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너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며, 프린터와 마찬가지로 어떤 제품이 적합한지는 사용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장 대표적인 스캐너 유형은 플랫베드 스캐너, 시트피드 스캐너, 포토 스캐너, 휴대용 스캐너 네 가지입니다. 각 유형의 특징과 장단점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플랫베드 스캐너(Flatbed Scanner)
플랫베드 스캐너는 책상 공간을 어느 정도 차지하지만, 가격 대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외형은 위로 젖히는 커버가 달려 있어 유리 판(플래튼)을 보호하는 미니 프린터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크기에 따라 A4 규격 또는 법률 문서(A4보다 긴 용지)까지 스캔할 수 있으며, 유연한 커버 덕분에 책처럼 부피가 있는 물건도 눌러서 스캔할 수 있습니다. 신문 기사, 책의 특정 챕터, 사진 등을 디지털화하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또한 많은 복합기에 플랫베드 스캐너가 내장되어 있어 별도 구매 없이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성능 좋은 플랫베드 스캐너를 10만 원 안팎, 즉 100달러 이하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포토 스캐너(Photo Scanner)
일반 문서 스캔에는 높은 해상도나 색심도가 필요하지 않지만, 사진 스캔에는 고해상도와 풍부한 색 표현이 필수적입니다. 다행히 요즘 나오는 만능 스캐너 대부분은 사진 스캔도 지원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진 디지털화에는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필름 네거티브나 슬라이드 필름을 주로 디지털화해야 한다면 전용 포토 스캐너가 더 나은 선택입니다. 포토 스캐너는 슬라이드와 네거티브를 처리하는 전문 기술이 탑재되어 있고, 오래된 사진의 잡티나 손상을 보정해 주는 내장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됩니다. 에프슨(Epson) FastFoto FF-640이 대표적인 예로, 일반 스캐너나 프린터보다 가격이 다소 높지만 슬라이드·네거티브 스캔용 어댑터가 포함되어 있고 다른 스캐너보다 높은 해상도로 스캔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시트피드 스캐너(Sheetfed Scanner)
시트피드 스캐너는 플랫베드 스캐너보다 크기가 작습니다. 문서나 사진을 유리판 위에 한 장씩 올려놓는 대신, 자동 문서 공급 장치(ADF)에 넣으면 기계가 알아서 용지를 끌어당겨 스캔하는 방식입니다.
책상 공간을 절약할 수 있지만 해상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그러나 문서 위주로만 스캔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며, 특히 스캔할 문서가 많다면 여러 장을 한 번에 공급할 수 있어 작업 효율이 크게 향상됩니다. 참고로 플랫베드 스캐너는 ADF가 없는 모델이라면 한 번에 한 페이지씩만 스캔해야 합니다.
시트피드 스캐너는 300달러 선부터 시작하며, 처리 속도와 기능에 따라 가격이 더 올라갑니다. 대부분 빠른 스캔 속도를 자랑하고, 데이터 캡처 및 처리에 특화된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사무 환경에서 특히 유용합니다.
휴대용 스캐너(Portable Scanner)
휴대용 스캐너는 외출 시 휴대하기에 부담 없을 만큼 작고 가볍습니다. 일부 제품은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소형입니다. 펜 스캐너는 만년필보다 약간 큰 크기로, 문서의 텍스트를 한 줄씩 스캔하는 방식이며, 페이지 폭만 한 스캐너는 종이 위를 굴려가며 스캔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휴대용 스캐너는 고해상도 스캔이 어렵기 때문에 사진이나 고품질 결과물이 필요한 작업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가격 면에서도 플랫베드 스캐너보다 저렴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학생, 연구자, 출장이 잦은 직장인에게는 이동 중에도 자료를 빠르게 디지털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가 됩니다. 단, 스캔 품질과 정확도는 기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흔들림 없이 움직이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