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사이즈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Pause(일시 중지) 키 또는 Pause Break 키를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키는 보통 Scroll Lock, Home, End 같은 제어 키들 주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궁금증이 들 수 있습니다. 키보드에 대체 왜 Pause 키가 존재하는 걸까? 눈으로는 여러 번 봤지만 실제로 사용해 본 기억은 거의 없다는 분들이 많죠. 이번 글에서는 Pause 키가 무엇이고, 언제 어떻게 사용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Pause 키란 무엇인가?
솔직히 말하자면, 현대 컴퓨팅 환경에서 Pause 키는 사실상 쓸모가 거의 없어진 키입니다. 이 키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세기로, 당시의 핵심 목적은 실행 중인 프로그램이나 코드를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중단하는 것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Pause 키는 Break 키와 함께 배치되어 있으며, 두 키는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나는 프로그램을 일시 정지시키고, 다른 하나는 화면에 출력된 내용을 확인한 뒤 프로그램을 멈췄던 지점부터 다시 재개할 때 사용됩니다.
Pause/Break 키는 언제 사용되나?
이 키들은 1985년 IBM Model M 101키 키보드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당시 주요 용도는 게임을 잠시 멈추거나, 계속 스크롤되는 출력 화면을 정지시키거나, 모뎀 연결을 강제로 끊는 등의 작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에는 어디에 활용할 수 있을까요? 프로그래머이거나 지속적인 출력 결과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유용하게 쓸 수 있고, 시스템 속성 창을 빠르게 열 때도 활용됩니다.
1] 명령 프롬프트에서 출력 화면 일시 정지하기

- 명령 프롬프트(Command Prompt)를 열고 ping thewindowsclub.com -t를 입력합니다. 그러면 화면에 출력이 계속해서 흘러갑니다.
- 이 상태에서 Pause 키를 누르면 화면이 즉시 고정됩니다.
- CTRL + Break를 누르면 Ping 명령의 통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확인 후에는 곧바로 Ping이 다시 시작됩니다.
- Ctrl + Break 없이 화면을 해제하려면 아무 키나 누르면 되고, 명령을 완전히 종료하려면 Ctrl + C를 사용하면 됩니다.
2] 시스템 속성 창 빠르게 열기
Windows + Pause/Break 키를 동시에 누르면 시스템 속성(System Properties) 창이 바로 열립니다. 이때 '설정 변경' 항목이 강조되어 표시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POST 화면 일시 정지하기
부팅 시 나타나는 POST 화면의 내용을 천천히 읽고 싶다면 Pause/Break 키를 눌러보세요. 화면이 멈추며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다시 한 번 누르면 POST(Power On Self Test) 과정이 이어서 진행됩니다.
Pause/Break 키가 없다면?
노트북이나 소형 키보드에는 전용 Pause 키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Fn 키를 다른 키와 조합하여 Pause 키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Lenovo는 Ctrl + Fn + F11, Ctrl + Fn + B 또는 Fn + B 조합을 사용하고, Samsung은 Fn + B 조합을, Dell은 Fn + Win + B 조합을 사용합니다. 기본적으로 노트북 어딘가에 해당 기능이 존재하므로, 정확한 조합키를 모른다면 고객 지원 센터나 제품 설명서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 Pause 키의 추가 활용법
- Ctrl + Alt + Break: 원격 데스크톱 세션에서 전체 화면 모드와 창 모드를 전환할 때 유용한 단축키입니다.
- Ctrl + Break: Visual Studio에서 진행 중인 빌드를 중단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단축키입니다.
이 글이 Pause 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