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누텔라(Gnutella)란 무엇인가?
그누텔라(Gnutella)는 분산된 노드들이 P2P(peer-to-peer) 네트워크 상에서 서로 통신하는 방식을 정의하는 파일 공유 프로토콜입니다. 납스터(Napster)와 마찬가지로 음악 파일 공유에 널리 활용되었으며, 그로 인해 음악 출판 업계에서 큰 우려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납스터와의 차이점
납스터와 달리 그누텔라는 특정 웹사이트가 아닙니다. 대신 완전한 탈중앙화 네트워크 구조를 가지고 있어, 각 사용자는 소수의 다른 그누텔라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파일을 열람할 수 있고, 그 참여자들은 또다시 다른 참여자들의 파일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결이 사슬처럼 이어지는 데이지 체인(daisy-chain) 방식으로 네트워크가 확장됩니다.
그누텔라를 설치하고 실행하면 사용자의 컴퓨터는 그누텔라넷(GnutellaNet)이라 불리는 네트워크 안에서 클라이언트이자 서버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게 됩니다. 또한 그누텔라는 모든 종류의 파일 형식 공유를 허용하는 반면, 납스터는 MP3 음악 파일로만 공유가 제한된다는 점도 큰 차이입니다.
탄생 배경과 이름의 유래
그누텔라라는 이름은 헤이즐넛 초콜릿 스프레드 '누텔라(Nutella)'와 자유소프트웨어재단(FSF)의 GNU 프로젝트, 두 가지에 대한 경의를 담아 지어졌습니다. 그누텔라는 원래 미디어 플레이어 윈앰프(WinAMP)의 개발사로 유명한 널소프트(Nullsoft)가 개발했습니다. 그러나 모회사인 아메리카 온라인(AOL)이 이 프로젝트를 '무단 공개'로 규정하면서 공식 출시되지는 못했습니다.
다행히 베타 버전이 오픈 소스 프로그램으로 미리 공개된 덕분에, AOL이 소유권을 갖지 않은 수많은 소프트웨어 변형 버전과 포크(fork)들이 등장하며 그누텔라 기술은 독립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논란과 유산
그누텔라와 그 변형 프로그램들은 일부 음악가와 음악 산업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P2P 방식의 지지자들은 이를 중개 웹사이트나 제3자의 감시와 제약 없이 개인들이 서로 직접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운동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누텔라의 초기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진 칸(Gene Kan)은 우울증을 앓던 끝에 2002년 7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나이는 겨우 25세였습니다. 그의 죽음은 P2P 기술의 선구자들이 남긴 기술적 유산과 함께 오늘날까지 회자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