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이나 사무실을 둘러보면 다른 어떤 케이블보다 USB 케이블을 가장 먼저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컴퓨터가 일상화된 이후 빠른 데이터 전송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커져왔고, 여러 전송 방식이 등장했지만 USB만큼 편리하고 빠른 방식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애플(Apple) 기기를 중심으로 '썬더볼트(Thunderbolt)'라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USB와 썬더볼트는 거의 같은 용도로 쓰이는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지만, 두 규격은 전송 속도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USB-C와 썬더볼트 3의 차이점을 항목별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썬더볼트(Thunderbolt): 최고 수준의 속도와 확장성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썬더볼트 3는 이전 세대인 썬더볼트 2와 1세대 썬더볼트와 크게 달라졌습니다. 1·2세대가 동일한 미니 디스플레이포트(Mini DisplayPort) 케이블을 공유했다면, 썬더볼트 3는 USB-C 형태의 포트를 채택했습니다. 썬더볼트 3은 최첨단 수준의 속도와 뛰어난 범용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애플이 다른 인터페이스 대신 이 포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 썬더볼트 3의 대역폭은 40Gbps로, 20Gbps를 지원하는 썬더볼트 2의 2배, 10Gbps였던 1세대의 4배에 달합니다. 이런 고속 케이블들이 빠를 수 있었던 비결은 '액티브(Active)' 방식에 있습니다. 즉, 케이블 자체가 전원을 필요로 하는 하나의 장치처럼 동작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 구조 때문에 썬더볼트 2와 1세대 제품은 일반 USB 케이블보다 약 10배나 비싼, 고가의 솔루션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5년에 출시된 썬더볼트 3는 짧은 액티브 케이블 사용 시 최대 40Gbps, 긴 패시브(Passive) 케이블 사용 시 최대 20Gbps의 전송 속도를 냅니다. 또한 애플의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방식이 USB-C 포트로 전환되면서 썬더볼트 3는 모든 USB-C 포트에서 작동하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호환됩니다. 참고로 이후 등장한 썬더볼트 4 역시 USB-C 단자를 사용하며 40Gbps 속도를 필수 사양으로 요구합니다.
| 규격 | 출시 연도 | 포트 타입 | 최대 속도 | 하위 호환 |
| 썬더볼트 | 2011 |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 10Gbps |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
| 썬더볼트 2 | 2013 |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 20Gbps | 썬더볼트 |
| 썬더볼트 3 | 2015 | USB-C | 40Gbps(짧은 액티브 케이블) / 20Gbps(긴 패시브 케이블) | 썬더볼트 2(어댑터 필요), 디스플레이포트, PCIe 3세대, USB 3.1 |
USB-C: 범용성과 실용성의 강자
USB-C는 오늘날 가장 널리 쓰이는 데이터 케이블 규격 중 하나입니다. 이 포트가 사랑받는 최대 이유는 바로 크기입니다. 가로 8.4mm × 세로 2.6mm에 불과한 소형 단자 덕분에 거의 모든 주변기기에 탑재될 수 있으며, 케이블 양쪽 끝에 동일한 커넥터를 사용해 어느 방향으로든 꽂을 수 있는 '역방향 삽입(reversible)' 방식도 지원합니다.
2015년 출시 이후 USB-C는 수많은 기기에 채택되었습니다. USB 3.1을 지원하는 대부분의 기기가 USB-C 포트를 사용하며, 최대 10G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냅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전력 공급 능력입니다. USB-C는 최대 20볼트(100와트), 5암페어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최신 맥북(MacBook)이 USB-C 포트 하나만으로 데이터 전송과 충전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 규격 | 출시 연도 | 최대 속도 | 전력 출력 | 전송 방향 | 커넥터 형태 |
| USB 1.1 | 1998 | 12Mbps | N/A | N/A | Type-A – Type-B |
| USB 2.0 | 2000 | 480Mbps | 5V, 1.8A | 호스트 → 주변기기 | Type-A – Type-B |
| USB 3.0 / 3.1 Gen 1 | 2008 | 5Gbps | 5V, 1.8A | 호스트 → 주변기기 | Type-A – Type-B |
| USB 3.1 / 3.1 Gen 2 | 2013 | 10Gbps | 20V, 5A | 양방향 및 호스트 → 주변기기(호환) | 양단 Type-C(역방향 삽입) / Type-A – Type-C(호환) |
그렇다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정리하자면, USB-C와 썬더볼트 3는 모두 고속 데이터 전송이라는 같은 목적을 수행합니다. 다만 선택 기준은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외장 GPU, 고해상도 멀티 디스플레이, 대용량 영상 편집처럼 최대 속도가 필요하다면 썬더볼트가 더 나은 선택입니다. 반면 가성비를 중시하는 개인 사용자라면 USB-C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물론 두 규격 모두 고속 전송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사용에는 큰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USB나 썬더볼트 케이블과 관련해 나만의 팁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