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cOS는 게이밍 플랫폼으로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해 왔습니다. PC 시장에 비해 맥 시장의 규모가 작다 보니, macOS를 네이티브하게 지원하는 게임 개발사도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맥은 평판만큼 게이밍에 부적합한 기기가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맥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5가지 대표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1. GeForce Now 클라우드 게이밍

GeForce Now는 이 목록에서 가장 최신 방식으로, 그 잠재력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고성능 영상 스트리밍과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엔비디아(NVIDIA)의 하드웨어 위에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데이터센터에 배치된 이 하드웨어가 사용자의 조작 입력을 처리하고, 고사양 그래픽 화면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해 주는 구조입니다. 덕분에 내 컴퓨터는 유튜브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성능만 있으면 최신 고사양 게임도 문제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심각한 렉이 생기지 않을까?'라고 걱정할 수 있지만, 실제 체감은 생각보다 훨씬 좋습니다. 다만 아주 미세한 입력 지연이 존재하기 때문에, 경쟁형 슈팅 게임에서 정밀한 조준이 다소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맥에서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PUBG) 같은 인기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게임은 사용자가 직접 준비하고, 하드웨어는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초기에는 무료 오픈 베타로 운영되었으며, 현재는 유료 구독 서비스로 전환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엔비디아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고 설치할 수 있습니다.
2. 에뮬레이터(Emulator)

최신 게임이 목표라면 GeForce Now가 최선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예전 콘솔 게임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에뮬레이터를 통해 수많은 고전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게임 롬 파일을 별도로 구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저작권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과거에 정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관용적으로 여겨지는 회색지대이기도 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 3(PS3)까지 거의 모든 콘솔용 에뮬레이터가 존재하지만, 모든 에뮬레이터가 macOS와 호환되는 것은 아닙니다. 에뮬레이션은 막대한 CPU 연산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각 운영체제 환경에 맞게 별도로 개발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용 방법은 플랫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원리는 동일합니다. 먼저 에뮬레이터를 실행해 해당 콘솔과 동일한 사양의 가상 환경을 만든 뒤, 별도의 게임 파일을 불러오는 방식입니다. 단, 시스템 사양이 최신이라 하더라도 무거운 게임에서는 프레임률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macOS에서는 OpenEmu라는 통합 에뮬레이터를 활용하면 다양한 클래식 게임기를 손쉽게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개별 플랫폼용 에뮬레이터는 Emulator Zone 같은 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3. Wineskin

Wineskin은 윈도우용 소프트웨어를 macOS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포팅해 주는 도구입니다. 주로 게임에 활용되지만, 일반 응용 프로그램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프로그램이 기대하는 운영 환경을 흉내 내는 '래퍼(wrapper)'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Wineskin Winery로 각 응용 프로그램마다 래퍼를 만들면, 응용 프로그램 폴더에 게임별 .app 파일이 생성됩니다.
Wineskin은 무료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지만, 모든 게임에서 정상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Wineskin 매뉴얼에서도 "항상 쉽지 않으며, 동일한 방법이 모든 프로그램에 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잘 알려진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구형의 단순한 게임일수록 호환성이 좋은 편입니다. 또한 현재는 구버전 macOS에서만 공식적으로 지원되므로, 최신 OS에서는 지원이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4. Steam

의외로 많은 게임이 macOS를 네이티브하게 지원하거나 맥용으로 포팅되어 있습니다. 어떤 맥이든 Steam을 설치하거나, 웹사이트의 맥 게임 카탈로그를 살펴보면 그 방대함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 네이티브 지원 타이틀은 전략 게임과 밸브(Valve) 자체 게임에 편중된 경향이 있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만날 수 있습니다.
5. 부트캠프(Boot Camp)

마지막 방법은 부트캠프를 이용해 맥에 윈도우를 직접 설치하는 것입니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들고 설정 과정도 까다로운 편이지만, 한 번 구축해 두면 이후에는 거의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최신 게임을 최고 화질 옵션으로 돌리기에는 맥의 사양이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맥은 본래 고사양 게이밍에 최적화된 기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호환성, 에뮬레이션, 서드파티 의존성에 대한 걱정 없이 순수한 윈도우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참고로 부트캠프는 인텔 칩을 탑재한 맥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Apple Silicon(M1/M2 이후) 맥에서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마무리
맥에서 게임을 즐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부트캠프지만, 시간과 저장 공간이 많이 드는 것이 단점입니다. 윈도우 파티션을 따로 마련하고 싶지 않은 맥 게이머에게는 GeForce Now가 훌륭한 차선책입니다. 레트로 게이머라면 에뮬레이터로 대부분의 고전 게임을 즐길 수 있고, Steam은 다양한 게임의 네이티브 맥 지원을 제공합니다. Wineskin은 일종의 최후의 수단이지만, 지원이 중단된 구형 게임을 macOS에서 구동하는 데 종종 유용합니다. 만약 최고의 윈도우 게이밍 PC에 필적하는 맥을 원한다면, 고사양 해킨토시(Hackintosh)를 조립해 윈도우와 멀티부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