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요즘 인스타그램은 일상의 진솔한 순간을 편하게 공유하는 공간이라기보다, 누구의 피드가 더 예쁘고 팔로워가 더 많은지를 다투는 숨은 경쟁의 장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어떤 사진이 '인스타에 올릴 만한' 수준인지, 어떤 순간이 정성스럽게 가꾼 피드에 어울리는지 일일이 따지며 사진을 골라내곤 하죠.
만약 필터 없이 있는 그대로의, 조금은 불완전한 일상을 팔로워들에게 다시 편안하게 공유하고 싶다면 '핀스타(Finsta)'가 답입니다. 이 글에서는 핀스타 계정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직접 만드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알려드립니다.
핀스타 계정이란?
'핀스타(Finsta 또는 Finstagram)'는 '가짜(fake)'와 '인스타그램(Instagram)'을 합친 말입니다. 보통 '린스타(Rinsta, real Instagram)'라고 부르는 본계정의 서브계정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린스타에는 여행에서 즐기는 모습, 멋지게 차려입고 데이트하는 사진, 감각적인 네일아트, 모히토, 분위기 좋은 감성 컷 같은 화려한 순간들이 올라가죠.
반면 핀스타에서는 진짜 자신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난 이렇게 일어났어" 하는 맨얼굴 셀카, 깨진 매니큐어, 친구들끼리 통하는 유머 코드, 엉뚱한 표정까지 모두 괜찮습니다. 그래서 핀스타의 존재는 린스타 팔로워들에게 공개해서는 안 됩니다. 핀스타 아이디도 본계정 아이디와 연관성이 없어야 내 이름으로 검색했을 때 노출되지 않습니다. 온라인상의 또 하나의 나, 즉 '알터 에고'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핀스타 계정이 필요한 이유
인스타그램은 극도로 이미지 중심적인 플랫폼입니다. 완벽하게 필터링된 삶의 환상은 행복이나 만족감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죠. 타인의 그럴듯해 보이는 일상과 비교하며 내 삶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은 인스타그램의 오랜 고질병입니다.
인스타그램의 '친한 친구(Close Friends)' 기능은 어느 정도 솔직하게 표현할 자유를 줍니다. 공개 프로필을 유지하면서도 스토리를 일부 팔로워에게만 공유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기능은 피드 게시물이 아니라 스토리에만 적용된다는 명확한 한계가 있습니다.
바로 그래서 핀스타가 좋은 대안이 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소수의 친구들에게 편집되지 않은 솔직한 자신을 온전히 공유할 수 있는 별도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드는 것이죠.
핀스타 계정 만드는 방법
핀스타 만들기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다만 새 계정을 추가하기 전에 실명이 포함되지 않은 고유한 사용자 이름을 미리 정해두세요. 프로필 사진도 본인의 실제 사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디를 직접 알려주지 않는 한, 핀스타는 절대 찾을 수 없어야 하니까요.
아래의 간단한 단계를 따라 핀스타를 만들어 보세요.
- 인스타그램 앱을 열고 오른쪽 하단의 프로필 사진을 눌러 계정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오른쪽 상단의 세 줄(햄버거) 아이콘을 누른 후 설정을 선택합니다.
- 설정 메뉴를 아래로 스크롤해 계정 추가를 누릅니다.
- 팝업 메뉴에서 새 계정 만들기를 선택합니다.
위 단계를 마쳤다면 이제 아래 과정을 차례로 진행하세요.
- 핀스타 계정의 사용자 이름을 입력합니다. 마음에 드는 이름이 바로 떠오르지 않아도 걱정하지 마세요. 나중에 언제든 변경할 수 있습니다. 실명과 관련 없는 아이디 짓기가 어렵다면 SpinXO 같은 아이디 생성기를 활용해 보세요. 완전히 무작위적인 핀스타 아이디를 위한 아이디어를 충분히 얻을 수 있습니다.
- 핀스타에는 다른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등록하세요. 인스타그램이 기존 계정의 연락처 정보를 새 계정에 자동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다른 정보를 사용해야 합니다.
- 페이스북 연동 옵션은 건너뛰세요. 온라인에서 실제 신원과 완전히 분리되는 것이 목표임을 잊지 마세요.
- 원한다면 프로필 사진을 추가합니다.
이것으로 끝입니다! 이제 필터 없이 솔직한 자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핀스타 계정이 생겼습니다.
핀스타와 인스타, 두 세계의 장점을 모두 누리세요
진짜 나를 보여주기 위해 가짜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야 하고, 정작 '진짜' 계정에서는 가식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으로 개인적·비즈니스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본계정에서 무분별하게 솔직해지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선택입니다.
핀스타 계정을 만들면 두 세계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이미지 관리 부담 없이, 훨씬 가볍고 자유롭게 소셜미디어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