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사용자들이 '맥은 바이러스나 해킹 공격에서 자유롭다'고 주장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이 말이 100% 사실은 아니지만, 맥에는 의외로 많은 사용자가 모르는 강력한 내장 보안 기능들이 실제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백신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기 전에, 애플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이 보안 기능들을 먼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XProtect
맥 OS 10.6 이상 버전에 기본 포함된 멀웨어 방지 시스템이 바로 'XProtect'입니다. 별도 설치 없이 맥에 내장되어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기능입니다.
XProtect는 '파일 검역 시스템(File-Quarantine System)'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인터넷에서 의심스러운 파일을 다운로드하려 할 때, 운영체제에 저장·업데이트되어 있는 알려진 멀웨어 목록과 해당 파일을 자동으로 비교합니다.
그 결과, 파일이 맥에 완전히 저장되기 전에 위험 요소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화면에 뜨는 "이 파일은 컴퓨터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 메시지를 본 적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XProtect의 작동 결과입니다. 자동으로 항상 활성화되어 있으므로 사용자가 따로 설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맥 방화벽(Firewall)
수많은 방화벽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맥에는 이미 방화벽이 기본 내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맥 방화벽은 원치 않는 앱이 네트워크 포트에 접근해 제어권을 가져가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시스템 환경설정 → 보안(Security)' 메뉴에서 방화벽 탭을 찾아 켜거나 끄거나 원하는 대로 세부 설정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내장 macOS 방화벽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트래픽(인바운드)은 차단하지만, 나가는 트래픽(아웃바운드)까지는 보호하지 못합니다. 카페나 공항처럼 공용 네트워크를 자주 사용한다면 서드파티 방화벽을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택지는 다양합니다.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무료 업그레이드가 포함된 평생 라이선스로 호평받는 Vallum, 그리고 간편한 설정과 다양한 라이선스 옵션을 제공하는 Little Snitch가 대표적입니다.
FileVault
'볼트(vault, 금고)'라는 이름 그대로, FileVault는 맥의 디스크 암호화 서비스입니다.
보안 설정에서 FileVault 탭을 찾아 켜면 전체 디스크 암호화가 시작됩니다. 데이터를 XTS-AES-128 방식으로 암호화하기 때문에, 맥이 도난당하더라도 드라이브 속 개인정보를 아무도 열어볼 수 없습니다.
개별 파일 단위가 아닌 디스크 전체를 암호화하는 방식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중요한 데이터를 지키려면 처음부터 통째로 안전하게 만들어 두는 것이 가장 확실하겠죠.
VPN 서비스
맥의 내장 보안 시스템만으로도 온라인 위협에 대한 훌륭한 방어가 가능하지만, 보안을 한 단계 더 강화하고 싶다면 신뢰할 수 있는 VPN 서비스가 좋은 선택입니다.
VPN은 IP 주소를 가려 온라인 익명성과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고, 강력한 암호화 기술까지 제공합니다. 사용법이 쉬운 VPN 하나만 있어도 맥에서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인터넷을 즐길 수 있습니다.
Gatekeeper
게이트키퍼(Gatekeeper)는 이름 그대로 '문지기' 역할을 하는 보안 기능입니다. 앱을 다운로드할 때 정식 개발자는 반드시 애플이 발급한 인증서를 보유해야 합니다.
인증을 통과한 앱만 게이트키퍼를 지나 시스템에 설치될 수 있으며, 이는 곧 애플의 엄격한 보안 심사를 거쳤다는 의미입니다. 출처 불명의 앱이 몰래 설치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주는 셈입니다.
게이트키퍼 설정 역시 '시스템 환경설정 →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메뉴에서 확인하고 조정할 수 있습니다.
내 Mac 찾기(Find My Mac)
아이폰을 잃어버렸을 때 위치를 추적해 주는 '나의 iPhone 찾기'는 잘 알려져 있는데요, 맥에도 동일한 '나의 Mac 찾기'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iMac을 들고 다니는 경우는 드물지만, 누군가 iMac을 훔쳐가거나 휴대성이 좋은 MacBook을 어딘가에 두고 온 상황이라면 이 기능으로 언제든 기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앱 스토어에는 맥을 지켜주는 보안·프라이버시 소프트웨어가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유료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기에 앞서, 이미 기기에 무료로 내장되어 있는 기능들을 먼저 확인해 보는 것이 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