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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LP 컬렉션을 MP3로 변환하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

소중한 LP 컬렉션을 MP3로 변환하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

오디오파일, 수집가, 그리고 힙스터들이 바이닐 레코드를 '죽은 포맷'의 무덤에서 다시 꺼내어 새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지난 10년 가까이 전 세계적으로 바이닐 레코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2016년에는 영국에서 바이닐 판매량이 디지털 음악 판매량을 추월하며 진정한 의미의 바이닐 부흥기를 맞이했습니다.

소중한 LP 컬렉션을 MP3로 변환하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

바이닐 수집의 매력은 무엇보다 감상의 '리추얼(ritual)'에 있습니다. 번거로운 과정을 직접 거치기 때문에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더 깊이 연결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죠. 대부분의 것이 디지털화된 시대에 실물을 소유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매력입니다. 하지만 바이닐에는 분명한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휴대성입니다.

다행히 해결책이 있습니다. 1980년대 오디오테크니카(Audio-Technica)의 '사운드버거' 같은 휴대용 기기를 들이밀기 전에, 조금만 노력하면 소중한 바이닐 컬렉션을 MP3와 같은 현대적인 디지털 파일 형태로 어디든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동 중에도 LP 음질을 즐기고 싶거나 단순히 백업본을 만들고 싶다면,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참고: 아래에서 소개하는 방법들은 바이닐을 MP3로 변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닙니다. 사실 더 나은 음질을 얻을 수 있는 고급 방법들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누구나 쉽고 빠르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1. USB 턴테이블 활용하기

바이닐 레코드는 아날로그 방식입니다. MP3로 변환하려면 이 아날로그 신호를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데이터로 바꿔야 합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USB 턴테이블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USB 턴테이블은 변환에 필요한 모든 구성 요소가 하나의 제품에 통합되어 있어, 복잡한 설정 없이 곧바로 디지타이징 작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소중한 LP 컬렉션을 MP3로 변환하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

이름 그대로 USB 케이블로 턴테이블을 PC나 Mac에 연결한 뒤, 컴퓨터에서 녹음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면 바이닐을 디지털 매체에 그대로 담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USB 턴테이블에는 이런 녹음 소프트웨어가 함께 번들로 제공됩니다.

단, 개별 트랙으로 분리하고 싶다면 직접 작업해야 합니다.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레코드를 녹음하는 동안 실시간으로 구간을 나누거나, 녹음이 끝난 후 오디오 편집 프로그램으로 트랙을 잘라내는 방식입니다.

또한 시중의 USB 턴테이블 상당수는 보급형이라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역할은 하지만, 음질에 민감한 리스너나 소중한 레코드판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는 더 나은 선택지가 있습니다. 물론 성능이 좋은 제품일수록 가격도 올라가지만, 값어치는 하는 법이죠.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으신다면 오디오테크니카 AT-LP60을 추천합니다.

2. 기존 턴테이블 + 오디오 인터페이스

이미 턴테이블을 갖고 있다면 MP3 몇 장 만들겠다고 새 기기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기존 턴테이블을 그대로 사용하려면 소리를 받아서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장치가 필요한데, 이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아날로그-디지털 컨버터(AD 컨버터)입니다. AUX 케이블을 스피커나 앰프에 꽂는 대신 이 작은 박스에 연결하면, 컨버터가 턴테이블과 컴퓨터 사이의 인터페이스 역할을 합니다. 사실상 기존 턴테이블에 앞서 소개한 USB 턴테이블과 동일한 기능을 부여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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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을 컴퓨터에 연결했다면 이제 변환용 소프트웨어가 필요합니다. 운영체제가 무엇이든 Audacity를 설치하세요. 무료 오픈소스 프로그램으로, 이런 작업의 사실상 표준으로 통합니다. Mac 사용자라면 macOS에 기본 포함된 GarageBand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가격과 품질 편차가 매우 크므로 구입 전 충분히 비교·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인 제품을 원한다면 Behringer U-Phono UFO202를 살펴보세요. 참고로 USB 턴테이블과 마찬가지로 개별 트랙 분리는 수동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참고: 이 방법은 턴테이블이 프리앰프를 거치거나 내장하고 있다는 전제를 깝니다. 턴테이블은 PHONO 신호를 출력하는데, 프리앰프가 이를 라인 레벨(LINE/AUX) 신호로 변환해 줍니다. 이미 스피커로 재생되는 기존 세팅을 사용 중이라면 문제없지만, 처음부터 새로 구성하는 경우라면 프리앰프는 필수입니다.

3. 바이닐 레코더(Vinyl Recorder) 앱

바이닐 레코더 앱은 LP를 MP3로 변환하는 과정을 최대한 간편하게 만들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변환 작업 중 가장 귀찮은 부분인 '트랙 자르기'를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앱입니다.

이 앱을 사용하려면 앞서 소개한 세팅 중 하나가 필요합니다. USB를 컴퓨터 대신 OTG 케이블로 안드로이드 폰에 연결한 뒤(iOS는 미지원), PC에서처럼 바늘을 내리고 앱의 녹음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소중한 LP 컬렉션을 MP3로 변환하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

이 앱의 가장 큰 강점은 Gracenote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각 곡을 자동으로 식별한다는 점입니다. 아티스트 이름, 곡 제목, 앨범명, 앨범 아트워크, 장르 태그까지 메타데이터가 자동으로 입력되므로, 변환된 파일이 컴퓨터나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올바르게 인식됩니다. 단점은 서비스 수수료가 있다는 것이지만, 디지털 음원을 새로 구매하는 비용에 비하면 훨씬 저렴합니다.

직접 LP를 MP3로 변환해 보신 적이 있나요? 여러분만의 디지타이징 노하우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