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에서 드라이브 문제가 발생했다면 가장 먼저 시도해야 할 도구는 단연 CHKDSK(디스크 검사)입니다. CHKDSK는 Windows에 기본 내장된 진단 도구 중 하나로,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CHKDSK는 드라이브 볼륨을 스캔하여 파일 시스템의 무결성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논리적 오류를 발견하면 자동으로 수정해 줍니다. 하드 디스크가 물리적으로 고장 나는 수준의 문제까지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문제 해결의 출발점으로는 더없이 훌륭한 도구입니다.
이 글에서는 Windows 7 시절보다 한층 강력해진 Windows 8·10의 CHKDSK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과 기능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온라인 검사
/scan
이 옵션은 NTFS 드라이브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드라이브를 검사한 뒤 오류를 수정하려면 해당 드라이브를 먼저 분리(dismount)해야 했습니다. 시스템 드라이브는 OS가 실행되는 동안 분리할 수 없기 때문에 부팅 직전 단계에서만 복구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죠. 반면 시스템 드라이브가 아닌 드라이브에는 이런 제약이 없습니다.
Windows 8부터 도입되어 Windows 10에서도 지원되는 셀프 힐링(self-healing) 기능 덕분에, 일부 유형의 오류는 드라이브를 분리하지 않고도 수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검사'라 불리는데, 인터넷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검사와 복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드라이브가 계속 온라인 상태, 즉 사용 가능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많은 드라이브 문제는 여전히 이 방식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온라인 검사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즉시 전체 오프라인 검사를 실행해 CHKDSK가 점검할 수 있는 모든 항목을 빠짐없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forceofflinefix
/forceofflinefix
이 옵션은 반드시 온라인 검사(/scan) 옵션과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사용 시 모든 온라인 복구를 건너뛰고, 발견된 오류를 전부 오프라인 복구 대기열에 넣어 나중에 한꺼번에 처리합니다.
/perf
/perf
역시 온라인 검사 옵션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 옵션입니다. 온라인 검사는 시스템이 작동하는 동안 실행되기 때문에 성능 저하를 막기 위해 최대 속도로 검사하지 않습니다. 더 빠른 검사를 원한다면 이 옵션을 사용하세요. 단, 시스템 반응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2. 스팟 픽스(Spot Fixing)
/spotfix
이 옵션은 NTFS 드라이브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Windows 8과 10은 하루 종일 백그라운드에서 주기적으로 시스템 유지 관리 작업을 수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오류나 손상이 발견되면 시스템에 기록(log)되어 나중에 수정할 수 있도록 저장됩니다.
스팟 픽스는 이렇게 기록된 오류와 손상 항목만 골라서 즉시 복구하는 옵션입니다. 전체 드라이브를 검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검사 방식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3. 고아 클러스터 체인 정리
/freeorphanedchains
이 옵션은 FAT/FAT32/exFAT 드라이브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FAT 계열 드라이브는 저장 공간을 연속된 작은 단위로 나누어 파일을 저장하는데, 이 단위를 클러스터(cluster)라고 부릅니다. 모든 클러스터는 인덱스 테이블로 관리되며, FAT(File Allocation Table, 파일 할당 테이블)이라는 이름도 바로 여기서 유래했습니다.
파일 하나를 저장하기 위해 여러 클러스터가 필요한 경우, 테이블 항목에는 다음 클러스터를 가리키는 포인터가 들어 있어 체인(chain) 형태로 연결됩니다.
그런데 오류가 발생하면 이 체인이 끊어질 수 있습니다. 예컨대 어떤 클러스터가 삭제되어 '미사용'으로 표시되었지만 그 뒤에 연결된 클러스터들은 그대로 남는 식이죠. 그 결과 '사용 중'으로 표시되면서도 실제로는 접근할 수 없는 클러스터가 생기는데, 이를 고아(orphaned) 클러스터라고 합니다.
이 CHKDSK 옵션은 고아 상태의 클러스터를 모두 찾아내고 해당 공간을 회수해 줍니다.
4. 드라이브를 깨끗한 상태로 표시
/markclean
이 옵션은 FAT/FAT32/exFAT 드라이브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손상이나 오류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드라이브의 더티 비트(dirty bit)가 해소되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이러면 시스템을 재부팅할 때마다 CHKDSK가 자동으로 실행되어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이 옵션을 사용하면 드라이브를 수동으로 '깨끗한(clean)' 상태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5. 코타나(Cortana) 연동
'연동'이라는 표현이 이 소박한 기능에는 다소 과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알아두면 유용합니다. Windows 10에서 코타나가 활성화되어 있다면 명령 프롬프트를 열 필요 없이 검색창에 CHKDSK 명령어를 바로 입력해 실행할 수 있습니다.
CHKDSK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CHKDSK는 매우 유용하지만 만능은 아니며, 이 도구 하나에만 의존해서도 안 됩니다. Windows 10의 올바른 시스템 유지 관리 방법을 함께 익혀두면 문제가 생겼을 때 훨씬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가 손상되어 복구 불가능한 상태가 되더라도 데이터는 여전히 복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무료 데이터 복구 도구를 활용해 보세요. 무엇보다 정기적인 데이터 백업의 중요성을 결코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드라이브가 완전히 고장 났다면 교체 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습니다. 장기 보관용 드라이브라면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운영체제 구동용 드라이브라면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CHKDSK, SFC, DISM의 차이점과 같은 추가 지식도 함께 익혀두면 Windows 활용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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