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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 가상 데스크톱 활용법: 하루 종일 생산성을 지켜주는 스마트한 멀티태스킹

윈도우 데스크톱의 진화와 가상 데스크톱의 등장

윈도우는 오랫동안 생산적인 업무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윈도우 10 이전까지 핵심 데스크톱 경험은 몇 년 동안 큰 혁신 없이 머물러 있었습니다. 윈도우 XP에서 8로 이어지는 변화는 대부분 시각적 요소에 집중되었고, 윈도우 7의 새로운 작업 표시줄과 창 관리 기능이 생산성에 도움을 주긴 했지만 데스크톱의 본질적인 용도를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놀라운 일들을 해내다(Do great things)”라는 마케팅 문구와 함께 등장한 윈도우 10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드디어 윈도우 데스크톱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시작 메뉴가 부활하면서 셸(shell)에 새로운 기능들이 하나씩 추가되었는데, 그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가상 데스크톱(Virtual Desktop)입니다. 이미 리눅스 등 경쟁 데스크톱 환경의 핵심 구성 요소였던 이 기능을 이제 윈도우 사용자도 기본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가상 데스크톱 만들기

가상 데스크톱의 개념은 간단합니다. 여러 개의 독립된 작업 공간을 만들어 서로 다른 창 묶음을 담아두는 것입니다. 과거 윈도우에서는 번거로운 서드파티 프로그램을 설치해야만 비슷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에 이를 기본 탑재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새 가상 데스크톱을 만들려면 Ctrl + Win + D를 누르세요. 새 데스크톱은 백지 상태로 열리며, 여기서 새로운 앱과 창을 자유롭게 실행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데스크톱에서 열려 있던 앱은 새 데스크톱에서 보이지 않고 작업 표시줄에도 나타나지 않으며, 반대로 새 데스크톱에서 연 앱 역시 원래 데스크톱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데스크톱 사이를 전환하려면 Ctrl + Win + ← 또는 Ctrl + Win + → 단축키를 사용하세요. 작업 보기(Task View)를 이용하면 열려 있는 모든 데스크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업 표시줄의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Win + Tab을 누르면 PC에서 열려 있는 모든 내용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화면 상단의 데스크톱 아이콘에 마우스를 올리면 각 데스크톱의 내용을 미리 볼 수 있고, 단축키 대신 버튼으로 데스크톱을 추가하거나 닫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 업무에서의 가상 데스크톱

기능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왜 제가 가상 데스크톱을 이토록 중요하게 여기는지 설명해 보겠습니다. 저는 매일 책상에서 8시간씩 일하며 여러 개의 독립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와 함께 틈틈이 확인하는 앱들도 늘 열어 두는데, OneNote, Outlook, 그리고 개인용 파이어폭스 탭들이 그것입니다. 이 창들은 업무와 직접 연결되지 않지만 하루 종일 수시로 참조하게 됩니다.

하루가 진행됨에 따라 여러 웹 개발 프로젝트 사이를 오가게 됩니다. 프로젝트마다 코드 편집기로 소스를 열고, 콘솔 창(윈도우 리눅스 하위 시스템으로 리눅스 셸을 사용)을 띄우고, 파일 탐색기로 프로젝트 폴더를 열고, 해당 프로젝트 전용 파이어폭스 인스턴스를 실행합니다. 프로젝트에 따라 추가 앱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하루에 두세 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저는 한 번 연 창을 잘 닫지 않는 편입니다. 많은 프로젝트가 서로 연관되어 있어서, 다른 프로젝트로 넘어간 후에도 앞서 작업했던 내용을 다시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렇게 수십 개의 창이 열린 상태에서는 가상 데스크톱 없이 정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상 데스크톱이 워크플로를 바꾼 방식

가상 데스크톱은 제 작업 흐름 전반을 크게 간소화했습니다. 프로젝트마다 전용 가상 데스크톱을 할당하고 그곳에는 해당 프로젝트의 창만 둡니다. 최소화하거나 앱 사이를 전환할 필요 없이, 데스크톱만 전환하면 다른 프로젝트의 창을 즉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데스크톱에 창을 아무리 많이 열어도 서로 격리되어 다른 곳에 나타나지 않으므로 화면이 항상 통제된 상태로 유지되고, 수많은 탭과 창이 노출되면서 오는 인지 과부하도 피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데스크톱에는 개인용 브라우저를 열어 두어 하루 중 여유 시간에 곧바로 돌아올 수 있게 합니다. 그 데스크톱에서는 업무 관련 앱이 하나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잠시 업무에서 벗어나 좋아하는 블로그와 포럼을 확인하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물론 모든 데스크톱에 두면 좋은 앱도 있습니다. 스포티파이(Spotify)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업무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모든 데스크톱에서 접근할 수 있다면 트랙을 바꿀 때마다 다른 작업 공간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Outlook도 마찬가지입니다. 받은 편지함을 모든 데스크톱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해두면 불필요한 맥락 전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창을 모든 데스크톱에 표시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작업 보기(Win + Tab)를 연 뒤 해당 앱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고 “모든 데스크톱에 이 창 표시”를 선택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현재 창이 모든 데스크톱에 나타나지만, 이후에 새로 여는 창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후에 열리는 창까지(기기를 재시작한 후에도) 모든 데스크톱에 표시하려면 “모든 데스크톱에 이 앱의 창 표시” 옵션을 선택하세요.

컨텍스트를 정의하는 강력한 도구

여기까지가 제가 가상 데스크톱을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특별히 복잡한 개념은 아니지만, 가상 데스크톱은 장시간 PC 앞에서 일하는 파워 유저에게 더욱 빛을 발합니다. 평소 열어 두는 앱이 몇 개뿐이라면 이 기능의 유용성이 크게 체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수십 개의 창을 여는 사람들에게 가상 데스크톱은 ‘컨텍스트’를 정의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을 제공합니다. 창 전환이 빨라지고(수십 개 항목을 Alt-Tab으로 넘기는 것보다 데스크톱 전환이 훨씬 빠릅니다), 정신적인 부담도 줄어드는 등 이점이 많습니다. 너무 많은 창과 탭은 현재 작업에 집중하는 능력을 떨어뜨리며, 특히 여러 프로젝트가 섞여 있을 때 그 영향이 더욱 커집니다. 가상 데스크톱을 사용하면 관련 없는 창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지므로, 집중의 범위가 항상 현재 프로젝트에만 머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