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팬이면서 아이폰을 사용한다면,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은 5,000mAh 이상의 대용량 배터리를 제공하고 아수스는 ROG 폰2에 무려 6,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는데도 아이폰은 한 번도 3,000mAh를 넘어보지 못했다는 사실에 뼈저리게 공감하실 겁니다.
수많은 불만이 이어진 끝에 애플은 마침내 4,000mAh 배터리를 탑재한 iPhone 11 Pro Max를 선보였습니다. 함께 출시된 iPhone 11 Pro와 iPhone 11에는 각각 3,046mAh, 3,110mAh 배터리가 장착되었죠. 하지만 6.5인치의 넉넉한 화면을 가진 iPhone 11 Pro Max는 그만큼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합니다. 결국 대용량 배터리는 사용자가 아니라 화면을 위해 탑재된 셈입니다.
더욱이 애플은 차이가 단 64mAh에 불과한데도 iPhone 11 Pro(3,046mAh)와 iPhone 11(3,110mAh)에 서로 다른 배터리를 각각 탑재하는 기이한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는 여전히 미궁으로 남아 있습니다.
결론 없는 논쟁보다는 실질적인 해결책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매년 50~70달러를 들여 배터리를 교체하기보다, 몇 가지 간단한 요령만 익혀도 아이폰을 하루 종일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4가지 필수 습관
구체적인 설정 변경법에 앞서, 아이폰 배터리 수명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생활 습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습관 1. 극한 온도 환경 피하기
리튬이온 배터리는 실온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합니다. 무더위나 혹한 등 극단적으로 높거나 낮은 온도에 아이폰을 노출하지 마세요.
습관 2. 과충전 피하기
배터리가 100%에 도달한 후에도 충전기를 꽂아두는 습관은 좋지 않습니다. 100%가 되면 바로 분리하고, 급하게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85% 정도에서 분리한 뒤 나중에 이어서 충전해도 배터리에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습관 3. 배터리 10% 미만 방전 금지
배터리가 10% 이하로 떨어지면 최대한 빨리 충전하세요. 배터리를 0%까지 완전히 소진하는 습관은 아이폰 배터리 수명을 치명적으로 단축시키므로 즉시 고쳐야 합니다.
"방전될 때까지 사용하기"는 스마트폰에는 해당되지 않는 원칙입니다.
습관 4. 정품 충전기 사용하기
항상 기본 제공 충전기를 사용하고, 초고속 서드파티 충전기는 피하세요. 충전 속도는 빠를 수 있지만 배터리 성능 저하와 수명 감소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설정 변경으로 아이폰 배터리 절약하기
몇 가지 설정만 올바르게 조정해도 아이폰 배터리를 최소 하루 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용 패턴에 따라 효과는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Wi-Fi를 장시간 연결해 두면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되지만, 하루 몇 시간이라도 오프라인 상태로 두면 소모량 차이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주요 설정별 효과와 절충점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번호 | 방법 | 얻는 것 | 잃는 것 |
|---|---|---|---|
| 1 | 저전력 모드 켜기 |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 | 통화·문자를 제외한 백그라운드 작업 일시 중지 |
| 2 | 화면 밝기 조절 |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 | 없음, 오히려 눈 건강에 도움 |
| 3 | 위치 서비스 비활성화 |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 | '앱 사용 중 허용'으로 설정하면 손실 없음 |
| 4 | 백그라운드 앱 새로 고침 비활성화 |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 | 앱 실행 후 새 콘텐츠 로딩에 잠시 대기 필요 |
| 5 | 푸시 대신 시간별 데이터 가져오기 |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 | 메일·캘린더가 1시간마다 동기화됨 |
| 6 | 알림 줄이기 |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 | 알림 센터 확인을 잊으면 중요한 알림 놓칠 수 있음 |
| 7 | Wi-Fi, 블루투스, AirDrop 끄기 |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 | 없음, 필요할 때 언제든 다시 켤 수 있음 |
| 8 | Siri 비활성화 |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 | Siri 사용 불가 |
| 9 | 자동 앱 업데이트 비활성화 |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 | 충전 중에만 켜두면 큰 손실 없음 |
| 10 | 모션 효과 제거 |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 | 화려한 시각 효과 포기 |
| 11 | 진동 비활성화 |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 | 무음 모드에서 전화·문자 놓칠 수 있음 |
| 보너스 | 배터리 케이스 구매 |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 | 약 30~80달러 비용 발생 |
방법 1. 저전력 모드 활성화
아이폰의 저전력 모드는 활성화 시 필수 작업만 수행하고 메일 업데이트, 다운로드 등 백그라운드 작업을 모두 일시 중지하는 특수 배터리 모드입니다. 배터리가 20%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활성화되며, 80% 이하일 때는 수동으로 켤 수도 있습니다.
