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관리 스타트업 DoNotPay가 새로운 크롬(Chrome) 확장 프로그램을 출시했습니다. 이 확장 프로그램의 핵심 기능은 바로 넷플릭스나 훌루(Hulu) 같은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모두가 넷플릭스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있죠?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계정을 가족이나 친구와 나눠 쓰는 일은 이미 흔한 일입니다. 불법은 아니지만 서비스 이용약관에는 어긋날 수 있고, 윤리적으로도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회색지대가 사람들을 막지는 못합니다. 수백만 명이 넷플릭스 계정을 지인들과 공유하고 있는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반드시 비밀번호를 알려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다른 사이트에서도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다면 보안상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제 DoNotPay 덕분에 비밀번호를 공개하지 않고도 계정 접근 권한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생겼습니다. DoNotPay는 가상 신용카드 발급, 자동 민원 처리 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비밀번호 공유 없이 넷플릭스 계정 공유하는 방법
DoNotPay의 크롬 확장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되며, 최대 5명까지 동시에 온라인 계정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작동 원리는 쿠키(cookie) 기반입니다. 비밀번호 대신 자신의 브라우징 세션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넷플릭스나 훌루 입장에서는 마치 여러 개의 크롬 탭에서 서비스를 시청하는 것처럼 인식됩니다.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않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려면 다음 순서대로 진행하세요:
- DoNotPay 계정을 생성합니다.
-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합니다.
- 공유하려는 스트리밍 서비스 페이지를 열고 확장 프로그램을 클릭합니다.
- 공유하거나 이메일로 보낼 수 있는 링크를 생성합니다.
링크를 받은 사람 역시 DoNotPay 계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로그인한 후에는 비밀번호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해당 스트리밍 서비스에 접속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비밀번호를 직접 알려주는 방식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웹 브라우저에서만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즉, 계정을 공유받은 사람은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 TV 앱으로는 시청할 수 없습니다. 반면 큰 장점은 언제든 즉시 접근 권한을 회수할 수 있고, 비밀번호를 변경할 필요조차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스트리밍 서비스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이유
이러한 현상은 각 스트리밍 서비스가 독자 콘텐츠 제작에 뛰어든 결과이기도 합니다. DoNotPay의 창업자이자 CEO인 조슈아 브라우더(Joshua Browder)는 Fast Company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훨씬 저렴하게 볼 수 있었던 콘텐츠를 보기 위해 매달 100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타당한 지적입니다. 요즘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졌고, 모두 독점 콘텐츠를 내놓기 때문에 모든 작품을 보려면 결국 여러 곳을 동시에 구독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길을 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DoNotPay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가족·친구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기존 방식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