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가 개발되던 초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브라우저에만 존재하는 독점 기능들을 대거 탑재했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웹 개발자들이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고유 기능에 의존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었고, 이런 사이트들은 다른 브라우저로 접속하면 화면이 깨지거나 의도한 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W3C(World Wide Web Consortium)가 제정한 웹 표준이 브라우저 개발과 웹사이트 제작의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상황은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가장 잘 작동하거나, 아예 익스플로러에서만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웹사이트들이 남아 있습니다.
사파리 '개발용' 메뉴 활용하기
맥의 기본 브라우저인 사파리(Safari)에는 웹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전문 도구와 유틸리티를 담은 숨겨진 메뉴가 있습니다. 이 중 두 가지 기능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웹사이트를 해결하는 데 유용합니다. 다만 이 도구들을 사용하려면 먼저 사파리 환경설정 > 고급 화면에서 '개발용(Develop)' 메뉴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사파리 메뉴 막대에 개발용 항목이 나타나면 사용자 에이전트(User Agent) 명령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파리는 방문하는 웹사이트에 컴퓨터가 전송하는 사용자 에이전트(user-agent) 코드를 직접 지정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에이전트는 현재 어떤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는지 웹사이트에 알려주는 정보로, 사이트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웹 페이지를 올바르게 표시할 수 있는지 판단합니다. 따라서 웹사이트가 빈 화면으로 나타나거나 로딩되지 않거나, "이 웹사이트는 특정 브라우저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라는 안내 메시지가 표시될 때 사파리의 사용자 에이전트를 변경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개발용 드롭다운 메뉴에서 사용자 에이전트를 선택하면, 사파리가 파이어폭스(Firefox), 구글 크롬(Google Chrome), 인터넷 익스플로러, 마이크로소프트 엣지(Microsoft Edge)로 위장할 수 있는 목록과 함께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용 사파리 버전까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표시됩니다.
목록에서 원하는 사용자 에이전트를 선택하면 브라우저가 새로운 사용자 에이전트 설정으로 현재 페이지를 다시 불러옵니다. 필요하다면 여러 사용자 에이전트를 번갈아 시도해 보세요.
웹사이트 이용을 마친 후에는 반드시 사용자 에이전트를 기본값(자동 선택)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