먼저 저전력 모드를 켠 상태로 기기를 사용해 보세요. 일상 사용에 지장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이 방법만으로도 배터리가 빠르게 닳는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1단계. 아이폰에서 설정을 열고 배터리를 선택합니다.
2단계. 저전력 모드 항목의 토글 스위치를 오른쪽으로 밀어 활성화합니다.
참고: 저전력 모드가 켜지면 화면 우측 상단의 배터리 아이콘이 노란색으로 바뀝니다. 아이폰 배터리를 아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방법 2. 화면 밝기 조절
화면이 클수록 소비 전력도 커집니다. 이는 아이폰을 포함한 모든 스마트폰에 해당되는 원리이며, 화면 크기는 줄일 수 없지만 밝기는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강한 화면 밝기의 블루라이트는 눈에 해롭기 때문에 밝기를 적절히 낮추는 것이 배터리와 눈 건강 모두에 좋습니다. 조절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 자동 밝기 활성화: 주변 환경의 조도를 인식해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입니다. 주변이 밝으면 화면이 자동으로 어두워져 배터리를 절약합니다. 다음 경로에서 켤 수 있습니다.
설정 > 손쉬운 사용 > 디스플레이 및 텍스트 크기 > 자동 밝기 > ON
- 수동 밝기 조절: 화면 하단에서 위로 스와이프해 제어 센터를 연 뒤 밝기 슬라이더를 조정하거나, 설정 > 디스플레이 및 밝기에서 밝기 수준을 고정값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참고: iOS 13 이상으로 업데이트했다면 다크 모드(Dark Mode)를 활용해 보세요. 최근 가장 주목받는 배터리 절약 팁 중 하나이며 눈의 피로도 덜합니다.
건강 팁: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내보내는 인공 블루라이트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방해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숙면을 위해서는 취침 최소 1시간 전부터 블루라이트 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대신 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방법 3. 위치 서비스 비활성화
아이폰은 기기의 현재 위치를 앱 서버에 전달하고 그에 맞는 데이터를 받아오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구글 지도, 우버, 옐프, 날씨 앱처럼 위치 기반으로 거리나 시간을 계산하는 앱들이 대표적이죠. 앱 서버와 아이폰 간의 이러한 지속적인 통신은 배터리를 상당히 소모합니다.
위치 서비스를 끄려면 다음 경로로 이동해 스위치를 왼쪽으로 밀면 됩니다.
설정 > 개인 정보 보호 > 위치 서비스
위치 서비스를 껐을 때 일부 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 애플이 제공하는 세 가지 옵션을 활용하세요. 항상, 아니요, 앱 사용 중. 세 번째 옵션 '앱 사용 중'으로 설정하면 앱이 실제 사용될 때만 위치 서비스에 접근하므로 편의성과 배터리 효율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선택입니다.
방법 4. 백그라운드 앱 새로 고침 비활성화
iOS에는 사용자가 앱을 종료한 뒤에도 앱이 일시 정지 상태로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실행되며 새 콘텐츠를 미리 받아오는 기능이 있습니다. 덕분에 앱을 열 때마다 수동으로 업데이트하거나 기다릴 필요가 없죠.
편리한 기능이지만 배터리 소모도 상당합니다. 메일과 SNS 앱은 몇 분마다 새 콘텐츠를 받아오며 배터리를 갉아먹습니다. 이 기능을 꺼도 앱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며, 단지 앱 실행 후 새 콘텐츠를 불러오는 데 잠시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모든 앱이 아닌 배터리 소모가 큰 일부 앱에만 적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설정 > 일반 > 백그라운드 앱 새로 고침
방법 5. 새 데이터 가져오기에서 푸시 비활성화
'새 데이터 가져오기' 설정은 메일과 캘린더를 서버와 실시간으로 동기화해 항상 최신 상태를 유지해 줍니다. 하지만 잦은 동기화 확인은 배터리를 소모합니다. 동기화 주기를 '자동'에서 '매시간'으로 변경하면 앱이 1시간마다 인터넷에 연결해 iCloud 서버와 동기화합니다.
완전히 '수동'으로 전환해 푸시를 끄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일정이나 업데이트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정은 다음 경로에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설정 > 암호 및 계정 > 새 데이터 가져오기
방법 6. 알림 줄이기
대부분의 앱 알림을 꺼두는 것도 효과적인 배터리 절약 방법입니다. 알림을 켜두면 문자, 카카오톡, 각종 앱 알림 하나하나마다 진동, 경고음, 화면 점등, 배너 등이 발생하고 이 모든 것이 배터리를 소모합니다. 게다가 알림 하나 확인하려고 아이폰 잠금을 해제하면 배터리 소모는 더욱 가속화됩니다.
