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의 패권 다툼 속에서 우리는 한때 SF 영화에서나 볼 법했던 첨단 기능들을 스마트폰에서 실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쇼핑, 게임, 영화 감상은 물론 택배 추적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해진 지금, 일부 스마트폰은 2,000만 화소가 넘는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고, 또 다른 제품들은 4K 디스플레이를 자랑합니다.
그런데 이제 '다 본 것 같다'고 생각했을 때, 다음 세대 아이폰이 증강현실(AR)을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안드로이드의 미래는 어떨까요? 안드로이드와 iOS 중 누가 왕좌에 앉느냐는 논쟁(물론 저는 안드로이드를 사랑하니 편향될 수밖에 없습니다)으로 기울기보다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2017년 모든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폰에 갖춰져야 할 다섯 가지 핵심 기능입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의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는 특히 플래그십 모델의 경우 '무난한' 수준의 기능으로는 승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 기능들은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사양입니다.
1. 64GB 이상의 저장 공간
셀카 세대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맛집 인증샷과 피크닉 사진을 마음껏 담아낼 수 있는 충분한 저장 공간입니다. 사진만 해도 상당한 용량을 차지하는데, 여기에 영상, 음악, 각종 문서까지 더해지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특히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대용량 저장 공간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될 것입니다.
4K 영상은 1분당 최대 375MB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즉, 5분짜리 영상이 1GB가 넘는 저장 공간을 잡아먹는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2017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는 64GB 내장 메모리가 필수입니다. 이미 최상위 스마트폰 중 일부는 128GB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저장 공간에 대한 수요는 스마트폰을 넘어 USB 드라이브로도 확산되어, 킹스턴(Kingston)은 최근 2TB 용량의 플래시 드라이브를 선보이며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2. 뛰어난 카메라
2017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뛰어난 카메라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뛰어남'은 단순히 화소 수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모델과 현재 최신 모델을 구별 짓는 혁신적인 기능을 기대합니다. 손떨림 보정(OIS), 타임랩스, 4K 촬영 같은 기능들이 스마트폰 카메라에 기본으로 탑재되기를 바랍니다.
카메라 부문에서는 HDR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의 조합 덕분에 아이폰 7이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최고의 카메라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폰을 찾는다면 구글 픽셀(Pixel)과 삼성 갤럭시 S8 사이에서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더 많은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카메라 성능에 깊이 투자하기를 바라며, HTC는 그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이미 증명했습니다.
3. USB Type-C
USB Type-C는 소비자 가전제품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기존 USB 커넥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력적인 장점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선 작으면서도 강력한데, 진짜 매력은 초고속 데이터 전송 속도에 있습니다.
최신 USB 프로토콜의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초당 최대 10기가비트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더해 유연하고 작으며, 방향에 구애받지 않고 어느 쪽으로든 꽂을 수 있는 리버서블(reversible) 방식까지 갖췄습니다. 이런 장점들을 고려하면 향후 출시되는 모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되어야 하는 이유는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4. 블루투스 5.0
블루투스로 기기를 연결하거나 미디어를 공유하는 일이 잦은 사용자라면 그 불편함을 잘 알 것입니다. 연결 문제부터 페어링 오류까지, 블루투스는 늘 골칫거리였습니다. 하지만 블루투스 5.0은 모든 면에서 확연히 개선된 성능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블루투스 4.0 대비 2배의 속도, 4배의 통신 범위, 8배의 데이터 처리량을 자랑합니다.
블루투스 5.0은 하나의 기기에 여러 개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기능 등도 갖추고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 S8은 블루투스 5.0을 탑재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입니다. 더 많은 플래그십 모델에 이 버전이 적용되기를 기대합니다.
5. 3D 터치
이 기능은 현재 애플 폰에서만 만날 수 있으며, iOS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안드로이드에도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은 갤럭시 S8의 압력 감지 디스플레이로 유사한 기능을 구현하려 시도했지만, 아이폰과의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더 많은 제조사들이 유사하거나 변형된 형태의 기능을 선보여 주기를 희망합니다.
마치며
스마트폰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없으며,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발전하는 속도를 고려하면 혁신의 방향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련된 엣지 디자인은 어떻게 될까요? 시간이 답을 줄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은 스마트폰 사용 방식 자체를 바꿔놓을 최고 수준의 기능을 갖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