘게 돌아가고 팬 소음이 커진다면, 대부분 이런 백그라운드 데몬 프로세스 때문입니다. 타임 머신을 실행하는 backupd-helper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백그라운드에서 도는 건 나쁜 걸까?
아니요. backupd-helper는 사용자가 요청한 작업을 그대로 수행하고 있을 뿐입니다. 맥에서 타임 머신을 처음 설정할 때 자동 백업을 켜두었다면, 기본적으로 1시간마다 백업이 진행됩니다. 즉, 불규칙해 보여도 사실은 규칙적인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는 것입니다.
다만 타임 머신이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돌아가길 원치 않는 이유도 분명히 있습니다.
- 외장 하드를 항상 연결해 두지 않는다면 백업 데이터가 모두 내장 드라이브에 저장됩니다. 파일을 많이 다운로드하거나 HD 영상 제작처럼 용량을 크게 차지하는 작업을 하는 경우 내장 HDD 공간이 빠르게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 backupd-helper 같은 데몬 프로세스가 실행 중일 때는 영상 렌더링·스트리밍, 게임, 로컬 서버 구동 같은 하드웨어 집약적 작업의 성능이 떨어집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버벅임이나 간헐적인 멈춤 현상이 있습니다.
- 무거운 프로세스를 자주 실행하면 CPU와 팬이 끊임없이 가동되어, 그만큼 맥의 수명이 단축됩니다.
해결 방법: 자동 백업 끄기
작업 중 매시간 자동 백업이 돌아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시스템 환경설정의 타임 머신 앱에서 자동 백업 기능만 꺼두면 됩니다.
실제로 자동 백업을 끈 후 맥북 프로(2014년 중반 모델)의 CPU 사용률이 눈에 띄게 줄었고, 팬 소음도 잦아들었으며, 노트북 온도도 훨씬 낮아졌습니다.
결론적으로, 매시간 모든 데이터를 백업할 필요가 없다면 타임 머신의 자동 백업 기능을 끄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잃으면 안 되는 소중한 파일이 있다면, 자동 백업과 별개로 여러 저장소에 직접 백업해 두는 습관이 훨씬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