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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사기꾼들은 어떻게 140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훔쳤을까? 역대급 크립토 사기 4가지

2021년은 암호화폐 시장에 있어 격동의 해였습니다. 변동성 속에서도 시장은 전반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갔고, 수백만 명이 이 급성장하는 산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열기와 수요가 커질수록, 사람들의 소중한 암호화폐를 빼앗아 부당한 이익을 챙기려는 범죄자들도 함께 늘어났습니다. 실제로 2021년 한 해 동안 무려 14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도난당했습니다.

그렇다면 수백만 달러를 훔치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사기 사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1. 오징어 코인(Squid Coin) 러그풀 사건

2021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를 모티프로 한 '플레이 투 언(P2E)' 암호화폐인 '오징어 코인'이 출시되었습니다. 넷플릭스 역사상 최대 히트작에 대한 열풍이 그대로 이 코인으로 이어졌고, 많은 사람들이 오징어 게임의 공식 프로젝트라고 믿고 매수에 나섰습니다.

'플레이 투 언' 방식은 사용자가 온라인 게임에서 사용할 토큰을 구매하고, 게임을 통해 더 많은 토큰을 벌어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재미있는 참여 동기와 드라마의 세계적 인기가 결합하면서 투자자들은 오징어 코인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불과 2주도 지나지 않아 코인 1개의 가격은 0.05달러에서 2,8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고, 가격이 오를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코인의 대박을 믿고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 암호화폐는 처음부터 '러그풀(rug pull)'을 노린 사기였습니다. 개발진은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투자자 자금 약 340만 달러를 가져간 채 사라졌으며, 현재까지 이 범죄로 체포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2. 일론 머스크 사칭 사기

일론 머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트윗 하나만으로 시장이 요동친 적도 있고, 지금도 많은 투자자가 그에게 조언을 기대합니다. 그래서 그를 사칭해 사용자의 디지털 자산을 가로채는 범죄가 끊이지 않는 것도 놀랍지 않습니다.

이 사기는 사이버 범죄자들이 트위터에서 머스크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의 프로필 사진과 소개글을 복제하고, 공식 계정과 거의 흡사한 사용자 이름을 만든 뒤, 유명 계정의 트윗에 답글이나 댓글을 달며 특정 링크를 홍보합니다.

이러한 링크는 대부분 가짜 암호화폐 증정 이벤트나 투자 사기로 연결됩니다. "암호화폐를 보내면 배로 돌려준다"는 미끼에 속은 피해자들은 결국 스스로 자신의 코인을 사기꾼에게 건네주게 되고, 돌려받기는커녕 자금은 그대로 증발합니다.

3. 아프리크립트(Africrypt) 투자 사기

투자 사기는 인터넷이나 암호화폐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존재해 왔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사람들이 늘 있는 만큼, 이런 사기는 암호화폐 산업에도 그대로 스며들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젊은 형제 아미르 카제(Ameer Cajee)와 라에스 카제(Raees Cajee)는 2019년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 '아프리크립트'를 설립했습니다. 이 플랫폼은 안정적인 수익을 약속하며 짧은 기간 동안 투자자들로부터 막대한 비트코인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아프리크립트는 결국 거대한 폰지 사기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21년 두 형제는 36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들고 종적을 감추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범죄 중 하나를 저질렀습니다. 남아공 당국은 현재 이 사건을 조사하며 형제의 행방과 함께 사라진 거액의 자금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4. 이볼브드 에이프(Evolved Apes) NFT 러그풀 사건

NFT가 수천만 달러에 거래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아트워크인 NFT는 지금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고, 사이버 범죄자들도 이 열풍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NFT 사기는 매우 흔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악질적인 사례가 있습니다. 2021년 가을 헤드라인을 장식한 '이볼브드 에이프' 러그풀이 바로 그것으로, 개발진이 투자금 270만 달러를 들고 사라졌습니다.

이볼브드 에이프 창립자들은 사용자에게 보유한 NFT 원숭이끼리 대결시켜 이더리움을 획득할 수 있는 게임을 약속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실제로 NFT를 받았고, 판매는 10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호황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게임은 끝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NFT 판매 후 개발진은 게임 개발에 쓰이기로 했던 798 ETH를 인출한 뒤 흔적도 없이 증발했으며, 이들이 누구인지 자금을 어디에 썼는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설레지만 위험한 암호화폐 산업

매주 막대한 암호화폐가 도난당하는 현실에서, 교활한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큰돈을 잃지 않으려면 매수·매도·투자의 모든 과정에서 최대한 신중해야 합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늘 경계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조금 더 꼼꼼히 조사하고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이 큰 손실을 막아주는 최선의 방어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