설정 > 알림으로 이동해 앱별로 알림 동작을 조정하세요. 대부분의 앱 알림을 끄는 것이 좋습니다. 앱 수만큼 작업이 필요해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배터리 절약 팁 중 하나입니다.
방법 7. Wi-Fi, 블루투스, AirDrop 끄기
외출 중이거나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Wi-Fi를 끄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폰의 Wi-Fi 기능은 주변 네트워크를 끊임없이 검색해 가장 좋은 네트워크에 연결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이 검색 과정 자체가 전력을 소모합니다. 블루투스와 AirDrop도 마찬가지입니다. 켜져 있으면 호환되는 기기나 네트워크를 계속 탐색합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 끄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설정 > Wi-Fi > 스위치를 왼쪽으로
설정 > 블루투스 > 스위치를 왼쪽으로
설정 > 일반 > AirDrop > 수신 끔
이 설정들은 제어 센터에서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꺼두는 것만으로도 배터리 효율이 눈에 띄게 개선됩니다.
방법 8. Siri 비활성화
Siri를 사랑하는 사용자에게는 차마 끄기 힘든 방법이지만, 일일 배터리 소모를 확실히 줄여주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Siri는 잠들지 않고 항상 백그라운드에서 작동하며 사용자의 활동을 분석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제안을 제공하기 때문이죠. 또한 "헤이 Siri"라고 말만 해도 반응하는 것은 능동형 청취(Active Listening)가 켜져 있다는 뜻이며, 이런 추가 기능은 배터리를 더 소모합니다.
Siri를 끄려면 설정 > Siri 및 검색으로 이동하세요. 여기서 여러 옵션을 끄고 꼭 필요한 기능만 남겨둘 수 있습니다. Siri를 아끼는 사용자에게는 아쉬운 선택이지만, 사실 Siri는 생각보다 많은 배터리를 소모하며 이를 비활성화하는 것이 대표적인 절전 팁입니다.
방법 9. 자동 앱 업데이트 비활성화
애플은 iTunes와 App Store를 통해 OS 및 개별 앱 업데이트를 자주 제공합니다. 새로운 기능과 보안 패치가 포함되어 있어 중요하지만, 업데이트 확인 → 다운로드 → 설치 과정 전반에서 많은 배터리가 소모됩니다.
업데이트를 장기간 끄는 것은 현명하지 않지만, 배터리가 급하게 부족한 상황에서 평소보다 오래 버텨야 한다면 임시 방편으로 활용할 만합니다.
설정 > iTunes 및 App Store에서 자동 업데이트 스위치를 왼쪽으로 밀어 비활성화하세요. 충전 중일 때만 다시 켜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방법 10. 모션 효과 제거
모션 효과와 동적 배경화면은 아이폰 사용감에 화려함을 더하지만, 실질적인 기능은 없으면서 배터리만 많이 소모하는 대표적인 요소입니다. 배터리를 평소보다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끄는 것이 좋습니다.
모션 효과를 끄려면:
설정 > 손쉬운 사용 > 모션 > 모션 줄이기 > ON
동적 배경화면을 정적 배경화면으로 교체하려면:
설정 > 배경화면 > 새 배경화면 선택 > 정적
참고: 배터리가 20% 이하로 떨어지면 저전력 모드가 활성화되면서 이 두 기능은 자동으로 꺼집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설정이지만 배터리 절약 효과는 확실합니다.
방법 11. 진동 비활성화
아이폰이 진동하는 이유는 기기 내부에 탑재된 작은 모터 때문입니다. 알림이 올 때마다 이 모터가 에너지를 소모하며 진동을 만들어냅니다. 이 기능은 벨소리를 무음으로 두고도 전화를 놓치지 않도록 도입되었지만, 진동이 꼭 필요하지 않다면 꺼두는 것이 배터리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설정 > 소리 및 햅틱 반응으로 이동해 '벨소리 시 진동' 또는 '무음 시 진동'을 끄세요.
보너스 방법. 배터리 케이스 구매
위의 방법들로도 하루 종일 버티기 어렵거나, 설정을 끄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면 배터리 케이스가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몇십 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뛰어난 보조 전원으로 배터리 용량을 거의 두 배로 늘려줍니다.
어떤 방법이 가장 마음에 드셨나요?
아이폰은 뛰어난 보안성과 함께 다른 제조사가 따라 하기 어려운 매력적인 기능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도 온전히 사용하기 어려운 배터리는 잠재적 구매자들의 발목을 잡는 요소입니다. 애플이 배터리 문제에 대해 좀 더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결정을 내려줘야 할 때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팁들을 상황에 맞게 활용하면 아이폰 배터리를 하루 종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외출 시에는 절전 설정을 켜고, 집에 돌아오면 필요한 기능을 다시 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배터리 절약에 도움이 되는 다른 방법을 알고 계시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