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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막을 내린 삼성과 화웨이의 특허 전쟁, 3년 갈등의 결말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IT 업계에서 대기업들이 특허 침해를 두고 법정 대결을 벌이는 일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퀄컴과 애플, 삼성과 화웨이까지, 등장하는 기업은 바뀌어도 이야기의 구조는 늘 비슷합니다.

이번 분쟁의 발단은 화웨이가 2016년 5월과 6월,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내 두 곳의 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이었습니다. 화웨이는 삼성이 자사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는데, 여기에는 4G 이동통신 관련 기술 특허 11건과 삼성 스마트폰에 탑재된 일부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분쟁의 쟁점은 무엇이었나?

양사의 특허 전쟁은 2016년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소송 절차는 같은 해 9월에 개시될 예정이었습니다. 이에 맞서 삼성 역시 역소송(counter-sue)으로 맞섰습니다.

삼성은 화웨이가 FRAND(Fair, Reasonable, And Non-Discriminatory, 공정·합리적·비차별적) 라이선싱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FRAND란 표준 필수 특허가 공정한 조건과 합리적인 요율로 모든 기업에 공유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말합니다.

삼성 vs 화웨이, 분쟁 타임라인

2016년 —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삼성도 즉각 맞소송으로 대응하며 양사 간 전면전이 시작되었습니다.

2017년 — 첫 번째 판결은 화웨이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중국 법원은 삼성이 특허를 침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리고, 화웨이에 8천만 위안(약 1,270만 달러)을 배상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나아가 20여 개 이상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델의 생산·판매 중단까지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은 판결 과정에서 사실관계 인정과 법률 적용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며 항소를 제기했습니다. 푸젠성 취저우(Quanzhou)의 상급 법원은 같은 해 12월 삼성의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2018년 1월 — 선전(Shenzhen) 법원은 삼성이 스마트폰의 생산·판매 과정에서 화웨이의 무선 통신 기술 특허를 허가받지 않고 사용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소송이 중단된 이유

양사는 삼성의 반소송 명령(antisuit injunction)과 관련해 연방항소심판원(Federal Circuit)에 계속 진행 중이던 항소 절차의 정지를 요청하는 공동 입장서를 제출했습니다. 그 이유는 두 회사가 2019년 2월 25일 합의서(settlement agreement)에 서명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삼성과 화웨이는 약 2년에 가까운 특허 분쟁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끝난 걸까?

스마트폰 업계에서 특허 분쟁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기보다, 어느 순간 합의로 조용히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쟁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종결되는지 외부에서 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런 법정 공방이 특정 제품의 생산과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결국 소비자에게 불편을 안겨왔다는 점입니다. 이번 합의가 두 기업 모두에게 윈윈(win-win)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